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우승 등 숱한 이변을 낳았던 ‘유로2004’에서 기업경영을 배워라.
세계 축구팬을 열광시킨 유로2004가 최근 막을 내린 가운데 LG경영연구원이 이 대회에서 기업경영에 필요한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보고서를 내 관심이다.
LG경제연구원는 8일 ‘유로2004에서 배우는 경영 포인트’라는 보고서를 통해, 유로2004의 새로운 트렌드로부터 △차별화된 전략 수립 △신성장엔진 발굴 △현재 지위에 안주하지 말 것 △스피드 중시 △글로벌 인재 확보 등의 5가지 경영 교훈을 골라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대회 최대 이변으로 꼽히는 그리스 우승의 비결은 조직특성에 맞는 전략을 채택한 것. 기업경영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례를 찾을 수 있는데, 미국 슈퍼마켓 체인기업인 달러 제너럴은 조직역량에 맞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1990년에서 2000년까지 매년 32% 성장했다.
스타플레이어가 없고 선수 개인역량이 떨어진 그리스는 수비축구를 하면서도 다양한 형태의 수비전략을 펼쳐 승리를 이어갈 수 있었듯이, 달러 제너럴도 사업초기 저소득층을 타깃으로 한 시장에 집중하면서 소규모 점포를 운영해 성공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이번 대회에서 영국 루니, 포루투갈의 호나우두 등 신인들이 기성스타 베컴과 오웬, 피구를 젖히고 맹활약해 경기 결과를 가늠하는 핵심동력으로 작용했듯이, 경영에서도 새로운 성장엔진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노키아의 경우 1990년대 경공업과 가전제품을 주력으로 하다가 위기에 처했으나 정보통신에 대한 선행투자를 해 다시 살아났다고 빗댔다. 기존 스타플레이어를 뒤이을 신예병기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것이 기업성공을 위한 조건이란 것이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유럽의 전통 강호인 프랑스 영국 독일 이탈리아 4개팀중 한팀도 4강에 들지 못한 것도 새로운 흐름으로 지적했다.
기업경영에서도 40년동안 1위를 지켜온 동아제약 ‘박카스’가 최근 광동제약 ‘비타500’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것이나, 시장을 선도하던 OB맥주가 후발주자인 하이트맥주에 자리를 내준 사례가 있다.
보고서는 유로2004 대회에서 무서울 정도로 빨라진 경기속도처럼, 기업에서도 스피드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대폰 시장에서 모토로라가 신제품 출시경쟁에서 밀려 삼성 애니콜에 패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결승팀인 그리스와 포루투갈이 모두 외국인 감독을 영입한 것도 새로운 흐름인데, 기업에서도 2001년 닛산의 부활을 일궈낸 카를로스 곤 사장처럼 외부에서 영입돼 새로운 아이디어로 변화를 이끌어 낸 사례가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LG경제연구원 박천규 연구원은 “조직력 및 전략·전술을 중시하고, 감독 능력과 선수 선발이 승리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축구와 기업경영은 유사하다”며 “자사에 맞는 전략을 수립하고 시장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만이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세계 축구팬을 열광시킨 유로2004가 최근 막을 내린 가운데 LG경영연구원이 이 대회에서 기업경영에 필요한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보고서를 내 관심이다.
LG경제연구원는 8일 ‘유로2004에서 배우는 경영 포인트’라는 보고서를 통해, 유로2004의 새로운 트렌드로부터 △차별화된 전략 수립 △신성장엔진 발굴 △현재 지위에 안주하지 말 것 △스피드 중시 △글로벌 인재 확보 등의 5가지 경영 교훈을 골라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대회 최대 이변으로 꼽히는 그리스 우승의 비결은 조직특성에 맞는 전략을 채택한 것. 기업경영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례를 찾을 수 있는데, 미국 슈퍼마켓 체인기업인 달러 제너럴은 조직역량에 맞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1990년에서 2000년까지 매년 32% 성장했다.
스타플레이어가 없고 선수 개인역량이 떨어진 그리스는 수비축구를 하면서도 다양한 형태의 수비전략을 펼쳐 승리를 이어갈 수 있었듯이, 달러 제너럴도 사업초기 저소득층을 타깃으로 한 시장에 집중하면서 소규모 점포를 운영해 성공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이번 대회에서 영국 루니, 포루투갈의 호나우두 등 신인들이 기성스타 베컴과 오웬, 피구를 젖히고 맹활약해 경기 결과를 가늠하는 핵심동력으로 작용했듯이, 경영에서도 새로운 성장엔진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노키아의 경우 1990년대 경공업과 가전제품을 주력으로 하다가 위기에 처했으나 정보통신에 대한 선행투자를 해 다시 살아났다고 빗댔다. 기존 스타플레이어를 뒤이을 신예병기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것이 기업성공을 위한 조건이란 것이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유럽의 전통 강호인 프랑스 영국 독일 이탈리아 4개팀중 한팀도 4강에 들지 못한 것도 새로운 흐름으로 지적했다.
기업경영에서도 40년동안 1위를 지켜온 동아제약 ‘박카스’가 최근 광동제약 ‘비타500’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것이나, 시장을 선도하던 OB맥주가 후발주자인 하이트맥주에 자리를 내준 사례가 있다.
보고서는 유로2004 대회에서 무서울 정도로 빨라진 경기속도처럼, 기업에서도 스피드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대폰 시장에서 모토로라가 신제품 출시경쟁에서 밀려 삼성 애니콜에 패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결승팀인 그리스와 포루투갈이 모두 외국인 감독을 영입한 것도 새로운 흐름인데, 기업에서도 2001년 닛산의 부활을 일궈낸 카를로스 곤 사장처럼 외부에서 영입돼 새로운 아이디어로 변화를 이끌어 낸 사례가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LG경제연구원 박천규 연구원은 “조직력 및 전략·전술을 중시하고, 감독 능력과 선수 선발이 승리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축구와 기업경영은 유사하다”며 “자사에 맞는 전략을 수립하고 시장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만이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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