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자산주(그룹 지주사)의 투자매력이 한결 높아지고 있다.
원인은 2가지다. 이 회사들이 가지고 있는 계열사 주식의 평가이익 자체가 매력적인데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분이 높아지면서 이 계열사 지분을 매각해 주주이익으로 환원하라는 압력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 지분을 쥐고 있는 삼성물산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의 외국계 지분은 46%로 삼성그룹이 나눠갖고 있는 지분을 모두 합친 14%의 4배에 육박한다. 의결권 맞대결로 갈 경우 안심하기 힘든 비율이다. 반면 2003년 말 현재 계열사 지분은 회사 총자산의 26%에 이른다. 실제로 헤르메스 등 외국계 주주들은 계열사 지분 매각을 촉구해 긴장감이 팽팽한 상태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물산과 비슷한 종목군으로는 LG, 삼성물산, SK, 금호산업, 금호석유, 한화 등이 있다. 특히 이 회사들은 지주회사가 가진 순자산 대비 주가가 매우 낮게 저평가돼 있어 향후 상승여력이 클 것으로 기대되면서 지주사 테마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4일 삼성물산에 대한 첫 분석 보고서는 내놓은 굿모닝신한증권은 “이 회사가 보유중인 삼성전자 지분 3.94%에 대해 외국인 주주들의 매각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2005년까지 계열사 지분을 매각한다면 세후 매각대금은 1조800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분석했다. 강관우 수석연구원은 “삼성전자 간접투자 효과도 있는 삼성물산의 외국인 지분이 꾸준히 상승해 내년 3월 주총에서 주주간 위임장 대결이 예상된다”며 “올 연말까지 안정 지분을 확보해야 하는 삼성그룹 입장에서 꾸준히 지분 확대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투증권 임세찬 연구원은 ‘지주회사의 테마형성 가능성’을 점치면서 LG, SK, 농심홀딩스, 금호산업, 삼양사, 한화, 금호석유를 관심 대상 종목으로 꼽았다. 자회사 실적, 종목별 최근 이슈, 수익가치와 자산가치 대비 주가 수준, 배당수익률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된 것이다. 임 연구원은 “2003년 현금배당금을 현재 주가와 비교했을 때 수익률이 3.0%로 적지 않은 수준”이라며 “자회사 지배력 강화시 배당여력이 증가할 수 있어 저평가와 배당 매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중형 그룹 지주사도 투자매력면에서는 대형기업집단에 뒤지지 않는다. 금호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금호석유도 유망종목 대열에 올라서고 있다. 금호석유는 금호그룹 주력업체인 금호산업(46.42%)과 아시아나항공(15.51%)을 비롯 계열사 지분의 상당부분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본업으로 합성고무 등을 생산하고 있다. 합성고무의 경우 국내 1위와 세계 4위의 생산능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금호그룹 계열사의 지분 과다보유로 인한 지분법 평가손실과 과도한 차입금에 따른 높은 이자비용 등이 주가의 발목을 잡아왔던게 사실. 지주회사 노릇을 하다보니 제 실속은 챙기기 어려웠던 셈이다. 신흥증권 김 석 애널리스트는 “금호그룹 차원의 구조조정을 통해 금호석유의 영업외수지 리스크가 감소하면서 주가 할인요인이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석화, 대한생명, 한화건설 등을 주요 자회사로 갖고 있는 한화 역시 눈길을 끈다. 방위산업체인 한화는 미군감축으로 인한 국방비 증액 직접 수혜주로 꼽히며 주목받고 있는데다가 적자사업인 정보통신 정리, 자회사 실적호전, 인천공장 매각시 5000여억원 유입 전망 등 호재를 바탕으로 투자 매력도를 한층 높이고 있다.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
원인은 2가지다. 이 회사들이 가지고 있는 계열사 주식의 평가이익 자체가 매력적인데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분이 높아지면서 이 계열사 지분을 매각해 주주이익으로 환원하라는 압력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 지분을 쥐고 있는 삼성물산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의 외국계 지분은 46%로 삼성그룹이 나눠갖고 있는 지분을 모두 합친 14%의 4배에 육박한다. 의결권 맞대결로 갈 경우 안심하기 힘든 비율이다. 반면 2003년 말 현재 계열사 지분은 회사 총자산의 26%에 이른다. 실제로 헤르메스 등 외국계 주주들은 계열사 지분 매각을 촉구해 긴장감이 팽팽한 상태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물산과 비슷한 종목군으로는 LG, 삼성물산, SK, 금호산업, 금호석유, 한화 등이 있다. 특히 이 회사들은 지주회사가 가진 순자산 대비 주가가 매우 낮게 저평가돼 있어 향후 상승여력이 클 것으로 기대되면서 지주사 테마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4일 삼성물산에 대한 첫 분석 보고서는 내놓은 굿모닝신한증권은 “이 회사가 보유중인 삼성전자 지분 3.94%에 대해 외국인 주주들의 매각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2005년까지 계열사 지분을 매각한다면 세후 매각대금은 1조800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분석했다. 강관우 수석연구원은 “삼성전자 간접투자 효과도 있는 삼성물산의 외국인 지분이 꾸준히 상승해 내년 3월 주총에서 주주간 위임장 대결이 예상된다”며 “올 연말까지 안정 지분을 확보해야 하는 삼성그룹 입장에서 꾸준히 지분 확대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투증권 임세찬 연구원은 ‘지주회사의 테마형성 가능성’을 점치면서 LG, SK, 농심홀딩스, 금호산업, 삼양사, 한화, 금호석유를 관심 대상 종목으로 꼽았다. 자회사 실적, 종목별 최근 이슈, 수익가치와 자산가치 대비 주가 수준, 배당수익률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된 것이다. 임 연구원은 “2003년 현금배당금을 현재 주가와 비교했을 때 수익률이 3.0%로 적지 않은 수준”이라며 “자회사 지배력 강화시 배당여력이 증가할 수 있어 저평가와 배당 매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중형 그룹 지주사도 투자매력면에서는 대형기업집단에 뒤지지 않는다. 금호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금호석유도 유망종목 대열에 올라서고 있다. 금호석유는 금호그룹 주력업체인 금호산업(46.42%)과 아시아나항공(15.51%)을 비롯 계열사 지분의 상당부분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본업으로 합성고무 등을 생산하고 있다. 합성고무의 경우 국내 1위와 세계 4위의 생산능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금호그룹 계열사의 지분 과다보유로 인한 지분법 평가손실과 과도한 차입금에 따른 높은 이자비용 등이 주가의 발목을 잡아왔던게 사실. 지주회사 노릇을 하다보니 제 실속은 챙기기 어려웠던 셈이다. 신흥증권 김 석 애널리스트는 “금호그룹 차원의 구조조정을 통해 금호석유의 영업외수지 리스크가 감소하면서 주가 할인요인이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석화, 대한생명, 한화건설 등을 주요 자회사로 갖고 있는 한화 역시 눈길을 끈다. 방위산업체인 한화는 미군감축으로 인한 국방비 증액 직접 수혜주로 꼽히며 주목받고 있는데다가 적자사업인 정보통신 정리, 자회사 실적호전, 인천공장 매각시 5000여억원 유입 전망 등 호재를 바탕으로 투자 매력도를 한층 높이고 있다.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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