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국민은행장과 주택은행장이 전격적으로 발표한 합병안에 대해 외신들은 그동안 지지부
진했던 금융권 구조조정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합병에 반대하는 노동조합을 설득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외신들에 보도된 내용을 요약해 소개한다.
◇파이낸셜타임스= 한국에서 최대규모인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이 금요일 급하게 합병을 선언했는데
이는 혼잡한 한국 은행산업의 통합을 위한 의미 있는 조치다. 그러나 양 은행의 노동조합에서는 인력
감축을 우려해 합병에 반대하고 있다. 노동조합에서는 합병발표는 정부가 올 초에 약속했던 구조조
정계획을 어기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은 도매금융보다 소매금융을 위주로 해왔기 때문에 한국은행들 중에서 재무구조
가 가장 건전하다. 다른 은행들은 도매금융에 집중했기 때문에 97년 외환위기이후 손실을 많이 봤
다. 이번 합병은 몇 개의 금융지주회사아래 부실은행들을 묶으려는 한국정부의 조치의 일환으로 발
표됐다.
◇다우존스뉴스= 금요일에 있은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발표는 그 동안 지지부진하던 정부주도
하의 금융개혁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크레딧 리요네증권 한 애널리스트는 “한국에서의 은행 합병은 정부와 주주, 노조가 관련되어 있다.
그러나 노동자측은 정부와 대주주들이 합의한 합병안에 오랫동안 반대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합
병을 통해 한국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건전한 은행이 탄생할 뿐만 아니라 두 은행간의 경쟁에서 발생
하는 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골드만삭스 관계자는 “주주인 우리는 두 은행의 합병이 주가나 직원 그리고 주주들
에게 얼마나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의 박용일씨는 “이번 합병발표는 한국정부가 기업과 금융부분의 구조조정을 가속화할 것임
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외국인들이 원화를 팔고 달러를 사들이는 것을 멈출 지는
확실하지 않다. 이들은 노조와의 큰 갈등 없이 구조조정이 진전되고 있다는 확실한 신호가 올 때까
지 기다릴 것”이라고 박씨는 덧붙였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말까지 확실한 구조조정 성과가 없었으면 투자자로부터 신뢰를 잃을 수도 있었
던 한국 정부가 이번 합병발표로 체면을 살릴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뉴스= 정부가 지원하는 국민은행장과 주택은행장의 합병발표는 전체직원의 90%가 파업
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합병안에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한 것은 한국(정부)이 금융개혁의 시한
을 맞추기 위해 은행합병을 너무 압박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신한증권
의 애널리스트인 송윤영씨도 “합병안을 발표하기 전에 구체적인 사항들을 먼저 해결했어야 했다.
나중에 합병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을 때 두 은행의 신뢰도에 큰 타격이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영철 기자 ycyun@naeil.com
진했던 금융권 구조조정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합병에 반대하는 노동조합을 설득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외신들에 보도된 내용을 요약해 소개한다.
◇파이낸셜타임스= 한국에서 최대규모인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이 금요일 급하게 합병을 선언했는데
이는 혼잡한 한국 은행산업의 통합을 위한 의미 있는 조치다. 그러나 양 은행의 노동조합에서는 인력
감축을 우려해 합병에 반대하고 있다. 노동조합에서는 합병발표는 정부가 올 초에 약속했던 구조조
정계획을 어기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은 도매금융보다 소매금융을 위주로 해왔기 때문에 한국은행들 중에서 재무구조
가 가장 건전하다. 다른 은행들은 도매금융에 집중했기 때문에 97년 외환위기이후 손실을 많이 봤
다. 이번 합병은 몇 개의 금융지주회사아래 부실은행들을 묶으려는 한국정부의 조치의 일환으로 발
표됐다.
◇다우존스뉴스= 금요일에 있은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발표는 그 동안 지지부진하던 정부주도
하의 금융개혁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크레딧 리요네증권 한 애널리스트는 “한국에서의 은행 합병은 정부와 주주, 노조가 관련되어 있다.
그러나 노동자측은 정부와 대주주들이 합의한 합병안에 오랫동안 반대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합
병을 통해 한국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건전한 은행이 탄생할 뿐만 아니라 두 은행간의 경쟁에서 발생
하는 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골드만삭스 관계자는 “주주인 우리는 두 은행의 합병이 주가나 직원 그리고 주주들
에게 얼마나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의 박용일씨는 “이번 합병발표는 한국정부가 기업과 금융부분의 구조조정을 가속화할 것임
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외국인들이 원화를 팔고 달러를 사들이는 것을 멈출 지는
확실하지 않다. 이들은 노조와의 큰 갈등 없이 구조조정이 진전되고 있다는 확실한 신호가 올 때까
지 기다릴 것”이라고 박씨는 덧붙였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말까지 확실한 구조조정 성과가 없었으면 투자자로부터 신뢰를 잃을 수도 있었
던 한국 정부가 이번 합병발표로 체면을 살릴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뉴스= 정부가 지원하는 국민은행장과 주택은행장의 합병발표는 전체직원의 90%가 파업
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합병안에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한 것은 한국(정부)이 금융개혁의 시한
을 맞추기 위해 은행합병을 너무 압박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신한증권
의 애널리스트인 송윤영씨도 “합병안을 발표하기 전에 구체적인 사항들을 먼저 해결했어야 했다.
나중에 합병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을 때 두 은행의 신뢰도에 큰 타격이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영철 기자 ycyu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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