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내달초 평양행 카운트다운
부시 “내년 1월 20일까지 대통령은 클린턴” 워싱턴외교가 “상징적 마지막 작품, 실제론 마지막 도박”
지역내일
2000-12-21
(수정 2000-12-21 오후 1:37:01)
한달 뒤면 8년간의 백악관 생활을 마감하게될 빌 클린턴 대통령의 역사적인 평양행이 마침내 카운
트다운에 돌입한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클린턴 대통령은 북한 미사일문제를 해결, 8년간의 피스메이커 역할을 마무리하는 차원에서 내년
1월 초순 평양 방문길에 나선다는 방침을 굳히고 금명간 최종 결단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퇴임을 1주일 정도 앞두고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클린턴 대통령의 평양행은 그의 8년 피스메이커
역할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작품이 될 것이지만 실질적으로 평양을 떠나는 순간부터 성공하
든, 실패하든 앞길이 불분명한 정치적 도박이 될 것으로 워싱턴의 외교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백악관 주인이 바뀌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조지 부시 대통령당선자와의 백악관회동에서도
클린턴 대통령은 평양행에 강한 의지를 표시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부시 당선자와 회동에서 “북한의 미사일 개발계획이 미국의 큰 당면과제로 남아
있다”며 “미국은 북한 미사일문제를 끝낼 수 있는 기회를 얻을지 모르며 할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해야한다”고 강조, 평양행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부시당선자는 회동 다음날인 20일(이하 현지시각) 각료 4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내년 1월
20일 정오까지 미국의 대통령은 단 한 명, 빌 클린턴”이라며 “그때까지 북한방문여부 등 외교정
책에 대한 결정은 전적으로 클린턴 대통령이 미 국익에 따라 결정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클린턴의 방북에 대해 부시가 '권유하지도, 만류하지도 않겠다'는 중립적 입장을 취한 것으로 풀이
되는 대목이다.
이처럼 부시 당선자측이 클린턴 대통령의 퇴임전 평양행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달함에 따
라 백악관 등 관계부처는 내년 1월 둘째주중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을 위해 세부사항들을 마지막으
로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웬디 셔먼 대북정책조정관이 이달말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 준비차 평양을 방문할 가능성
이 크다고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다.
제이크 시워트 백악관 대변인은 “클린턴 대통령은 북한방문이 국익과 북한 미사일문제를 해결하
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인지 여부에 따라 결심할 것”이라며 “하루 이틀내에 다음 단
계의 결정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 대통령이 임기말 평양행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데는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개발, 시험
발사, 수출을 모두 중단시킬 호기를 맞고 있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특히 8년 동안 주력해온 지구촌
피스메이커 역할의 마지막 무대를 평양으로 잡음으로써 '북한을 방문한 최초의 미국대통령이자 북
한의 미사일을 동결시킨 대통령'이라는 업적 남기기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러나 클린턴 대통령의 평양행은 북한 미사일동결에 성공하든 실패하든 적지 않은 위험부담을 주
는 마지막 정치 도박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 북한의 미사일 개발계획 동결을 명시적으로 끌어낼 경우 그 대가로
미국과 중국, 러시아가 1년씩 교대로 민간위성을 무료로 지원하는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한달 후면 백악관과 의회를 동시에 장악할 공화당의 보수파, 매파들이 북한의 군사용 전용
을 의심하며 벌써부터 발목을 잡고 나서 합의내용이 실천될 수 있을지 의문시되고 있다.
