오픈 데모크라시, 꾸리에 엥떼르나씨오날 등 프랑스 언론이 보도한 이라크전쟁의 수혜자와 피해자를 요약한다.
이란
현 상황을 가장 반기고 있는 나라가 이란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미국은 이란의 최대적수를 제거해주었고 이라크 쿠르드족과 시아파 내부의 친이란 세력이 새로 구성된 이라크정부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이라크의 새로운 정치문화 시스템 구축에 이란의 입김이 크게 작용할 것임은 자명하다.
이라크붕괴가 이란이 바라던 바라 할 수는 없지만 미국이 이라크에서 허우적거리며 고생하는 걸 즐기고 있음은 분명하다.
더구나 이라크 내에서 시아파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걸 보는 것(전체 회교인구 중 시아파의 비율은 10%에 불과하지만 이란(80%), 이라크(60%)에서는 다수가 시아파)도 또 다른 기쁨일 것이다.
그러나 이란이 알아야 할 점들이 있다. 이란은 스스로를 중국과 견주어 말하길 좋아하지만 아 둘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었으니 바로 경제성장이다. 중국은 1978년 이후 역동적인 경제발전을 이룩한 반면, 이란경제는 비효율과 부패로 얼룩져왔다.
그러나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되는 것이 이란의 핵문제다. 이란 내 핵시설을 찾아낼 경우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중폭격을 가할 수 있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내에서 현재 이란의 영향력을 감안할 때 미국이 이란을 적으로 돌리는 행동을 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터키
이란만큼 확연히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터키 역시 이라크전의 수혜자라 할 수 있다. 지정학적으로 터키는 유럽과 아시아를 이어주는 중요한 가교의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1908년 터키 혁명을 시작으로 서아시아 각국이 터키의 뒤를 따랐다.
터키 역시 서구에 대한 나름의 불만이 있지만 이라크에 대해서는 일말의 호의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이는 1990년 걸프전 당시 터키의 전폭적 미군지원으로 잘 드러났다.
당시 터키는 미군이 자국 군사기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으며 10만 명의 터키군을 이라크전방으로 재배치했을 뿐 아니라 이라크에서 연결되는 송유관을 파괴하기까지 했다.
이번 전쟁에서 터키는 미국의 터키 내 군사시설 사용을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터키정부는 매우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이라크전에 대응해왔다.
이라크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의 불협화음은 EU와 터키의 관계강화로 이어졌고 5천 명 규모의 병력파병을 통해 미국과의 관계개선 효과도 누리고 있다.
이라크 전쟁과 이와 관련해 터키가 내린 여러 결정은 터키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에도 한 몫을 했다.
이스라엘
이라크전을 둘러싼 중동위기의 세번째 수혜국은 이스라엘이다. 이스라엘은 ‘테러’와 관련이 있는 모든 대상과 테러를 지지하는 국가들에 대한 강경노선을 펼쳐왔다.
언어적이고 공식적인 방법으로 표명되던 증오가 실제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너무나 많은 수의 전세계 이슬람 젊은이들이 이스라엘 파괴를 바라고 있으며 이는 과거에는 없던 현상이다.
이스라엘은 군사안보에 확실히 기뻐한다. 그러나 지난 몇년간의 압력은 보다 안전한 외국시장으로의 유태인 자본유출과 상당한 수의 유태인 해외 이주라는 두가지 현상을 가져왔다.
자본이 빠져나가고 재능있는 인재가 떠나면서 현재 대립이 계속된다면 이스라엘은 미래가 없는 국가가 될 것이다.
이라크전 패자는 아랍국가와 미국이다
아랍세계는 전례없이 분열되어 있다. ‘주저하며 미국에 협력하는 아랍’과 ‘분노에 찬 아랍’이 바로 그것이다.
미국은 이라크전쟁으로 엄청난 함정에 끌려들었다. 내일 당장 이라크에서 분쟁이 종식되고 미군이 전원 철수한다 할지라도 이미 입은 손실은 오래동안 남을 것이다. 이는 미 차기대통령이 부시가 되든 케리가 되든 마찬가지다.
