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거짓말 설 땅이 없다

궁지 몰린 신기남 … 양심고백한 김근태 전화위복 교훈 삼아야

지역내일 2004-08-17 (수정 2004-08-17 오전 10:38:31)
정치인은 의혹이 제기되면 일단 거짓말을 하고 본다. 나중에 결정적 사실이 드러나면 교묘하게 발바꾸기를 할 여지는 마련해 놓는다.
앞으로는 정치권에서 이런 구태가 발붙이기 어려울 것 같다. 거짓말을 한 열린우리당 신기남 당 의장은 궁지에 몰리는 한편 2년 전 불법정치자금 수수사실을 먼저 양심고백을 한 김근태 복지부장관은 차기대권주자 중 한 사람으로 떠오르고 있다.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이 부친의 ‘과거사’로 정치생명을 위협받는 상황에 몰렸다.
신 의장은 16일 시사월간지인 신동아가 ‘신 의장의 부친이 일제시대 때 일본군 오장이었다’고 보도하자 기자간담회를 갖고 부친의 일본군 경력을 시인했다.
문제는 부친의 친일 의혹이 제기됐을 때 신 의장이 솔직하게 대응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지난달 15일 일부 언론이 신 의장 부친의 일제시대 경찰간부 의혹을 제기한 네티즌의 글을 인용, 보도하자 열린우리당은 “신 의장 부친은 일제시대 전남 화순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었으며 해방직후인 1946년에 경찰에 입문했다”는 요지의 공식 논평을 냈다.
신 의장도 “(일부 언론이) 사실과 다른 내용을 기사화한 것은 친일진상규명법을 왜곡하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
신 의장은 “당 의장으로서의 거취문제는 현재로서 거취 표명할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해 당장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지난 2002년 3월,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경선이 한창이던 때 김근태 의원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사실을 양심고백하는 바람에 사법처리 대상이 된 적이 있다.
하지만 김 의원은 ‘고해성사’를 했다는 점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았고, 사법적으로도 비교적 가벼운 처벌을 받았다.
정치인으로서 자신의 과오를 솔직히 인정하고 용서를 구한 것이 전화위복이 된 것이다.

/신창훈 기자 chuns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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