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0 광고계 10대 뉴스>6조원대 시장 … 주요산업으로 정착
외국자본 밀물, 중간광고 백지화 등 화제 풍성
지역내일
2000-12-25
(수정 2000-12-26 오후 2:36:15)
광고관련 기자와 광고회사 홍보담당자들로 구성된 광기회(회장 박종선 코래드 국장)는 10대 뉴스
선정위원회를 개최하여 '2000 광고계 10대 뉴스'를 선정 26일 발표했다.
2000년 광고계를 결산하는 이번 10대 뉴스 중 가장 많은 표는 '2000년 광고시장이 사상최대 규모'를
기록했다는 뉴스가 최고로 꼽혔으며 '국내 광고시장 외국계 및 외국자본 투자급증 ' , 그리고 '민영
미디어 랩 설립(안) 논란' 등의 순으로 정해졌다. 순위와 내용등을 정리해본다.
◇2000 광고시장 사상최대 규모
지난96년 5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호황을 누렸던 광고시장 규모가 IMF관리 한파가 몰아친 98년
에는 3조5,000억원대로 뚝 떨어졌다가 99년 4조6,000억원으로 회복, 올해는 5조 8000억원 정도로 예
상하고 있어 사상 최대의 광고시장 규모가 기록될 전망이다.
광고시장 호황은 IMF 한파를 완전히 벗어났다기보다는 경기가 본격 회복될 조짐으로 받아 들여지
면서, 업종마다 경쟁적으로 광고 판촉비를 늘린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의 광고산업은 지난 1970년 이후 고성장의 신화를 구가했으며, 한때는 세계 10위권의 광고 대국
임을 자랑하기도 했다. 올해는 양적으로 최대규모를 기록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민영 미디어 렙 설립(안) 논란
정부는 한국방송광고공사가 독점하고 있는 국내 미디어 렙 시장을 개편하고자 올 초부터 `방송광고
판매대행 등에 관한 법률' 제정을 추진해왔으며 지난 8월 문화관광부의 초안이 마련돼 지금은 법안심
사를 위해 규제개혁위원회로 넘어가 있는 상태다.
초안내용은 민영 미디어 렙을 설립해 광고공사와 경쟁하도록 하되 이해당사자인 대기업과 방송사의
출자 및 소유를 금지하고 SBS와 지역민방 등 민영방송에 대한 광고 영업권만을 허용하기로 하는 것
이었다.
하지만 규제개혁위원회로 심사가 넘어간 12월 현재 미디어렙에 대한 정부허가제 폐지와 업무분장
폐지, 완전경쟁체제 도입, 방송광고공사 폐지 등 이른바 `방송광고시장의 완전시장경쟁체제' 도입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파장이 커져가고 있다. 그러나 방송사의 입맛대로 미디어 렙의 틀이 짜
지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국내 광고시장 외국계 및 외국자본 투자급증
외국계 광고회사들이 국내 광고회사와 합작, 새 회사를 설립하거나 기존 광고회사의 지분을 인수하
는 방식으로 국내 진출이 특히 활발한 한해였다. 여기에다 외국인 투자가들이 지난해 말부터 상장사
인 제일기획과 LG애드의 주식 매수에 나서면서 이들 회사에 대한 외국인 투자지분이 상승하고
있다. 특히 ㈜코래드는 100% 외국지분에 의한 독립기업으로 되었으며 대형 광고회사인 금강기획은
지난해 말 1억 2000만 달러의 외자를 유치하면서 대주주가 영국계 코디엔트그룹으로 바뀌었고, 다
국적 광고회사인 디디비월드와이드가 50%지분투자에 500만달러 상당의 지급보증을 조건으로 합작
사 리앤디디비를 설립했고, 세계10위 권의 미국 FCB가 한인기획의 지분을 50%이상 확보, FCB한인을
새로 설립했다.
◇중간광고 허용방침 백지화 파문
통합방송법이 2000년 3월 시행되어 광고환경에 많은 변화와 파문을 일으켰다. 그럼에도 지난 76년
폐지되었던 TV 중간광고가 부활의 끝 자락에서 또 다시 실패로 돌아갔다.