막다른 길에서 벗어나기 위해 할 일은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개입이다. 이로써 유엔의 주도하에 아랍국가, 터키, 이란 주변국의 지지를 받으며 이러한 변화를 이끌 능력있고 의지가있는 이라크 정치 지도자와 협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미국은 아주 조금씩 이러한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윤명지,이지혜 리포터 surfmania96@hanmail.net
이란
현 상황을 가장 반기고 있는 나라가 이란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미국은 이란의 최대적수를 제거해주었고 이라크 쿠르드족과 시아파 내부의 친이란 세력이 새로 구성된 이라크정부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이라크의 새로운 정치문화 시스템 구축에 이란의 입김이 크게 작용할 것임은 자명하다.
이라크붕괴가 이란이 바라던 바라 할 수는 없지만 미국이 이라크에서 허우적거리며 고생하는 걸 즐기고 있음은 분명하다.
더구나 이라크 내에서 시아파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걸 보는 것(전체 회교인구 중 시아파의 비율은 10%에 불과하지만 이란(80%), 이라크(60%)에서는 다수가 시아파)도 또 다른 기쁨일 것이다.
그러나 이란이 알아야 할 점들이 있다. 이란은 스스로를 중국과 견주어 말하길 좋아하지만 아 둘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었으니 바로 경제성장이다. 중국은 1978년 이후 역동적인 경제발전을 이룩한 반면, 이란경제는 비효율과 부패로 얼룩져왔다.
그러나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되는 것이 이란의 핵문제다. 이란 내 핵시설을 찾아낼 경우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중폭격을 가할 수 있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내에서 현재 이란의 영향력을 감안할 때 미국이 이란을 적으로 돌리는 행동을 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터키
이란만큼 확연히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터키 역시 이라크전의 수혜자라 할 수 있다. 지정학적으로 터키는 유럽과 아시아를 이어주는 중요한 가교의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1908년 터키 혁명을 시작으로 서아시아 각국이 터키의 뒤를 따랐다.
터키 역시 서구에 대한 나름의 불만이 있지만 이라크에 대해서는 일말의 호의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이는 1990년 걸프전 당시 터키의 전폭적 미군지원으로 잘 드러났다.
당시 터키는 미군이 자국 군사기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으며 10만 명의 터키군을 이라크전방으로 재배치했을 뿐 아니라 이라크에서 연결되는 송유관을 파괴하기까지 했다.
이번 전쟁에서 터키는 미국의 터키 내 군사시설 사용을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터키정부는 매우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이라크전에 대응해왔다.
이라크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의 불협화음은 EU와 터키의 관계강화로 이어졌고 5천 명 규모의 병력파병을 통해 미국과의 관계개선 효과도 누리고 있다.
이라크 전쟁과 이와 관련해 터키가 내린 여러 결정은 터키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에도 한 몫을 했다.
이스라엘
이라크전을 둘러싼 중동위기의 세번째 수혜국은 이스라엘이다. 이스라엘은 ‘테러’와 관련이 있는 모든 대상과 테러를 지지하는 국가들에 대한 강경노선을 펼쳐왔다.
언어적이고 공식적인 방법으로 표명되던 증오가 실제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너무나 많은 수의 전세계 이슬람 젊은이들이 이스라엘 파괴를 바라고 있으며 이는 과거에는 없던 현상이다.
이스라엘은 군사안보에 확실히 기뻐한다. 그러나 지난 몇년간의 압력은 보다 안전한 외국시장으로의 유태인 자본유출과 상당한 수의 유태인 해외 이주라는 두가지 현상을 가져왔다.
자본이 빠져나가고 재능있는 인재가 떠나면서 현재 대립이 계속된다면 이스라엘은 미래가 없는 국가가 될 것이다.
이라크전 패자는 아랍국가와 미국이다
아랍세계는 전례없이 분열되어 있다. ‘주저하며 미국에 협력하는 아랍’과 ‘분노에 찬 아랍’이 바로 그것이다.
미국은 이라크전쟁으로 엄청난 함정에 끌려들었다. 내일 당장 이라크에서 분쟁이 종식되고 미군이 전원 철수한다 할지라도 이미 입은 손실은 오래동안 남을 것이다. 이는 미 차기대통령이 부시가 되든 케리가 되든 마찬가지다.
막다른 길에서 벗어나기 위해 할 일은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개입이다. 이로써 유엔의 주도하에 아랍국가, 터키, 이란 주변국의 지지를 받으며 이러한 변화를 이끌 능력있고 의지가있는 이라크 정치 지도자와 협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미국은 아주 조금씩 이러한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윤명지,이지혜 리포터 surfmania9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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