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나빠지면서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마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악화된 체감경기가 기업활동 위축으로 이어져 경기회복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한국은행이 2452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1일 발표한 ‘6월중 기업경기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업황 실사지수(BSI)는 78로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이로써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해 11월 84에서 12월 82, 올 1월 80, 2월 77로 떨어진 뒤 3월 81, 4월 87로 소폭 올랐으나 5월 80으로 다시 떨어진 이후 두달 연속 하락했다.
업황BSI가 100을 밑돌면 경기가 부진하다고 느끼는 업체 수가 그렇지 않다고 느끼는 업체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특히 다음달 전망을 묻는 7월 업황전망BSI도 78을 기록, 5월 96에서 6월 82로 크게 떨어진데 이어 두달 연속 하락했다.
업황전망BSI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실적BSI가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에도 꾸준히 상승해왔으나 최근 두달 크게 하락함에 따라 기업들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마저 버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기업들의 체감경기 및 향후 전망이 악화되고 있는 것은 내수부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도 수출증가율 BSI는 5월 101에서 6월 102로 소폭 증가했으나, 내수판매증가율BSI는 86에서 80으로 큰폭으로 떨어졌다.
문제는 기업들의 체감경기 악화가 기업활동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실제 제조업 가동률 BSI는 5월 95에서 6월 90으로 하락했고, 가동률 전망 BSI도 5월 102에서 6월 95로, 7월에는 89로 떨어졌다. 또 설비투자실행 BSI는 5월 94에서 6월 93으로 떨어졌고, 설비투자전망BSI 역시 6월 94에서 7월 93으로 하락해 경기전망을 어둡게 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 전무는 “경제에서는 각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중요하게 작용한다”며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나빠지면 설비투자 등 기업활동이 위축돼 경기침체 장기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사정은 내수중심의 비제조업체들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비제조업체의 업황BSI는 5월 73에서 6월 70으로, 전망BSI도 6월 74에서 7월 71로 하락했다.
한편 제조업체들이 꼽은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33.0%)이 가장 많았고, 원자재가격 상승(21.1%) 불확실한 경제상황(16.1%) 수출부진 (6.3%) 자금부족 (4.9%) 등의 순이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한국은행이 2452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1일 발표한 ‘6월중 기업경기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업황 실사지수(BSI)는 78로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이로써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해 11월 84에서 12월 82, 올 1월 80, 2월 77로 떨어진 뒤 3월 81, 4월 87로 소폭 올랐으나 5월 80으로 다시 떨어진 이후 두달 연속 하락했다.
업황BSI가 100을 밑돌면 경기가 부진하다고 느끼는 업체 수가 그렇지 않다고 느끼는 업체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특히 다음달 전망을 묻는 7월 업황전망BSI도 78을 기록, 5월 96에서 6월 82로 크게 떨어진데 이어 두달 연속 하락했다.
업황전망BSI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실적BSI가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에도 꾸준히 상승해왔으나 최근 두달 크게 하락함에 따라 기업들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마저 버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기업들의 체감경기 및 향후 전망이 악화되고 있는 것은 내수부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도 수출증가율 BSI는 5월 101에서 6월 102로 소폭 증가했으나, 내수판매증가율BSI는 86에서 80으로 큰폭으로 떨어졌다.
문제는 기업들의 체감경기 악화가 기업활동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실제 제조업 가동률 BSI는 5월 95에서 6월 90으로 하락했고, 가동률 전망 BSI도 5월 102에서 6월 95로, 7월에는 89로 떨어졌다. 또 설비투자실행 BSI는 5월 94에서 6월 93으로 떨어졌고, 설비투자전망BSI 역시 6월 94에서 7월 93으로 하락해 경기전망을 어둡게 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 전무는 “경제에서는 각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중요하게 작용한다”며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나빠지면 설비투자 등 기업활동이 위축돼 경기침체 장기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사정은 내수중심의 비제조업체들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비제조업체의 업황BSI는 5월 73에서 6월 70으로, 전망BSI도 6월 74에서 7월 71로 하락했다.
한편 제조업체들이 꼽은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33.0%)이 가장 많았고, 원자재가격 상승(21.1%) 불확실한 경제상황(16.1%) 수출부진 (6.3%) 자금부족 (4.9%) 등의 순이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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