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회사들 뒤늦게 중국에 거액투자

중국GM 전년대비 매출 300% 늘어 … “일본처럼 우리도”

지역내일 2004-06-14 (수정 2004-06-14 오전 11:16:46)
일본경제 부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중국시장에 미국의 유명 자동차 메이커 GM과 포드도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고 나섰다. 미국기업도 일본처럼 중국시장의 특수를 누릴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일본이나 독일기업에 비해서는 투자의 타이밍이 늦은 것은 분명하다.
일본의 경우 미쯔비시는 작년에 이미 대규모의 중국투자를 하였다. 미쯔비시는 중국최대 자동차 제조회사인 후난창펭자동차의 주식 20%를 1996년 8000만 위안을 주고 인수한데 이어 작년에는 20%를 추가매입하여 창펭자동차의 최대주주가 되었다.
2003년 포드를 제치고 세계2위 자동차 업체로 부상한 도요타도 2010년까지 중국내 생산을 40만대로 늘인다는 목표아래 투자를 계속해 왔다. 또 중국 승용차시장에서 점유율 33%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폴크스바겐도 작년에 이미 생산시설을 두 배로 늘여 년160만대 생산설비를 갖췄다.
중국당국의 금융긴축정책 발표가 있기 전 이미 중국 자동차 시장의 증가세는 상당히 둔화되고 있었다. 2002년 100만대 판매를 돌파한데 이어 2003년에는 100%의 시장증가율을 보였지만 올 일분기의 증가율은 45%에 불과했으며 하반기에는 성장둔화폭이 더 커질 전망이다.
성장둔화는 경쟁심화와 가격하락을 불러온다. 올 상반기 자동차 평균가격이 이미 10%내렸고 하반기에도 10%이상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렇게 경기후퇴가 눈에 보이는데도 GM은 7일 향후 3년에 걸쳐 30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로 2007년까지 생산능력을 100% 늘여 130만대로 증가시키기로 하였으며 차종도 20종 이상 늘여서 현재 18%로 2위인 시장점유율을 1위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포드 역시 지난 8일 올해 중국 내 생산량 목표를 3배 늘인 6만 5000대로 올려잡는다고 발표했다. 경쟁업체들인 폴크스바겐 GM 도요타 등이 모두 130억달러를 투입하여 600만대를 생산시설을 갖출 계획을 갖고 있는데 비하면 포드의 중국시장점유율은 1%로 아주 미미한 수준이지만 선발업체를 따라잡기 위해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시장 성장세의 둔화, 가격경쟁 심화, 중국당국의 긴축금융 발표, 30년만의 고유가 등 악재가 거듭되는 가운데도 미국자동차회사의 중국투자는 오히려 가속화되고 있다. 왜 미국기업들은 중국투자를 멈추지 않는가.
첫째,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보여주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비록 성장세가 둔화되었다고는 해도 올해 일분기 성장률이 45%를 기록하고 있어서 유럽이나 미주에 비하면 중국은 아직 신흥시장이며 성장의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4월의 성장률도 3월에 비해 3% 하락했지만 전년대비 38%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실제 GM의 일분기 매출액을 보면 미국에서는 전년대비 5%성장하는데 그쳤지만 중국에서는 무려 70%의 신장을 기록했다.
둘째, 높은 이익률이다. 가격경쟁이 시작되었지만 아직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고 GM의 중국지사장 필 무르타우프는 말한다. 미국에서 1만5000달러에 팔리는 GM의 뷰익 리갈은 올해 가격을 11% 인하했지만 중국에서는 높은 관세 때문에 4만 달러에 팔리고 있다.
그래서 이익증가폭은 매출증가폭보다 훨씬 크다. 중국GM의 일분기 이익은 1억6200만 달러로 전년대비 거의 300%정도 늘었다.
셋째, 중국개발개혁위원회가 6월1일 발표한 정책이다. 이 정책은 중국 내의 중소자동차업체에 대한 지원을 억제하고 자동차소비에 대한 지방정부의 세금부과를 금지하며 동시에 외국기업이 중국내 합작회사 주식의 50%까지 보유하는 것을 허가하고 있다.
이 정책으로 인해 중국 자동차 업계의 인수합병이 촉진될 것이며 규모의 경쟁도 심화될 것이다. 즉 외국계 기업들도 중국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투자를 서둘러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외국인 직접투자를 국가발전의 원동력으로 활용한다는 중국경제정책의 기본원칙이 자동차시장에서도 충실하게 지켜지고 있다.

/김광호 리포터 grinhi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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