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진동 ‘피맛골’ 전면 발굴조사 필요”
조선시대 유적 유물 확인 … “서울도심 재개발시 같은 사례 다수 발생 예상”
지역내일
2004-06-22
(수정 2004-06-22 오후 12:25:11)
서울 종로구 청진동 166번지 일대(속칭 피맛골) 청진 6지구 ‘르·메이에르종로타운Ⅰ’ 신축공사 부지(2618평)에 대한 전면 발굴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난 4월부터 공사현장을 시굴조사 중인 한국건축문화연구소(소장 김홍식) 조사단은 22일 오전 현장설명회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르·메이에르건설(주)이 지하 7층, 지상 20층 규모의 주상복합시설 신축을 추진하고 있는 이곳에서는 조선시대 전-후기에 걸치는 많은 유적과 유물이 확인되고 있다.
조사단은 지난달 21일 제1차 조사 이후 계속된 이번 2차 시굴조사에서 그동안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주차장 부지를 시굴하는 한편, 1차 조사에서 드러난 지하 약 4m 지점 유적을 확대조사했다.
이번 시굴조사에서 조사단은 초석, 적심, 장대석 적심, 적심 하부의 입사기초, 모래 + 점토 다짐층 등 다수의 유구를 확인했다.
또 많은 유구가 지표면에서 80㎝ 아래에 파괴되지 않은 안정된 상태로 매장되어 있음을 확인했다. 또 현재 확장 조사한 지점 아래에도 유구가 안정된 상태로 남아 있어 하층 유구의 존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단은 공사장 예정지 북쪽 지하 1.5m 지점에서 나타난 이런 적심들이 남쪽 지역에서도 보이고 있고, 구조나 백자, 기와 등의 출토 유물로 볼 때 비교적 넓은 지역에 걸쳐 격조 있는 건물이 있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건축문화연구소 관계자는 “이미 대부분 분양이 끝난 건물 신축을 앞두고 전면발굴을 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지만, 건축주도 발굴에 반대하지는 않고 있다”며 “앞으로 서울 도심 재건축시 이런 사례가 다수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준기 기자 jknam@naeil.com
지난 4월부터 공사현장을 시굴조사 중인 한국건축문화연구소(소장 김홍식) 조사단은 22일 오전 현장설명회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르·메이에르건설(주)이 지하 7층, 지상 20층 규모의 주상복합시설 신축을 추진하고 있는 이곳에서는 조선시대 전-후기에 걸치는 많은 유적과 유물이 확인되고 있다.
조사단은 지난달 21일 제1차 조사 이후 계속된 이번 2차 시굴조사에서 그동안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주차장 부지를 시굴하는 한편, 1차 조사에서 드러난 지하 약 4m 지점 유적을 확대조사했다.
이번 시굴조사에서 조사단은 초석, 적심, 장대석 적심, 적심 하부의 입사기초, 모래 + 점토 다짐층 등 다수의 유구를 확인했다.
또 많은 유구가 지표면에서 80㎝ 아래에 파괴되지 않은 안정된 상태로 매장되어 있음을 확인했다. 또 현재 확장 조사한 지점 아래에도 유구가 안정된 상태로 남아 있어 하층 유구의 존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단은 공사장 예정지 북쪽 지하 1.5m 지점에서 나타난 이런 적심들이 남쪽 지역에서도 보이고 있고, 구조나 백자, 기와 등의 출토 유물로 볼 때 비교적 넓은 지역에 걸쳐 격조 있는 건물이 있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건축문화연구소 관계자는 “이미 대부분 분양이 끝난 건물 신축을 앞두고 전면발굴을 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지만, 건축주도 발굴에 반대하지는 않고 있다”며 “앞으로 서울 도심 재건축시 이런 사례가 다수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준기 기자 jkna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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