더욱이 클린턴 대통령이 평양방문에서 북한미사일동결에 실패한 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사진만
찍고 돌아온다면 마지막 역사업적을 남기는 것은 물론 8년 피스메이커 역할에 큰 상처를 입게되는
것은 물론 부시행정부 출범후 미국의 대북한 포용정책도 궤도에서 이탈, 강경정책으로 급선회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부시당선자가 클린턴 방북을 권유하지도, 말리지도 않은 것은 바로 이런 위험성을 감안한 것으로
클린턴 대통령이 북한미사일 동결에 성공하면 '북한문제'라는 골칫거리 하나를 덜게 되고 실패할
경우에는 전임 대통령과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며 새로운 정책을 채택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워싱턴 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트다운에 돌입한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클린턴 대통령은 북한 미사일문제를 해결, 8년간의 피스메이커 역할을 마무리하는 차원에서 내년
1월 초순 평양 방문길에 나선다는 방침을 굳히고 금명간 최종 결단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퇴임을 1주일 정도 앞두고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클린턴 대통령의 평양행은 그의 8년 피스메이커
역할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작품이 될 것이지만 실질적으로 평양을 떠나는 순간부터 성공하
든, 실패하든 앞길이 불분명한 정치적 도박이 될 것으로 워싱턴의 외교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백악관 주인이 바뀌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조지 부시 대통령당선자와의 백악관회동에서도
클린턴 대통령은 평양행에 강한 의지를 표시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부시 당선자와 회동에서 “북한의 미사일 개발계획이 미국의 큰 당면과제로 남아
있다”며 “미국은 북한 미사일문제를 끝낼 수 있는 기회를 얻을지 모르며 할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해야한다”고 강조, 평양행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부시당선자는 회동 다음날인 20일(이하 현지시각) 각료 4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내년 1월
20일 정오까지 미국의 대통령은 단 한 명, 빌 클린턴”이라며 “그때까지 북한방문여부 등 외교정
책에 대한 결정은 전적으로 클린턴 대통령이 미 국익에 따라 결정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클린턴의 방북에 대해 부시가 '권유하지도, 만류하지도 않겠다'는 중립적 입장을 취한 것으로 풀이
되는 대목이다.
이처럼 부시 당선자측이 클린턴 대통령의 퇴임전 평양행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달함에 따
라 백악관 등 관계부처는 내년 1월 둘째주중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을 위해 세부사항들을 마지막으
로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웬디 셔먼 대북정책조정관이 이달말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 준비차 평양을 방문할 가능성
이 크다고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다.
제이크 시워트 백악관 대변인은 “클린턴 대통령은 북한방문이 국익과 북한 미사일문제를 해결하
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인지 여부에 따라 결심할 것”이라며 “하루 이틀내에 다음 단
계의 결정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 대통령이 임기말 평양행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데는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개발, 시험
발사, 수출을 모두 중단시킬 호기를 맞고 있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특히 8년 동안 주력해온 지구촌
피스메이커 역할의 마지막 무대를 평양으로 잡음으로써 '북한을 방문한 최초의 미국대통령이자 북
한의 미사일을 동결시킨 대통령'이라는 업적 남기기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러나 클린턴 대통령의 평양행은 북한 미사일동결에 성공하든 실패하든 적지 않은 위험부담을 주
는 마지막 정치 도박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 북한의 미사일 개발계획 동결을 명시적으로 끌어낼 경우 그 대가로
미국과 중국, 러시아가 1년씩 교대로 민간위성을 무료로 지원하는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한달 후면 백악관과 의회를 동시에 장악할 공화당의 보수파, 매파들이 북한의 군사용 전용
을 의심하며 벌써부터 발목을 잡고 나서 합의내용이 실천될 수 있을지 의문시되고 있다.
더욱이 클린턴 대통령이 평양방문에서 북한미사일동결에 실패한 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사진만
찍고 돌아온다면 마지막 역사업적을 남기는 것은 물론 8년 피스메이커 역할에 큰 상처를 입게되는
것은 물론 부시행정부 출범후 미국의 대북한 포용정책도 궤도에서 이탈, 강경정책으로 급선회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부시당선자가 클린턴 방북을 권유하지도, 말리지도 않은 것은 바로 이런 위험성을 감안한 것으로
클린턴 대통령이 북한미사일 동결에 성공하면 '북한문제'라는 골칫거리 하나를 덜게 되고 실패할
경우에는 전임 대통령과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며 새로운 정책을 채택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워싱턴 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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