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자살할망정 이스라엘 화나게 않겠다”

지역내일 2004-06-20 (수정 2004-06-20 오후 10:12:22)
이집트와 사우디 등 아랍국가 지도자들은 미국이 공을 들여 개최한 G8정상회담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아랍권은 부시의 ‘대중동계획’이 중동지역을 이스라엘에 유리한 쪽으로만 몰아가기 위해 강행된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이 “정치적 자살을 할지언정 이스라엘을 화나게 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듯이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은 이스라엘을 비호하며 우호적 관계 이상의 관계를 유지해왔다.
중국 인민일보는 11일자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절친한 관계’가 미국 거주 유태인세력의 막후조종과 미국의 중동계획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보도했다.
인민일보는 부시가 이스라엘 편에 서서 ‘나의 친구 샤론’을 입에 달고 다닌다고 꼬집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충돌이 심화된 것을 수수방관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라는 얘기다.
아버지 부시의 집권 당시 미국과 이스라엘은 번번이 의견이 상충했다. 아버지 부시는 이스라엘에 100억 달러의 대출을 연기시켜, 이스라엘의 유태인 정착을 막았다.
결과적으로 1992년 클린턴과 싸워 부시는 유태인 표를 15%밖에 얻지 못한 반면, 클린턴은 78%의 유태인 표를 얻었다.
아들 부시는 아버지의 경험을 교훈삼아 공화당내 보수파들과의 관계를 개선하고자 유태인 출신 신보수파들을 기용했다.
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이 대표적인 유태인이다. 그는 부시에게 아버지의 실수를 반복하지 말라고 귀뜸했다. 폴 울포위츠는 럼스펠드와 함께 이라크전쟁을 밀어부치기도 했다.
대부분의 아랍언론들은 이라크전쟁은 이스라엘의 ‘눈엣가시’를 빼준 것으로서 이스라엘을 위한 전쟁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충돌이 격화되는 것은 부시정부가 상황을 수수방관하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부시가문에서 아들 부시가 처음으로 친유태인 이미지를 만들어냈다고 본다.
클린턴은 이스라엘에 압력을 가해 양보를 얻어내기도 했으나 부시는 일관되게 샤론을 비호하고 있다. 취임 후 부시는 곧장 미국의회를 통과한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주법안에 서명했다.
의회밖의 유태인 집단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면서도 클린턴이 감히 이 법안에 서명하지 못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예루살렘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지대이기 때문이다.
부시가 이스라엘에 일방적으로 기우는 입장을 계속 유지하는 한 이 지역의 분쟁은 끝날 수 없고, 중동평화도 정상적인 궤도에 진입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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