중간광고 부활은 방송프로그램의 앞뒤에 광고가 집중되어 발생되는 시청자 불만을 광고를 분산시
킴으로써 줄일 수 있고, 제작자로 하여금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게 하는 계기를 제공할 수 있다는 필
요성이 있었으나 소비자 단체 등 국민 여론의 단순한 공공성 논리에 밀렸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평이다.
하지만 이번 중간광고 허용방침 철회 파문으로 광고계는 결집된 힘의 필요성을 자각하는 계기가 되
었으며, 지속적인 캠페인을 통해 중간광고의 필요성을 알릴 예정이다.
◇방송광고 사전심의 광고자율심의기구로 위탁
그동안 방송위원회에서 담당해 오던 방송광고 사전심의업무가 2000년 8월부터 민간단체인 한국광
고 자율심의기구로 위탁, 이관됐다. 방송광고심의가 민간기구인 광고자율심의기구로 위탁된 후 방
송 불가율이 많이 낮아진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민간기구의 광고 심의가 완화되었다기보다는
서류미비 등의 사소한 행정 절차상의 문제로 방송이 기각되는 문제들을 심의 절차의 적극적인 홍보
와 서비스 개선으로 완화시켜, 결과적으로 광고 제작의 효율성과 창의성이 자율심의로 제고되었다
는 평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고인들은 완전한 심의이관 및 사후심의를 요구, 지속적인
논란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는 실정이다.
◇인터넷. 광고매체로서의 효용성 문제 제기
당초 금년 인터넷 광고시장의 규모가 최고 800억원쯤 될 것으로 추산하고는 있지만 인터넷 광고 효
과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어 시장이 점차 축소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해외에서 인터넷광고 효율성에 대한 의문제기이후 국내에서도 한때 현대자동차가 인터넷 광고를 내
리는 등 시장에서 광고매체로서의 한계에 대한 논란이 됐다.
그러나 미래의 새 매체라는 인식에는 변함이 없으며, 다양한 형태의 변형된 매체기능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사료된다. 인터넷광고시장은 이제 잠재적인 수요로서 자리잡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크리에이티브의 새로운 경향 대두
안티광고, 엽기광고, 히치광고(촌스러운 광고), 북한풍 광고, 게릴라성 광고(선영아 사랑해 등)블록
버스터형 광고 등이 등장해서 크리에이티브의 표현영역이 무너진 한해였다. 이는 N세대를 대상으
로 한 다양한 표현양식의 발로였으며, 남북이산가족 상봉을 주제로 휴머니즘광고와 판문점과 군이
광고의 소재로 등장했다.
엽기라는 단어가 인터넷에 등장 하면서 그로테스크, 즉 괴이하고 우수꽝스럽고 뭔가 색다르며 유쾌
한 파격 의미인 엽기가 금년 대중문화의 화두가 되었다. 이밖에도 촌스런 광고(n016의 na, 해태 갈
아만든 배), 게릴라성 광고(선영아 사랑해) 등이 등장했는가 하면 이동통신의 영향으로 블록버스터
형 광고가 집중된 한해였다.
◇한국디지털 위성방송, 위성방송 사업자로 선정
한국통신이 주도하는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컨소시엄(대표 강현두)이 위성방송사업자로 선정됐
다. 이로써 지난 1년여 동안 벌여온 위성방송사업권 쟁탈전은 막을 내리게 됐다.
KDB는 내년 7월부터 시험방송을 실시한 후 10월부터 본 방송을 실시할 예정이다.KDB는 지분 18%의
1대주주 한국통신과 KBS(10%) ,MBC(6%), SBS(3.2%)등 지상파 방송 3사, 일간지 11개사 등 모두 1백60개
사가 참여하고 있다. 초기자본금규모는 3000원이다.
위성방송은 21세기 방송산업의 지각변동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증폭시켰고, 관련법 제
정부터 4년 이상 끌어 온 한국위성방송사업이 본격화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인터넷기업 올해 광고시장 성장주도
인터넷에 기반을 둔 닷컴 기업들이 기존 매체에 광고집행을 통한 인지도 획득 및 소비자 선점에 총력
을 기울임으로써 닷컴기업들의 광고집행이 2000년 광고시장의 성장 및 급격한 증가세를 주도했다.
