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중공업 8년만에 흑자달성

만성적자노사분규 극복 … 일자리나누기 모범

지역내일 2004-07-28 (수정 2004-07-28 오전 11:49:06)
“얼마만의 흑자인가”
경남 창원 통일중공업(회장 최평규·사진)이 8년만에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통일중공업은 이날 “2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4억원 적자에서 28억원 흑자로 돌아섰고 경상이익도 6억원에서 45억원으로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매출은 1분기 518억원에서 21.4% 늘어난 629억원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흑자 소식은 노사가 수십년의 갈등을 딛고 고통을 분담하면서 일궈낸 것이어서 한국 기업사에 상당한 의미가 있다는 평. 지난 59년 통일교 재단이 설립한 통일중공업은 70∼80년대 기계공업의 본산으로 불릴만큼 급성장했지만 지난 87년 노사갈등이 한꺼번에 분출되면서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결국 98년 11월 부도의 운명을 맞았고 대규모 실직과 임금체불 사태가 벌어졌다.
현재 경영진이 들어선 것은 2003년 2월. 최평규 회장이 법정관리 중인 통일중공업을 인수했지만 불신만이 팽배했던 노사는 또다시 직장폐쇄와 파업이란 양 극단을 달렸다. 하지만 양측은 지난 4월 마침내 경영정상화 대협상을 이끌어내면서 갈등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었다.
대협상의 골자는 노사가 조금씩 양보하자는 것. 노사는 “정리해고는 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합의한 대신 직원 250명을 1년간 유급휴가 보내기로 했다. 일터에 남은 직원들은 자발적 임금동결로 고통을 분담했고 회사는 “올해 영업이익 82억원과 경상이익 100억원을 달성하면 성과급 350만원을 전직원에게 지급한다”는 공약으로 화답했다.
결국 회사는 상반기 흑자를 기록했고 하반기 추가이익을 보태면 당초 목표치 달성도 어렵지만은 않다는 관측이다. 송주영 과장은 “회사가 많이 좋아지면서 휴가를 떠나야했던 직원 가운데 50명이 돌아왔고 나머지 직원도 조만간 같이 일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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