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대기환경농도, 주민에게 실시간 공개

환경보전과 경제성장 동시 추구 … 지역사회와 상생 경영

지역내일 2004-07-06 (수정 2004-07-06 오후 2:05:45)
경남 하동군 금성면에 위치한 하동화력본부는 전력산업 구조개편정책에 따라 지난 2001년 4월 한국전력에서 분리 발족한 한국남부발전(사장 김상갑)의 주력발전소다.
친환경 최첨단 설비를 자랑하는 하동화력은 지난해 전 호기 무고장 운전을 달성했고, 전력회사 최초로 전 사업소가 동시에 국제품질·환경인증(ISO 9001/14001)을 취득하기도 했다.
하동화력은 또 지리적으로 지리산과 섬진강을 끼고 있어 환경친화적 요소를 갖췄으며, 영호남 중간에 위치, 지역간 화해분위기 조성에 선도역할을 했다. 하동화력 임직원의 구성분포도 영호남 출신이 각각 절반씩 차지한다.
하동화력은 지난 97년 1호기를 가동한 이래 2001년 6호기 준공으로 연간 236억5000만kW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국내 발전량의 약 7.5%로 300여만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 셈이다.
◆탈질설비 2007년 완공 = 남부발전은 환경보전과 경제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발전’의 구현을 환경정책의 기본방향으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 표준 석탄화력발전소인 하동화력은 발전소 건설비의 약 10%인 3000여억원을 투자해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 있다.
고성능 전기집진기로 배기가스 중의 먼지를 99.9% 이상 제거하고 배연탈황설비로 배기가스중의 황산화물을 90% 이상 없앤 후 굴뚝(고연돌)으로 배기를 확산시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시켰다.
또 차음기, 소음기, 방음벽을 곳곳에 설치해 소음을 차단했으며,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폐수는 공정과 성상별로 집수 후 배출규제치의 10%이하로 처리시켜 바다로 버리지 않고 배연탈황설비에 전량 재사용한다.
46.5만톤의 석탄을 저장할 수 있는 저탄장에는 총 67기의 자동 살수장치와 밀폐형 연속식 석탄 하역기를 갖췄고, 저탄장 주변으로는 자연친화적인 방풍림 5만5000주를 식재해 석탄가루를 최소화했다.
석탄 연소과정에서 발생되는 먼지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은 TMS(Tele Metering System)라는 원격감시설비를 통해 배출농도 및 배출량 자료를 실시간으로 환경부 산하 영남권관제센터 및 하동군 등 행정기관에 전송한다. 발전소 주변지역의 대기환경농도도 실시간으로 주민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하동화력은 주변지역 대기질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최소화하기 위해 2005년부터 1300억원을 투입, 석탄 연소시 발생되는 질소산화물의 농도를 현재 배출치 100∼200ppm에서 50ppm이하로 획기적으로 줄이는 탈질설비를 2007년 완공할 예정이다.
이 설비가 가동되면 질소산화물이 크게 저감돼 발전소의 환경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면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물 재활용으로 매년 120억원 절감 = 발전소에서 발전 부산물로 생산되는 석탄재와 탈황석고도 이제는 폐기물이 아닌 재생자원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하동화력은 2003년도에 발생된 100여만톤 석탄회 중 70여만톤의 비회(飛灰 / 콘크리트용 혼화재, 시멘트 대체제 등)를 재활용하여 약 67억원의 수익을 창출했다.
올해는 특히 수요처가 거의 없던 저회(低灰)부분도 건축용 벽돌, 골재 등으로 재활용을 추진, 석탄회 매립량은 30%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매립에 수반된 막대한 부지매입비와 건설비용이 대폭 감소했고, 자연경관 훼손과 해양오염 우려도 크게 줄었다.
하동화력은 석탄회 재활용으로 연간 100억원 정도의 비용절감 효과를 낳고 있다. 또 배연탈황설비에서 발생된 탈황석고도 연간 약 25만톤으로 건축용 석고보드, 시멘트 혼화제 등으로 전량 판매되며 매년 약 20억원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지역주민 소득증대사업 활기 = 남부발전은 발전사업이 지역의 이해와 협조를 기반으로 성장하고 지역의 이익이 회사의 이익이라는 경영방침을 두고 발전소 주변지역에 대한 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박재규 하동화력본부장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사업장 구현을 운영방침으로 수립, 단순한 물질적 지원 보다는 인근 주민들에 대한 소득증대사업, 공공시설사업, 육영사업, 주민복지지원사업, 특별지원사업 등 분야를 나눠 체계적인 지원활동을 시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례로 화동화력은 93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전소 주변지역지원사업으로 소득증대 공공시설사업에 156억원, 육영사업에 63억원, 특별지원사업에 256억원, 기업유치지원사업에 21억원, 주민복지지원사업에 10억원 등 총 506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또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온배수를 이용한 어류양식 사업을 통하여 매년 인근해양에 일정량의 어류를 방류하여 어자원 육성을 도모하는 한편 지역사회와의 상생의 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도 추진 중이다.
지난 5월 28일에는 지역주민, 관계공무원 및 환경단체들이 참석한 가운데 발전소 인근해양에서 돌돔 및 감성돔 5만마리를 방류하는 행사를 가졌다.
아울러 농작물 시범포 운영으로 재배된 무와 배추를 이용하여 김치를 담가 매년 독거노인 및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7,8호기 ‘아일랜드 턴키’ 방식 발주
발전설비·기자재 시장 독과점 개선 기대
남부발전은 내년 3월 착공해 2008년 6월, 2009년 3월 각각 준공예정인 하동화력 7, 8호기 발주를 아일랜드 턴키방식으로 채택, 발전설비 설계 및 기자재 시장의 독과점 형태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실적위주의 입찰참가자격 요건으로 다수 관련업체의 참여가 원천적으로 제한돼 있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업체의 참여기회 확대로 유효경쟁을 유도하고 종합사업관리 기회제공을 위해 아일랜드턴키(Island Turn Key)방식을 채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일랜드 턴키방식은 설계, 기자재공급, 시공의 전 건설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방식의 일종으로, 전체사업을 3개로 구분(Boiler, Turbine, Yard)해 각각 독립적인 사업으로 발주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사업관리 업무감소와, 설계시부터 시공성을 반영할 수 있어 공사비 절감 효과가 크다.
다만 위험요인에 대한 예측이 어렵다는 점과 참여기회 확대에 따른 리스크를 감안해 기술지원용역사가 발주자와 함께 기본설계 및 종합사업관리를 담당토록 했다,
남부발전은 이와 관련 지난해 1월부터 3월까지 한국건설산업연구원과 엔지니어링사, 기자재공급사 및 시공사 등이 참여한 2차례의 워크숍을 통해 최적방안을 협의했다.
이달 중 입찰공고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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