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LCD 산업단지 조성사업 마찰

문산 일부 주민·환경단체, 협력단지 조성 재검토 요구

지역내일 2004-08-10 (수정 2004-08-11 오전 11:23:02)
경기도가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파주 LCD 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일부 주민들과 환경단체의 반발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지난 3월 착공한 51만평의 LG 필립스 LCD 파주공장에 이어 인근 문산에 들어설 예정인 60만평의 협력단지 조성사업이 초기부터 지역주민들의 반발로 도시기본계획 변경 절차를 밟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지역 주민들은 주거지와 인접한 공단 위치의 부적절함과 환경오염 등을 문제삼아 공단 입지의 전면적인 재검토를 주장하며 애초 파주시의 계획대로 문산을 문화, 관광산업과 남북교류 배후도시로 개발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집회와 거리 행진 등을 벌이며 지난달 30일 개최된 도시기본계획 변경 공청회까지 무산시킨 ‘문산LG 협력공단 반대 대책위원회’는 10일 경기도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선시장이 선출될 때까지 사업을 유보하고 주민투표를 통해 사업을 결정할 것을 주장했다.
대책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문산의 주거지역인 당동리 아파트 단지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공단 위치를 결정한 것은 개발독재 시대의 논리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것”이라며 “특히 문산북중고등학교와 문산여중고를 담장 처럼 둘러싸 학생들의 학습권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책위원회는 또 “LG LCD공장이 가동중인 구미공단은 다른 어느 공단보다도 발암물질인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많이 검출되는 등 대기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화학물질로 인한 임진강 오염도 우려된다”며 “주민의 생명과 건강, 생존권, 환경권, 재산권이 관계된 중차대한 결정을 충분한 검토와 의견 수렴도 없이 도지사가 졸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권력을 남용하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경기도와 파주시는 LCD 산업의 특성상 시간이 매우 중요한데 지금 위치를 변경하면 전 세계와의 경쟁에서 뒤떨어지게 된다며 국가와 지역경제를 위해 계획대로 협력단지 조성사업을 그대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경기도 이재율 투자진흥관은 “LG 필립스 공장이 들어서고 있는 월롱면 덕은리 주변에는 더 이상의 공장용지가 없어 파주시가 이미 시가화 예정용지로 지정하여 산업단지와 택지개발지역으로 계획한 문산읍 당동과 선유리의 60만평을 협력단지로 선정하게 됐다”며 “당동리 아파트 단지 주변에는 공원과 이주단지,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설 계획으로 이 협력단지와 주거지역간에는 산이 가로막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 투자진흥관은 또 “협력단지에는 특정 유해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국내외 최첨단 기업 43 곳이 입주하고 1만t 처리 규모의 오·폐수 처리장이 건설돼 환경 피해 우려는 없다”며 “도는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수렴하여 반영할 계획이지만 주민들도 국가와 지역경제를 위해 냉정하게 판단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수원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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