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난 후 곧바로 살인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가운데, 노인 안전이 우려된다.
21일 전국이 30도를 훌쩍 넘었고 앞서 19일부터 열대야가 시작됐다. 기상청은 올해 우리나라가 10년만의 더위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더위에 취약한 노인들의 안전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유럽전체에서 노인 3만5000명이 더위로 사망했다. 프랑스에서만 1만4000명이 희생됐는데, 이 가운데 81%가 75세 이상의 노인이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홀로 사는 노인이다. 프랑스에서 폭염으로 사망한 노인 다수는 아파트에서 혼자 살다 이웃이 모른 채 죽어갔다. 며칠이 지난 후에야 악취 신고를 받고 달려온 구급대원들에게 발견되는 식이었다.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프랑스에서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해와 같은 여름철 무더위가 없었으며 대부분의 의료진이 휴가로 자리를 비운 상태였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는 여름철에도 의료 서비스 공급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더위로 대량 사망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에도 독거노인 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어 당장 안전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독거노인 수는 2003년에 64만명에 달해 이들의 안전을 위해 지역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기초수급자 노인에 대해서는 지방자치단체가 도시락 배달이나 가정방문 간호가 이뤄지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혼자 돌아가시더라도 뒤늦게 발견될 수 있다. 독거노인중 기초수급자는 20만6000명으로 나머지 3분의 2는 이웃과 당국의 무관심으로 안전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다.
유럽 각국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의 실태 파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지구환경연구소 정예모 수석연구원은 ‘올 여름 폭염 가능성과 대비 방안’에서 “올 여름 폭염이 올 경우, 인명피해가 없도록 하기 위해 정부, 기업, 지역사회 등 모든 부문에서 폭염대비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채림 기자 chaerim@naeil.com
21일 전국이 30도를 훌쩍 넘었고 앞서 19일부터 열대야가 시작됐다. 기상청은 올해 우리나라가 10년만의 더위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더위에 취약한 노인들의 안전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유럽전체에서 노인 3만5000명이 더위로 사망했다. 프랑스에서만 1만4000명이 희생됐는데, 이 가운데 81%가 75세 이상의 노인이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홀로 사는 노인이다. 프랑스에서 폭염으로 사망한 노인 다수는 아파트에서 혼자 살다 이웃이 모른 채 죽어갔다. 며칠이 지난 후에야 악취 신고를 받고 달려온 구급대원들에게 발견되는 식이었다.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프랑스에서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해와 같은 여름철 무더위가 없었으며 대부분의 의료진이 휴가로 자리를 비운 상태였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는 여름철에도 의료 서비스 공급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더위로 대량 사망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에도 독거노인 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어 당장 안전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독거노인 수는 2003년에 64만명에 달해 이들의 안전을 위해 지역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기초수급자 노인에 대해서는 지방자치단체가 도시락 배달이나 가정방문 간호가 이뤄지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혼자 돌아가시더라도 뒤늦게 발견될 수 있다. 독거노인중 기초수급자는 20만6000명으로 나머지 3분의 2는 이웃과 당국의 무관심으로 안전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다.
유럽 각국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의 실태 파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지구환경연구소 정예모 수석연구원은 ‘올 여름 폭염 가능성과 대비 방안’에서 “올 여름 폭염이 올 경우, 인명피해가 없도록 하기 위해 정부, 기업, 지역사회 등 모든 부문에서 폭염대비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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