이승우 기자 rhee@naeil.com
선정위원회를 개최하여 '2000 광고계 10대 뉴스'를 선정 26일 발표했다.
2000년 광고계를 결산하는 이번 10대 뉴스 중 가장 많은 표는 '2000년 광고시장이 사상최대 규모'를
기록했다는 뉴스가 최고로 꼽혔으며 '국내 광고시장 외국계 및 외국자본 투자급증 ' , 그리고 '민영
미디어 랩 설립(안) 논란' 등의 순으로 정해졌다. 순위와 내용등을 정리해본다.
◇2000 광고시장 사상최대 규모
지난96년 5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호황을 누렸던 광고시장 규모가 IMF관리 한파가 몰아친 98년
에는 3조5,000억원대로 뚝 떨어졌다가 99년 4조6,000억원으로 회복, 올해는 5조 8000억원 정도로 예
상하고 있어 사상 최대의 광고시장 규모가 기록될 전망이다.
광고시장 호황은 IMF 한파를 완전히 벗어났다기보다는 경기가 본격 회복될 조짐으로 받아 들여지
면서, 업종마다 경쟁적으로 광고 판촉비를 늘린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의 광고산업은 지난 1970년 이후 고성장의 신화를 구가했으며, 한때는 세계 10위권의 광고 대국
임을 자랑하기도 했다. 올해는 양적으로 최대규모를 기록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민영 미디어 렙 설립(안) 논란
정부는 한국방송광고공사가 독점하고 있는 국내 미디어 렙 시장을 개편하고자 올 초부터 `방송광고
판매대행 등에 관한 법률' 제정을 추진해왔으며 지난 8월 문화관광부의 초안이 마련돼 지금은 법안심
사를 위해 규제개혁위원회로 넘어가 있는 상태다.
초안내용은 민영 미디어 렙을 설립해 광고공사와 경쟁하도록 하되 이해당사자인 대기업과 방송사의
출자 및 소유를 금지하고 SBS와 지역민방 등 민영방송에 대한 광고 영업권만을 허용하기로 하는 것
이었다.
하지만 규제개혁위원회로 심사가 넘어간 12월 현재 미디어렙에 대한 정부허가제 폐지와 업무분장
폐지, 완전경쟁체제 도입, 방송광고공사 폐지 등 이른바 `방송광고시장의 완전시장경쟁체제' 도입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파장이 커져가고 있다. 그러나 방송사의 입맛대로 미디어 렙의 틀이 짜
지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국내 광고시장 외국계 및 외국자본 투자급증
외국계 광고회사들이 국내 광고회사와 합작, 새 회사를 설립하거나 기존 광고회사의 지분을 인수하
는 방식으로 국내 진출이 특히 활발한 한해였다. 여기에다 외국인 투자가들이 지난해 말부터 상장사
인 제일기획과 LG애드의 주식 매수에 나서면서 이들 회사에 대한 외국인 투자지분이 상승하고
있다. 특히 ㈜코래드는 100% 외국지분에 의한 독립기업으로 되었으며 대형 광고회사인 금강기획은
지난해 말 1억 2000만 달러의 외자를 유치하면서 대주주가 영국계 코디엔트그룹으로 바뀌었고, 다
국적 광고회사인 디디비월드와이드가 50%지분투자에 500만달러 상당의 지급보증을 조건으로 합작
사 리앤디디비를 설립했고, 세계10위 권의 미국 FCB가 한인기획의 지분을 50%이상 확보, FCB한인을
새로 설립했다.
◇중간광고 허용방침 백지화 파문
통합방송법이 2000년 3월 시행되어 광고환경에 많은 변화와 파문을 일으켰다. 그럼에도 지난 76년
폐지되었던 TV 중간광고가 부활의 끝 자락에서 또 다시 실패로 돌아갔다.
