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하지만 범죄현장에서 뛰고 싶어요”

인물 초대석-초보를 자임하는 양천경찰서 임실기 강력계장

지역내일 2004-08-03 (수정 2004-08-03 오후 12:21:13)
“언론에 나올 만큼 한 일이 없다.” 양천경찰서 임실기(38) 강력계장은 인터뷰 요청에 몇 번이나 정중하게 거절했다. 누구보다 경찰이 되고 싶어 했고, 범죄현장에 가장 가까이 있고 싶어 했던 그다.
할 얘기가 없을 리 없다. 다만 일선에서 고생해 온 많은 경찰관들을 생각하면서 선뜻 나서기 부담스러웠던 것이다.
어렵게 말문을 연 임 계장은 최근 피의자들을 쫓던 강력계 형사들이 피의자 흉기에 찔려 숨진 사건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그는 “강력반 형사들은 위험에 가장 많이 노출돼 있는데 이런 사건이 발생해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한 “강력계 형사들에게 제대로 맞는 장구가 개발되고 지급되는 일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드라마 ‘수사반장’에 매료됐던 그는 어려서부터 경찰관이 되고 싶어 했다. 사회에서 암적인 존재를 도려내는 직업에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이런 연유로 대학도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했다.
92년 간부후보생으로 경찰에 입문해 본격적으로 일선에 뛰어든 지는 이제 10년이 조금 넘었다. 사건현장에 온지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청와대 경호실 파견근무, 일선 경찰서 경비계장, 조사계장 등 사건현장과는 조금 떨어져 있는 길을 걸었다. 그러다가 지난해 4월 양천경찰서 형사계장으로 부임하면서 최일선으로 다가섰다.
올해 초 강력계장을 맡게 되면서 더욱 현장에 밀착된 생활을 하게 됐다. 대만족이다. 물론 어려움이 없는 게 아니다. 불안정한 생활과 늘 위험에 노출돼 있다.
그런데도 이렇게 현장을 고집하는 데는 11년전 결혼한 부인 박현정(35)씨의 보이지 않는 내조가 큰 힘이 됐다. 그는 “결혼하고 지금까지 밖에서 일하는 것 때문에 바가지 한 번 긁혀본 적이 없다”면서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대신했다. 강력계 경력만 보자면 그는 아직 초보다.
스스로도 초보라고 거리낌 없이 얘기한다. 그렇다고 성과가 없었던 것이 아니다.
3월 초 강력반 30명 전원이 투입돼 단 하루 만에 검거했던 피부관리센터 대상 강도사건, 4월초의 외국인 특수 절도단 사건, 또 4월말 외교통상부와 서울청 외사계의 공조로 해결했던 중국 거주 내국인 납치사건 등이 상당한 성과도 올렸다.

/정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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