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알 낳는 거위, 신약” “국내 시장 선점, 국산화”
최근 국내 제약기업들이 신약개발과 외국 신약 국산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으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먼저 집중조명을 받은 것은 신약개발이다. 99년 이전까지는 국내에서 개발된 신약이 없었기 때문.
국내 기업들이 신약개발의 본격적인 포문을 연 것은 2001년이다. 2001년 한 해만 4종의 신약이 국내에서 판매허가를 받았다.
당뇨병 합병증으로 발이 썩어 들어가는 막는 약물인 ‘이지에프 외용액’(대웅제약), 간암치료제 ‘밀리칸 주’(동화약품) 폐렴·요로감염 치료제 ‘큐록신 정’(중외제약) 관절염 약 ;조인스 정’(SK제약) 등이 그들.
2003년에는 동아제약의 위염치료제 ‘스티렌’과 LG생명과학의 항생제 ‘팩티브’가 세상의 빛을 봤다.
지난해에는 항암제 ‘캄토벨’(종근당)과 녹농균 감염 예방백신 ‘슈도박스’(CJ)가 개발됐다.
국산 신약 대부분이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서도 동아제약 위염약 스티렌과 중외제약 항균제 큐록신 등 일부 제품은 시장성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신약개발은 제약회사의 기술수준이 세계적 수준에 올랐음을 보여주는 ‘보증수표’로 통한다. 다소 시장성이 떨어지는 제품일지라도 신약승인을 받아내는 것도 신약이 회사의 위상을 한 단계 높여주기 때문이다.
2003년까지 기업들의 화두가 신약개발이었다면 지난해말부터 블록버스터 신약의 국산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차전은 고지혈증약을 두고 벌어졌다. 신약 ‘조코’가 독점하고 있던 시장에 동아제약 종근당 한미약품 CJ가 국산화에 나섰다. 1년이 지난 결과 총 908억원의 국내 시장중 38%인 345억원을 국내 기업들이 잠식했다.
올해는 고혈압 치료제 ‘암로디핀’ 시장에서 비슷한 양상이 전개될 조짐이다. 이 시장은 외국계 제약사가 1500억원 시장을 독식하고 있었으나 국내 제약사들이 속속 국산화에 성공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심바스타틴 성분 정도의 시장만 확보한다 하더라도 최소 600억의 수입대체 효과를 올리게 된다. 이미 한미약품과 SK제약이 암로디핀 고혈압약 국산화에 성공, 식약청으로부터 허가를 받았으며 대웅제약 동아제약 유한양행 종근당 중외제약 CJ가 상품화 페달을 밟는 중이다.
신약 개발 선두에 선 기업들이 그대로 신약 국산화에서도 앞장서 달리고 있는 셈이다.
신약이 성공 비율이 낮은 ‘도박’에 비유할 수 있다면 국산화는 이미 시장성이 확인된 제품에 대해서 이뤄지므로 ‘금융투자’와 비슷하다.
한편 기업들의 이런 ‘두마리 토끼 쫓기’에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국내 제약회사들은 상위권이라 하더라도 대부분 중소기업 규모. 그렇지 않아도 부족한 연구개발비가 분산돼 ‘대박’을 터뜨리기 어렵다는 뜻이다.
세계적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것은 초대형 다국적 제약회사인 소위 빅파마들과 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벤처형 제약회사들이다. 중소기업들은 신약개발 연구보다는 새로운 제조기술을 도입하는데 집중한다. 즉 자신의 경쟁력에 따라 역할분담을 이뤄져 있다.
보건산업진흥원 한병현 의약품산업팀장은 “국내 업체들의 신약개발 경험은 15년에 불과하다”며 “신약개발만 집중하기에는 위험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에 과거 주력인 제너릭과 신약개발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팀장은 “신약개발 경험이 축적되면 ‘창약’과 ‘제약’의 역할분담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채림 기자 chaerim@naeil.com
최근 국내 제약기업들이 신약개발과 외국 신약 국산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으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먼저 집중조명을 받은 것은 신약개발이다. 99년 이전까지는 국내에서 개발된 신약이 없었기 때문.
국내 기업들이 신약개발의 본격적인 포문을 연 것은 2001년이다. 2001년 한 해만 4종의 신약이 국내에서 판매허가를 받았다.
당뇨병 합병증으로 발이 썩어 들어가는 막는 약물인 ‘이지에프 외용액’(대웅제약), 간암치료제 ‘밀리칸 주’(동화약품) 폐렴·요로감염 치료제 ‘큐록신 정’(중외제약) 관절염 약 ;조인스 정’(SK제약) 등이 그들.
2003년에는 동아제약의 위염치료제 ‘스티렌’과 LG생명과학의 항생제 ‘팩티브’가 세상의 빛을 봤다.
지난해에는 항암제 ‘캄토벨’(종근당)과 녹농균 감염 예방백신 ‘슈도박스’(CJ)가 개발됐다.
국산 신약 대부분이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서도 동아제약 위염약 스티렌과 중외제약 항균제 큐록신 등 일부 제품은 시장성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신약개발은 제약회사의 기술수준이 세계적 수준에 올랐음을 보여주는 ‘보증수표’로 통한다. 다소 시장성이 떨어지는 제품일지라도 신약승인을 받아내는 것도 신약이 회사의 위상을 한 단계 높여주기 때문이다.
2003년까지 기업들의 화두가 신약개발이었다면 지난해말부터 블록버스터 신약의 국산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차전은 고지혈증약을 두고 벌어졌다. 신약 ‘조코’가 독점하고 있던 시장에 동아제약 종근당 한미약품 CJ가 국산화에 나섰다. 1년이 지난 결과 총 908억원의 국내 시장중 38%인 345억원을 국내 기업들이 잠식했다.
올해는 고혈압 치료제 ‘암로디핀’ 시장에서 비슷한 양상이 전개될 조짐이다. 이 시장은 외국계 제약사가 1500억원 시장을 독식하고 있었으나 국내 제약사들이 속속 국산화에 성공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심바스타틴 성분 정도의 시장만 확보한다 하더라도 최소 600억의 수입대체 효과를 올리게 된다. 이미 한미약품과 SK제약이 암로디핀 고혈압약 국산화에 성공, 식약청으로부터 허가를 받았으며 대웅제약 동아제약 유한양행 종근당 중외제약 CJ가 상품화 페달을 밟는 중이다.
신약 개발 선두에 선 기업들이 그대로 신약 국산화에서도 앞장서 달리고 있는 셈이다.
신약이 성공 비율이 낮은 ‘도박’에 비유할 수 있다면 국산화는 이미 시장성이 확인된 제품에 대해서 이뤄지므로 ‘금융투자’와 비슷하다.
한편 기업들의 이런 ‘두마리 토끼 쫓기’에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국내 제약회사들은 상위권이라 하더라도 대부분 중소기업 규모. 그렇지 않아도 부족한 연구개발비가 분산돼 ‘대박’을 터뜨리기 어렵다는 뜻이다.
세계적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것은 초대형 다국적 제약회사인 소위 빅파마들과 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벤처형 제약회사들이다. 중소기업들은 신약개발 연구보다는 새로운 제조기술을 도입하는데 집중한다. 즉 자신의 경쟁력에 따라 역할분담을 이뤄져 있다.
보건산업진흥원 한병현 의약품산업팀장은 “국내 업체들의 신약개발 경험은 15년에 불과하다”며 “신약개발만 집중하기에는 위험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에 과거 주력인 제너릭과 신약개발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팀장은 “신약개발 경험이 축적되면 ‘창약’과 ‘제약’의 역할분담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채림 기자 chaer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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