중간광고 부활은 방송프로그램의 앞뒤에 광고가 집중되어 발생되는 시청자 불만을 광고를 분산시
킴으로써 줄일 수 있고, 제작자로 하여금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게 하는 계기를 제공할 수 있다는 필
요성이 있었으나 소비자 단체 등 국민 여론의 단순한 공공성 논리에 밀렸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평이다.
하지만 이번 중간광고 허용방침 철회 파문으로 광고계는 결집된 힘의 필요성을 자각하는 계기가 되
었으며, 지속적인 캠페인을 통해 중간광고의 필요성을 알릴 예정이다.
◇방송광고 사전심의 광고자율심의기구로 위탁
그동안 방송위원회에서 담당해 오던 방송광고 사전심의업무가 2000년 8월부터 민간단체인 한국광
고 자율심의기구로 위탁, 이관됐다. 방송광고심의가 민간기구인 광고자율심의기구로 위탁된 후 방
송 불가율이 많이 낮아진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민간기구의 광고 심의가 완화되었다기보다는
서류미비 등의 사소한 행정 절차상의 문제로 방송이 기각되는 문제들을 심의 절차의 적극적인 홍보
와 서비스 개선으로 완화시켜, 결과적으로 광고 제작의 효율성과 창의성이 자율심의로 제고되었다
는 평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고인들은 완전한 심의이관 및 사후심의를 요구, 지속적인
논란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는 실정이다.
◇인터넷. 광고매체로서의 효용성 문제 제기
당초 금년 인터넷 광고시장의 규모가 최고 800억원쯤 될 것으로 추산하고는 있지만 인터넷 광고 효
과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어 시장이 점차 축소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해외에서 인터넷광고 효율성에 대한 의문제기이후 국내에서도 한때 현대자동차가 인터넷 광고를 내
리는 등 시장에서 광고매체로서의 한계에 대한 논란이 됐다.
그러나 미래의 새 매체라는 인식에는 변함이 없으며, 다양한 형태의 변형된 매체기능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사료된다. 인터넷광고시장은 이제 잠재적인 수요로서 자리잡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크리에이티브의 새로운 경향 대두
안티광고, 엽기광고, 히치광고(촌스러운 광고), 북한풍 광고, 게릴라성 광고(선영아 사랑해 등)블록
버스터형 광고 등이 등장해서 크리에이티브의 표현영역이 무너진 한해였다. 이는 N세대를 대상으
로 한 다양한 표현양식의 발로였으며, 남북이산가족 상봉을 주제로 휴머니즘광고와 판문점과 군이
광고의 소재로 등장했다.
엽기라는 단어가 인터넷에 등장 하면서 그로테스크, 즉 괴이하고 우수꽝스럽고 뭔가 색다르며 유쾌
한 파격 의미인 엽기가 금년 대중문화의 화두가 되었다. 이밖에도 촌스런 광고(n016의 na, 해태 갈
아만든 배), 게릴라성 광고(선영아 사랑해) 등이 등장했는가 하면 이동통신의 영향으로 블록버스터
형 광고가 집중된 한해였다.
◇한국디지털 위성방송, 위성방송 사업자로 선정
한국통신이 주도하는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컨소시엄(대표 강현두)이 위성방송사업자로 선정됐
다. 이로써 지난 1년여 동안 벌여온 위성방송사업권 쟁탈전은 막을 내리게 됐다.
KDB는 내년 7월부터 시험방송을 실시한 후 10월부터 본 방송을 실시할 예정이다.KDB는 지분 18%의
1대주주 한국통신과 KBS(10%) ,MBC(6%), SBS(3.2%)등 지상파 방송 3사, 일간지 11개사 등 모두 1백60개
사가 참여하고 있다. 초기자본금규모는 3000원이다.
위성방송은 21세기 방송산업의 지각변동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증폭시켰고, 관련법 제
정부터 4년 이상 끌어 온 한국위성방송사업이 본격화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인터넷기업 올해 광고시장 성장주도
인터넷에 기반을 둔 닷컴 기업들이 기존 매체에 광고집행을 통한 인지도 획득 및 소비자 선점에 총력
을 기울임으로써 닷컴기업들의 광고집행이 2000년 광고시장의 성장 및 급격한 증가세를 주도했다.
이승우 기자 rh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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