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월드컵경기장 시공사 어디로

현대산업개발^남양건설 '시공권' 놓고 각축

지역내일 2000-12-22
광주월드컵 경기장 시공회사인 (주)한양의 청산에 따라 이후 시공권 획득을 둘러싸고 보증
회사 현대산업개발과 공동 도급회사 남양건설 사이에 경쟁이 치열하다. 여기에다 (주)한양이
남은 공사를 계속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어 광주시의 결정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현대와 남양은 단독 시공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지만 차선으로 공동 시공을 전제로
한 물밑 협상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공사업체 선정 주체는 시가 되지
만 시의회 의견도 무시 못할 주요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시의회는 지역업체 참여 명분
을 인정하지만 시공사 선정에 따른 공정성 등을 이유로 '공동 시공'을 내세우고 있다.
광주시는 경기장 공기문제 등을 고려해 늦어도 연말까지 공사업체 선정을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
이에따라 시는 완공이후 책임문제를 이유로 (주)한양을 강제 퇴출키로 결정한 만큼 (주)한
양의 공사계속 의지와 상관없이 인수인계가 가장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는 시점을 고려해
계약해지에 필요한 법적 절차를 계속 밟고 있다. 이는 강제 해지로 인수인계에 문제가 발생
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시는 또 월드컵 경기장의 조속한 공사진행을 위해 (주)
한양의 보증회사인 현대산업개발과 공동도급사인 남양건설에 대한 선택기준을 구체화 하고
있다.

광주시 입장:시공이행능력 유무가 관건
시가 경기장 공사업체를 선택하는 핵심 기준은 당초 경기장 입찰시 실적 제한했던 '시공이
행능력 유무'가 관건이다. 광주시 담당 간부는 "단독 시공이냐 공동 시공이냐 여부도 이에
근거해 판단할 문제"라고 못 박았다. 그러나 이 간부는 "실제 이행능력이 중요하다"며 "당초
실적이 없었다고 해서 이미 공동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현실을 완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해 (주)한양의 공동도급사인 남양건설의 단독 시공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을 내비쳤다. 이에앞서 감리단은 "현재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업체가 이후 시공사가 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을 표명한 바 있다.
이밖에도 시는 국가계약관계법령에 의해 하자가 없을 것과 원활한 계속공사 추진 능력, 원
만한 인수인계를 위해 무리가 없을 것 등을 선택기준으로 내세우고 있다. 물론 이는 실사작
업을 근거로 심사를 통해서다. 특히 턴키공사 특성에 따라 공사완공 이후 완벽하게 책임질
수 있느냐 여부도 중요한 선택기준으로 삼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해 구성했던 시민위원회에
안건을 상정, 검토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또 시의회와 사전 설명을 거쳐 계속 협의할
계획이다.

시의회 입장:'공동 시공' 대세
시의회는 지역업체 참여 명분을 인정하면서도 공정한 법칙을 내세우며 현대와 남양의 '공동
시공'으로 의견조율 하고 있다. 당초 한양이 광주월드컵 경기장 입찰을 받았던 금호건설의
입찰서류 변조 사실 때문에 연대보증회사 자격으로 금호로부터 70%의 지분을 인수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당시 시공능력을 평가할 실적이 없어 금호로부터 30%의 지분만 인수
했던 남양건설에 대한 일침이다.
현재 경기장 공사가 70%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지만 업체선정 기준은 일단 똑같은 원칙과
기준에 의해 선정돼야 한다는 것이다. 즉 한양의 연대보증회사인 현대산업개발에 1차적으로
시공권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또 지역업체 참여라는 명분도 중요하지만 이 점이 원칙보다
우선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감리단이 하루 빨리 실사작업에 들어가야 할 것
을 주장하고 있다. 시의회 일부 의원들은 "한양의 공동도급사인 남양건설에 시공권 전부를
줘서는 안된다는 내부 방침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과 남양건설 입장
경기장 공정율이 약 30%밖에 남아 있지 않은 현재, 이후 완벽한 책임을 따질 일이 훨씬 더
많은 골치아픈 공사에 관계 건설사가 시공권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을 하는 공통 이유는 돈
으로 따질 수 없는 명예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동안 광주시와 별다른 인연이 없었던 현대산업개발은 이번에 경기장 시공권을 얻어냄으로
써 광주 진출의 발판으로 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일부 관급공사에
지역업체와 콘소시움을 구성해 참여한 경우는 있지만 이번처럼 기술력을 앞세워 책임과 명
예를 한꺼번에 거머쥘 적재적소의 기회는 흔치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미 한양과 함께 공사에 참여하고있는 남양건설은 당초 실적 때문에 시공권을 따내지 못했
지만 약 30%의 공정율이 남은 지금, 시공능력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점이 검증된 것이나
다름없다는 자신감으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시·의회 관계자들에게 이해를 구하
고 설득을 하는데 일분일초를 아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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