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가 한달새 0.6%포인트나 치솟았다. 1년전과 비교하면 무려 4.4%나 급등했다.
정부가 잡은 올 물가 목표치인 3%대 중반 수준을 크게 벗어난 셈이다. 더욱이 국제유가는 44달러(서부텍사스중질유 기준)에 육박하는 등 연일 고공행진을 하며 정부 통제권에서 벗어나 물가불안을 부추기고 있다. 폭염과 태풍 등도 하반기 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대로 가다간 경기침체 속에서 물가가 급등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이 일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부터 공공요금 등의 인상을 가급적 연말로 미루거나 억제하도록 유도하는 등 물가대책마련에 고심해왔다. 그러나 4%를 훌쩍 뛰어넘은 7월 소비자물가 수치는 연초이후 진행되고 있는 정부의 물가대책이라는 것이 ‘구두선’에 그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서민만 겹고통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7월 소비자 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 물가는 지난 6월보다 0.6% 올랐고 작년 7월보다는 4.4%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3월 4.5%를 기록한 이후 1년4개월만에 4%를 또 넘어선 셈이다. 특히 4.0%정도를 예상했던 시중의 예상치마저 크게 웃도는 수준이어서 물가불안 우려감은 크다.
올들어 7월까지의 평균 물가상승률은 3.5%로 정부가 전망하고 있는 물가상승률 3% 중반의 범위 내에는 들어와 있지만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세를 타는 등 공급측면에서의 상승압력이 가중되고 있어 물가관리가 쉽지 않아 보인다.
실제 국제유가는 연일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31일 뉴욕에서 거래된 9월물 서브텍사스중질유(WTI)의 경우 배럴당 43.80달러까지 치솟았고 중동산 두바이유 역시 배럴달 35.97달러에서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45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소비자물가가 치솟은 것은 또 장마와 폭염으로 채소류를 중심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데다 전철료와 버스료 등 공공서비스 요금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주요 생활품목 중심의 생활물가지수는 지난 6월보다 0.9%올랐고 작년 7월에 비해서는 5.8% 상승해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물가 압박도는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농축수산물은 장마로 생산과 출하가 줄어들면서 열무가 전월보다 75.5%, 상추 67.5%, 무 63.8%, 배추 63.4%, 호박 27.9%, 오이 25.8% 오르는 등 채소류 가격이 무려 16.3%나 급등했다.
개인서비스요금은 국내 항공료가 17.3% 오른 것을 비롯, 자동차 학원비가 7.4%, 해외단체여행비가 6.6%, 국제항공료가 6.1% 올랐다.
통계청은 “폭염과 태풍이 8, 9월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 물가는 국제유가가 크게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최근의 물가급등세는 장마와 공공요금 인상 등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이어서 곧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라는 지적과 함께 경기침체 속에서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정부가 잡은 올 물가 목표치인 3%대 중반 수준을 크게 벗어난 셈이다. 더욱이 국제유가는 44달러(서부텍사스중질유 기준)에 육박하는 등 연일 고공행진을 하며 정부 통제권에서 벗어나 물가불안을 부추기고 있다. 폭염과 태풍 등도 하반기 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대로 가다간 경기침체 속에서 물가가 급등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이 일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부터 공공요금 등의 인상을 가급적 연말로 미루거나 억제하도록 유도하는 등 물가대책마련에 고심해왔다. 그러나 4%를 훌쩍 뛰어넘은 7월 소비자물가 수치는 연초이후 진행되고 있는 정부의 물가대책이라는 것이 ‘구두선’에 그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서민만 겹고통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7월 소비자 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 물가는 지난 6월보다 0.6% 올랐고 작년 7월보다는 4.4%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3월 4.5%를 기록한 이후 1년4개월만에 4%를 또 넘어선 셈이다. 특히 4.0%정도를 예상했던 시중의 예상치마저 크게 웃도는 수준이어서 물가불안 우려감은 크다.
올들어 7월까지의 평균 물가상승률은 3.5%로 정부가 전망하고 있는 물가상승률 3% 중반의 범위 내에는 들어와 있지만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세를 타는 등 공급측면에서의 상승압력이 가중되고 있어 물가관리가 쉽지 않아 보인다.
실제 국제유가는 연일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31일 뉴욕에서 거래된 9월물 서브텍사스중질유(WTI)의 경우 배럴당 43.80달러까지 치솟았고 중동산 두바이유 역시 배럴달 35.97달러에서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45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소비자물가가 치솟은 것은 또 장마와 폭염으로 채소류를 중심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데다 전철료와 버스료 등 공공서비스 요금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주요 생활품목 중심의 생활물가지수는 지난 6월보다 0.9%올랐고 작년 7월에 비해서는 5.8% 상승해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물가 압박도는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농축수산물은 장마로 생산과 출하가 줄어들면서 열무가 전월보다 75.5%, 상추 67.5%, 무 63.8%, 배추 63.4%, 호박 27.9%, 오이 25.8% 오르는 등 채소류 가격이 무려 16.3%나 급등했다.
개인서비스요금은 국내 항공료가 17.3% 오른 것을 비롯, 자동차 학원비가 7.4%, 해외단체여행비가 6.6%, 국제항공료가 6.1% 올랐다.
통계청은 “폭염과 태풍이 8, 9월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 물가는 국제유가가 크게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최근의 물가급등세는 장마와 공공요금 인상 등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이어서 곧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라는 지적과 함께 경기침체 속에서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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