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회사, 청정기업 이미지 변신중
‘안전한 먹거리’ 관심 높아져 변화 직면 .. 대상 ‘원료’ 차별화, 풀무원 ‘유기농’ 이미지 강조
지역내일
2004-07-15
(수정 2004-07-15 오전 11:58:17)
올해 잇따른 식품 파동으로 몸살을 앓았던 식품회사들이 변신에 나섰다. 가공식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맛있는 먹거리’에서 ‘안전한 먹거리’로 이동함에 따라 회사의 이미지와 제품 신뢰도 강화에 나선 것이다.
가장 발빠르게 이미지 변신에 나선 기업은 조미료와 장류를 생산하는 대상(주)이다.
대상은 최근 ‘원료의 차별화’로 자사제품의 안전을 강조하고 있다. 논란이 되는 가공식품 원료를 빼버리는 방안을 택한 것.
대상은 올해 초 ‘광우병 파동’이 일어나자 전국 매장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원료로 사용한 제품에 대한 리콜을 실시하고, 600억원대에 이르는 제품 및 원부자재 등을 전량 폐기처분했다.
이후 ‘버섯감치미’와 한우 쇠고기로 만든‘한우감치미’ 등의 마케팅을 대폭 강화해 조미료 시장이 위축되는 후유증을 줄였다.
또 5월에는 ‘인공착색료 아질산염을 넣은 햄’에 대한 논쟁이 일어나자, 아질산염 대신 클로렐라를 넣은 ‘청정원 참작 클로렐라 순살구이햄’을 출시했다.
이외에도 산분해간장과 합성보존료를 넣지 않은 ‘청정원 햇살담은 양조간장 秀(수)’, 이물질을 제거한 ‘청정원 구운 녹차소금’등을 선보였다.
두부 및 콩가공품을 생산하는 풀무원은 ‘어린이와 안전한 먹거리’를 전면에 내세웠다.
풀무원은 올해 초부터 자사가 생산중인 식품이 ‘유기농’원료임을 적극 홍보해 왔다. 개별 제품 홍보보다는 기업이 구축한 기존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로 인해 ‘만두파동’‘광우병 파동’등 두부류와 상관없는 식품 파동이 일어날 때 증권가에서는 ‘식품파동의 유일한 수혜자는 풀무원’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풀무원은 또 지난 6월 ‘유기농콩 두부’ 신제품 5종을 출시하고 어린이들이 두부를 먹는 이미지 광고를 방영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무(無)첨가(무합성보존료, 무합성착색료, 무MSG)원칙으로 어린이 소비자를 겨냥한 ‘찬마루 장조림 메추리알’을 출시했다.
이외에도 풀무원의 유기농 전문매장 올가홀푸드는 6월말부터 7월초까지 HSBC(홍콩상하이은행)과 세미나를 열고, 유기농 식품을 시식하는 파티를 열었다.
농심은 주력제품인 라면 생산을 기본으로 ‘건강지향성 면류’ 생산을 시도하고 있다. 김치 유산균이 살아있는 ‘생생김치우동’, 메밀을 주원료로 사용한 ‘메밀소바맛면’등을 출시했다. 또 건강음료인‘홍삼수’등을 통해 장기적으로는 ‘웰빙 푸드’군 생산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만두시장 1위 해태제과 (고향만두)는 지난 3월 ‘고기가 전혀 안든 고향만두’을 선보인데 이어, 6월 만두파동 이후에는 ‘만두먹기 캠페인’을 통해 잇따른 식품 파동에 대응했다.
한편 식품업계 관계자는 “가공식품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벗는 것은 업계의 공통된 과제”라며 “신뢰 유지와 위기관리를 하는 능력이 앞으로 식품회사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가장 발빠르게 이미지 변신에 나선 기업은 조미료와 장류를 생산하는 대상(주)이다.
대상은 최근 ‘원료의 차별화’로 자사제품의 안전을 강조하고 있다. 논란이 되는 가공식품 원료를 빼버리는 방안을 택한 것.
대상은 올해 초 ‘광우병 파동’이 일어나자 전국 매장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원료로 사용한 제품에 대한 리콜을 실시하고, 600억원대에 이르는 제품 및 원부자재 등을 전량 폐기처분했다.
이후 ‘버섯감치미’와 한우 쇠고기로 만든‘한우감치미’ 등의 마케팅을 대폭 강화해 조미료 시장이 위축되는 후유증을 줄였다.
또 5월에는 ‘인공착색료 아질산염을 넣은 햄’에 대한 논쟁이 일어나자, 아질산염 대신 클로렐라를 넣은 ‘청정원 참작 클로렐라 순살구이햄’을 출시했다.
이외에도 산분해간장과 합성보존료를 넣지 않은 ‘청정원 햇살담은 양조간장 秀(수)’, 이물질을 제거한 ‘청정원 구운 녹차소금’등을 선보였다.
두부 및 콩가공품을 생산하는 풀무원은 ‘어린이와 안전한 먹거리’를 전면에 내세웠다.
풀무원은 올해 초부터 자사가 생산중인 식품이 ‘유기농’원료임을 적극 홍보해 왔다. 개별 제품 홍보보다는 기업이 구축한 기존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로 인해 ‘만두파동’‘광우병 파동’등 두부류와 상관없는 식품 파동이 일어날 때 증권가에서는 ‘식품파동의 유일한 수혜자는 풀무원’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풀무원은 또 지난 6월 ‘유기농콩 두부’ 신제품 5종을 출시하고 어린이들이 두부를 먹는 이미지 광고를 방영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무(無)첨가(무합성보존료, 무합성착색료, 무MSG)원칙으로 어린이 소비자를 겨냥한 ‘찬마루 장조림 메추리알’을 출시했다.
이외에도 풀무원의 유기농 전문매장 올가홀푸드는 6월말부터 7월초까지 HSBC(홍콩상하이은행)과 세미나를 열고, 유기농 식품을 시식하는 파티를 열었다.
농심은 주력제품인 라면 생산을 기본으로 ‘건강지향성 면류’ 생산을 시도하고 있다. 김치 유산균이 살아있는 ‘생생김치우동’, 메밀을 주원료로 사용한 ‘메밀소바맛면’등을 출시했다. 또 건강음료인‘홍삼수’등을 통해 장기적으로는 ‘웰빙 푸드’군 생산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만두시장 1위 해태제과 (고향만두)는 지난 3월 ‘고기가 전혀 안든 고향만두’을 선보인데 이어, 6월 만두파동 이후에는 ‘만두먹기 캠페인’을 통해 잇따른 식품 파동에 대응했다.
한편 식품업계 관계자는 “가공식품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벗는 것은 업계의 공통된 과제”라며 “신뢰 유지와 위기관리를 하는 능력이 앞으로 식품회사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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