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버스회사 수입 25% 감소

무료환승 혜택 받는 서울시내 버스에 승객 몰려

지역내일 2004-07-06 (수정 2004-07-07 오전 11:00:53)
서울시의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따라 경기도민들이 상대적으로 환승혜택 등을 받을 수 있는 서울버스로 몰려 경기지역 버스업계 운송수입이 최고 25%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번 대중교통체계 개편의 핵심인 대중교통 통합요금제에 따른 무료환승체계가 경기도까지 확대되지 못해 서울로 출퇴근하는 도민들은 이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중부담을 우려한 도민들이 전철·버스간 무료환승이 가능한 서울시 버스를 이용하는 비율이 증가하면서 서울시 버스와 경합하는 경기도 버스의 운송수입이 평균 10% 이상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서울 사당과 양재 방면을 운행하는 안양 삼영운수는 지난 1∼2일 요금수입을 집계한 결과, 평균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서울과 인접한 시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안양 비산동에서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하여 서울 명동까지 이동할 경우, 서울시 버스인 안양교통을 타고 지하철로 환승하면 1300원만 지불하면 되지만 경기도 버스인 삼영운수를 타고 지하철을 이용하면 1900원을 지불해야 돼 도민들이 경기도 버스를 이용하면 하루 1200원을 추가 지불해야 하는 실정이다.
더욱이 이는 서울시 버스와 경쟁관계에 있는 고양, 성남, 부천 등 도내 32개 버스회사·1600여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경기도 버스업계 전체에 큰 경영상 압박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 부천 S여객 관계자는 “7개 노선·145대가 서울시를 운행하고 있는데 대중교통체계 개편 이후 운송수입이 꾸준히 떨어져 현재 10% 이상 감소했다”며 “특히 시외뿐만 아니라 전철을 이용하는 경우 시내도 서울시 버스를 이용하고 있는 시민들이 늘어 심각한 경영상 손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고양 D운수 관계자도 “정확한 데이터를 뽑지는 못했지만 10% 정도 수입이 감소했다”며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에게 하루 100∼200원 차이가 아주 크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가 5일부터 보완책의 하나로 시행한 ‘강남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 경기도 버스진입 금지조치’에 따라 수원과 분당 수지 등에서 출퇴근하는 도민들은 요금부담에 더해 시간이 지체되는 불편도 떠 안고 있다.
특히 15일부터 도입하기로 한 지하철 정기권도 서울시 지하철 구간에서만 적용돼 장거리 이용자가 많은 도민들만 요금 인상을 고스란히 부담하는 꼴이 됐다.
강남을 운행하는 수원 Y고속 관계자는 “가변차로 이용 차량을 중앙전용차로를 이용하라고 하더니 시행 4일만에 다시 가변차로를 이용하라고 하는 것은 승객들의 편의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처사”라며 “강남역까지만 운행하는 광역버스들에 대해서는 상행은 중앙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원활한 교통흐름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경기도 관계자도 “지난 3일 공문을 보내 경기도 버스의 중앙전용차로 진입금지에 협조해 달라고 하더니 협의도 하기 전에 일방적으로 5일부터 경기도 버스의 진입을 금지하고 있다”며 “이는 실정법을 위반한 행위로 서울시의 일방적인 대중교통체계 개편으로 과중한 요금부담과 교통체증에 경기도민들이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서울시와의 협의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건설교통부와 재정경제부에 중재를 요청할 계획이라며 우선 거리비례제 도입에 따른 지하철 요금 인상에 대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지하철 정기권 발행 문제를 철도청과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원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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