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추가파병을 최종 결정한 한국을 겨냥해 이라크 테러무장단체들이 한국인을 납치해 살해 위협을 가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파병국 민간인 납치사태가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미국과 이라크 임시정부는 속수무책이어서 유사테러의 속출과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이라크 재건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 등 서방국가 민간인들에 대한 테러조직들의 납치살해 위협이 증폭되고 한국군이 파병될 이라크 북부지역에서는 쿠르드족의 아랍계 몰아 내기가 펼쳐져 인종분규, 아랍계 저항세력의 대규모 테러까지 우려되고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미국인 두명 이미 참수
한국인 김선일(33)씨가 이라크내 알 카에다 테러 조직인 알 자르카위 조직에 납치돼 살해위협을 받고 있으나 미군이나 이라크 당국은 이러한 서방민간인 납치테러에 전혀 손을 쓰지 못해왔다.
이라크내 알 카에다 테러조직과 폭력저항세력들이 미국동맹의 균열을 노리는 새로운 테러 전략으로 이라크 재건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파병국 출신 민간인들을 납치살해하려는 징후는 이미 오래전부터 포착돼왔다. 그러나 이라크주둔 미군이나 이라크 임시정부는 이를 저지할 대책을 마련하거나 구출작전에 나설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미국은 지난달 12일 미국인 개인사업자 닉 버그씨가 김선일씨를 납치한 알 자르카위 테러 조직에 납치돼 참수당한데 이어 지난주말에는 장소만 사우디 아라비아로 바뀌었을 뿐 미국인 폴 존슨씨가 사우디 알 카에다 조직에게 참수당했음에도 속수무책으로 지켜보기만 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잇따른 미국 민간인 납치참수 사건에 대해 “야만적인 행위”라고 분개 하며 “반드시 추적, 응징하고 미국은 결코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 이라크 안전확보를 위한 대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11월 대선 때문에 국내정치적으로 민감한 미국인 납치참수사건에 대해서도 속수무책이었던 미국이 한국인 김선일씨의 납치살해 위협에 어떤 묘안을 내놓을 수 있을지, 적극적으로 대응할지조차 의문시되고 있다.
실제 김선일씨 피랍소식이 전해진 20일 미국 국무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아직 사실을 확인중이기 때문에 무엇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답변뿐이었다. 이날 미 국무부의 한 관계자는
“아직 이 사건을 확인할 수 없는 상태”라며 “이라크 현지에서 미군측이 이에 대해 어떤 언급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만 밝혔다.
◆긴장 감도는 한국군 파병지
더욱이 한국군이 파병될 이라크 북부에선 최근 들어 터키계 쿠르드족이 아랍계 주민들을 대거 쫓아내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인종분규와 알 카에다 등 테러조직들의 대규모 보복테러가 극히 우려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쿠르드족들은 과거 후세인정권에 의해 파괴되고 강제 소개됐던 이라크 북부지역에서 아랍계 주민들을 대거 몰아내고 자신들의 영토라며 재탈환하고 있다. 올봄부터 가속화된 이런 사태 때문에 이라크내 아랍계 주민 10만명 이상이 대규모로 탈출, 각지로 흩어지고 있다.
쿠르드족의 아랍계 몰아내기와 아랍계의 대탈출사태로 키르쿠크 등 이라크 북부도시들에서는 현재 인종분규는 물론 아랍계인 알 카에다 등 외국테러조직이나 폭력저항세력들이 보복테러에 나설 조짐을 보여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는 지적했다.
한국군이 주둔할 아르빌 지역은 쿠르드족 자치지역인 그린 라인 안에 있어 즉각적인 테러 공격에 직면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인종분규와 보복테러가 촉발될 경우 이에 휩쓸릴 위험성이 농후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특히 이라크 재건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 등 서방국가 민간인들에 대한 테러조직들의 납치살해 위협이 증폭되고 한국군이 파병될 이라크 북부지역에서는 쿠르드족의 아랍계 몰아 내기가 펼쳐져 인종분규, 아랍계 저항세력의 대규모 테러까지 우려되고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미국인 두명 이미 참수
한국인 김선일(33)씨가 이라크내 알 카에다 테러 조직인 알 자르카위 조직에 납치돼 살해위협을 받고 있으나 미군이나 이라크 당국은 이러한 서방민간인 납치테러에 전혀 손을 쓰지 못해왔다.
이라크내 알 카에다 테러조직과 폭력저항세력들이 미국동맹의 균열을 노리는 새로운 테러 전략으로 이라크 재건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파병국 출신 민간인들을 납치살해하려는 징후는 이미 오래전부터 포착돼왔다. 그러나 이라크주둔 미군이나 이라크 임시정부는 이를 저지할 대책을 마련하거나 구출작전에 나설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미국은 지난달 12일 미국인 개인사업자 닉 버그씨가 김선일씨를 납치한 알 자르카위 테러 조직에 납치돼 참수당한데 이어 지난주말에는 장소만 사우디 아라비아로 바뀌었을 뿐 미국인 폴 존슨씨가 사우디 알 카에다 조직에게 참수당했음에도 속수무책으로 지켜보기만 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잇따른 미국 민간인 납치참수 사건에 대해 “야만적인 행위”라고 분개 하며 “반드시 추적, 응징하고 미국은 결코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 이라크 안전확보를 위한 대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11월 대선 때문에 국내정치적으로 민감한 미국인 납치참수사건에 대해서도 속수무책이었던 미국이 한국인 김선일씨의 납치살해 위협에 어떤 묘안을 내놓을 수 있을지, 적극적으로 대응할지조차 의문시되고 있다.
실제 김선일씨 피랍소식이 전해진 20일 미국 국무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아직 사실을 확인중이기 때문에 무엇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답변뿐이었다. 이날 미 국무부의 한 관계자는
“아직 이 사건을 확인할 수 없는 상태”라며 “이라크 현지에서 미군측이 이에 대해 어떤 언급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만 밝혔다.
◆긴장 감도는 한국군 파병지
더욱이 한국군이 파병될 이라크 북부에선 최근 들어 터키계 쿠르드족이 아랍계 주민들을 대거 쫓아내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인종분규와 알 카에다 등 테러조직들의 대규모 보복테러가 극히 우려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쿠르드족들은 과거 후세인정권에 의해 파괴되고 강제 소개됐던 이라크 북부지역에서 아랍계 주민들을 대거 몰아내고 자신들의 영토라며 재탈환하고 있다. 올봄부터 가속화된 이런 사태 때문에 이라크내 아랍계 주민 10만명 이상이 대규모로 탈출, 각지로 흩어지고 있다.
쿠르드족의 아랍계 몰아내기와 아랍계의 대탈출사태로 키르쿠크 등 이라크 북부도시들에서는 현재 인종분규는 물론 아랍계인 알 카에다 등 외국테러조직이나 폭력저항세력들이 보복테러에 나설 조짐을 보여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는 지적했다.
한국군이 주둔할 아르빌 지역은 쿠르드족 자치지역인 그린 라인 안에 있어 즉각적인 테러 공격에 직면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인종분규와 보복테러가 촉발될 경우 이에 휩쓸릴 위험성이 농후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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