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한우물’ … 세계최고 제품생산

연간 120억개 생산 20여개국 수출 … 기술개발이 원동력

지역내일 2004-08-10 (수정 2004-08-10 오후 1:25:35)
경기도 부천시 송내1동에 위치한 (주)서흥캅셀(사장 양주환)은 30여년간 오로지 캅셀 생산에만 전력, 세계적인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가루나 액체 약을 담는 국내 의약용 캅셀의 85%가량이 이 회사 제품이다.
“한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이다. 고객은 회사의 동반자로 그들이 만족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주)서흥캅셀 양주환(52) 사장의 경영철학이다. 서흥캅셀은 창립 후 국내기업들과 착실히 신뢰를 쌓으며 국내수요를 먼저 채우고 수출에 나섰다.
그 덕분에 80년대 초반 수입 캅셀제품이 싼 가격으로 국내시장을 공략했지만 국내 제약사들은 수입제품을 믿지 않고 서흥컵셀을 고집했다. 때문에 지금은 캅셀은 수입품이 거의 없다.
직원들도 마찬가지다. ‘인화’를 강조하는 양 사장은 직원들에게 평생직장이란 인식을 심어줬다. 양 사장은 “직원들이 회사를 잘 이해하고 신뢰한다는 것이 경영에서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창립 이래 30여년동안 한우물만 파 온 서흥캅셀의 꿈은 캅셀분야 세계일류기업. 양 사장은 “앞으로 자회사를 통해 광우병 우려가 없는 우피 젤라틴 확보, 고품질 유지, 합리적인 가격, 안정적인 공급에 만전을 기해 일본 등 세계시장에서의 위치를 다져나갈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업의 이윤추구를 부정적으로만 보는 반기업 정서가 사라져야 한다”며 “위축돼 있는 기업인의 흥을 돋워줄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한 때”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서흥캅셀은 년간 하드캅셀 150억개, 소프트캅셀 20억개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하드캅셀은 이웃나라 일본 전체 소비량의 1.5배에 달한다.
단일공장으로 세계 3위, 아시아 최대 규모다. 지난해 매출액은 616억원. 이 가운데 수출이 297억원으로 세계 20여개국에 판매되고 있다. 정확한 통계는 잡히지 않지만 캅셀 분야 세계시장의 약 5%를 차지, 선두에 올라 있다. 올 연말 부산 소프트캅셀 생산공장이 완공되면 80억원의 매출신장이 예상된다.
◆안정적 재무·판매 구조가 강점 = 이처럼 (주)서흥캅셀이 세계적인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끊임없는 연구투자와 기술개발로 양질의 캅셀만 공급, 전 세계 고객을 만족시켜 왔기 때문이다.
우수의약품 제조관리 기준인 KGMP 승인 및 미국 FDA(식품의약국) DMF 등록에 이어 ISO9001 인증도 받았다. 지난 1995년에는 약의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엠보 캅셀(Embo Caps)’을 독자 개발한데 이어 광우병 우려가 없는 식물성 하드캅셀과 휘시(Fish) 젤라틴 하드캅셀 제조특허를 국내·외에 출원하는 등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부채비율 20%대의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자회사를 통한 안정적인 원료확보, 내수·수출의 적정한 판매구조 등이 이 회사의 강점이다.
오는 2006년부터 대형 cGMP 신규 공장을 설비해 전 라인을 완전 자동시스템화해 미국, 일본, 유럽의 다국적 제약사에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양주환 사장은 “장치산업의 특성상 연구투자와 설비증설은 곧 기술력이다”라며 “기술개발과 연구투자를 게을리 하면 절대 세계 일류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사원아파트·기숙사 운영 = 이 회사의 특징은 장기근속자가 많다는 점이다. 회사가 성장하는 만큼, 직원들의 삶도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기 때문이다. 실제 이 회사는 1973년 창립이래 한번도 노사분규가 없었다. 회사의 중요한 의사결정은 노사협의회를 거치도록 했고, 주 5일제 근무, 4조 3교대 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1980년대 초반부터 회사경영을 모두 공개하고 경영이익 배분금을 지급하는 등 투명경영으로 사원들의 신뢰를 쌓았고, 1990년 3월 주식시장에 상장했다.
젊은 사원이 내집을 마련하기 전까지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1988년 70세대 규모의 사원 아파트를 짓고 기숙사도 운영하고 있다. 장학금 지급, 장기근속자 해외여행, 주택자금대출에 이르기까지 사원복지는 대기업에 못지 않다.
양 사장은 “30년간 한우물을 파왔다. 회사는 세계 최고수준의 제품을 생산하고 직원들은 최고 기술자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부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