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합병 발표에 대한 해외시각>금융권 구조조정 가속화 신호탄

지역내일 2000-12-25 (수정 2000-12-26 오후 1:47:00)
지난 금요일 국민은행장과 주택은행장이 전격적으로 발표한 합병안에 대해 외신들은 그동안 지지부
진했던 금융권 구조조정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합병에 반대하는 노동조합을 설득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외신들에 보도된 내용을 요약해 소개한다.

◇파이낸셜타임스= 한국에서 최대규모인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이 금요일 급하게 합병을 선언했는데
이는 혼잡한 한국 은행산업의 통합을 위한 의미 있는 조치다. 그러나 양 은행의 노동조합에서는 인력
감축을 우려해 합병에 반대하고 있다. 노동조합에서는 합병발표는 정부가 올 초에 약속했던 구조조
정계획을 어기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은 도매금융보다 소매금융을 위주로 해왔기 때문에 한국은행들 중에서 재무구조
가 가장 건전하다. 다른 은행들은 도매금융에 집중했기 때문에 97년 외환위기이후 손실을 많이 봤
다. 이번 합병은 몇 개의 금융지주회사아래 부실은행들을 묶으려는 한국정부의 조치의 일환으로 발
표됐다.
◇다우존스뉴스= 금요일에 있은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발표는 그 동안 지지부진하던 정부주도
하의 금융개혁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크레딧 리요네증권 한 애널리스트는 “한국에서의 은행 합병은 정부와 주주, 노조가 관련되어 있다.
그러나 노동자측은 정부와 대주주들이 합의한 합병안에 오랫동안 반대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합
병을 통해 한국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건전한 은행이 탄생할 뿐만 아니라 두 은행간의 경쟁에서 발생
하는 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골드만삭스 관계자는 “주주인 우리는 두 은행의 합병이 주가나 직원 그리고 주주들
에게 얼마나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의 박용일씨는 “이번 합병발표는 한국정부가 기업과 금융부분의 구조조정을 가속화할 것임
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외국인들이 원화를 팔고 달러를 사들이는 것을 멈출 지는
확실하지 않다. 이들은 노조와의 큰 갈등 없이 구조조정이 진전되고 있다는 확실한 신호가 올 때까
지 기다릴 것”이라고 박씨는 덧붙였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말까지 확실한 구조조정 성과가 없었으면 투자자로부터 신뢰를 잃을 수도 있었
던 한국 정부가 이번 합병발표로 체면을 살릴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뉴스= 정부가 지원하는 국민은행장과 주택은행장의 합병발표는 전체직원의 90%가 파업
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합병안에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한 것은 한국(정부)이 금융개혁의 시한
을 맞추기 위해 은행합병을 너무 압박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신한증권
의 애널리스트인 송윤영씨도 “합병안을 발표하기 전에 구체적인 사항들을 먼저 해결했어야 했다.
나중에 합병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을 때 두 은행의 신뢰도에 큰 타격이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영철 기자 ycyun@naeil.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