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매니저 장세전망

낙관적인 분위기 우세 450~600선 박스권 전망

지역내일 2000-12-26 (수정 2000-12-26 오후 7:23:56)
◇튜브에셋투자자문 윤창보 상무= 등락이 유난히 심한 한해였다. 거래소는 반토막 났고 코스닥은 연
초 대비 1/5 수준으로 줄었다. 등락
이 큰 만큼 주식시장 참여자들의 아픔 또한 컸던 게 사실이다. 리스크 관리를 잘못하면 어떻게 된다
는 것을 실감한 해이기도 하다. 좋게 표현하면 학습의 기회였을 수 있다.
올해는 또 외국인들의 시장지배력이 컸던 한해였다. 반면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힘은 줄어들어 이른
바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거래소의 경우 외국인들이 35%를 점할 정도로 시장에
서 힘은 대단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구조조정을 적기에 하지 않으면 엄청난 대가를 치른다는 사실을 일깨워줬다는
점이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구조조정이 끝난 것으로 착각했다. 현재 진행 중인 금융구조조
정은 휴지조각이 된 공적자금을 누가 책임질 것인지 따질 때가 아니다. 공적자금을 언제 어디에 투입
할 것인지, 지금 투입되는 공적자금이 또 휴지조각이 안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
민해야 할 시기다. 지금까지 우리 은행들은 기업부실을 그대로 떠 안았다. 기업부실의 대부분은 관치
금융의 소산이었다. 기업 구조조정은 끝난 게 아니라 앞으로 계속되어야 할 문제다.
내년도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다. 첫 번째 이유는 낙폭이 워낙 크다는 점이다. 특히 코스
닥은 시기를 가늠하기는 힘들지만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 상승에 대해 걱정하지만 정부가 수출을 위해 상승을 묵인하고 있는 측면이 강하다. 때문에 내
년 1분기에는 전기전자나 석유화학 종목들이 강세를 보일 것이다.
다음은 미국 나스닥의 움직임이다. 우리 시장이 나스닥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지만 악재로 얘기되
어 오던 기업실적 발표가 조만간 끝난다. 또 내년 1분기 내에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은 매우 높다.
기관들의 움직임도 중요하다. 올해 은행권은 유입되는 돈을 굴릴 투자처를 찾지 못해 안달했다. 투자
심리가 극도로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기관들의 투자심리가 풀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은행
은 고유계정부터 서서히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요즘 내년에 상반기는 지지부진하다가 하반기 이후부터 시장이 살아 날 것으로 점치는 분위기다. 시
장이 살아 나는 시기가 상반기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버리지 말아야 한다.

◇동원증권 이채원 부장=주식시장에서 가격이 싼 만큼 좋은 호재는 없다. 거래소 코스닥 모두 낙폭
이 너무 크다. 현금을 보유
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경기둔화는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고 봐야
한다. 환율 부분은 아직 정점은 아니지만 급격한 상승한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는 정점을 찍었
다.
구조조정이 관건이다. 금융구조조정이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으면 내년 상반기에 주가는 제자리걸음
을 할 가능성이 크다. 정부의 구조조정 노력과 자금시장 안정대책에 기대를 걸어본다.
시장 상황이 안좋음에도 외국인들의 움직임에는 특별한 게 없다. 문제는 기관들인데, 내년에는 연기
금이나 보험 쪽에서 투자비중을 늘일 가능성이 크다. 금리가 현재 수준을 유지하면 주식시장에 들어
올 수밖에 없다.
해가 바뀌면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됐다. 지난해에는 하락 쪽으로 바뀌었지만 올해는 그 반대이기를
기대한다. 주식시장은 항상 심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제일투신운용 김기호 팀장=내년 주식시장은 올해보다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 일단 1분기에는 450∼
600선의 박스권을 지속하다가
경기가 연착륙하는 모습을 보인 후 하반기에 바닥권 탈출을 시도할 전망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금
시장 특히 은행 구조조정이 빨리 끝나야 한다.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은 소매금융에서 가장 경쟁력 있
는 은행이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제는 내수시장이 얼어붙어 투자심
리가 바닥이라는 점이다. 이런 상황은 상반기 내내 지속도리 가능성이 크다. 심리를 반영하는 것이
주식시장이다. 정부가 자금시장 안정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먹히지 않은 이유는 심리가 얼어 있기 때
문이다.
낙폭이 크다는 점, 금리가 하향안정 추세라는 점 등이 투자심리를 풀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다 또
내년 1분기에 미국이 금리를 내리면 하반기부터 금리인하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점도 하반기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다. 벌써부터 외신에서는 미국의 금리인하 폭을 1% 정도로 예상
하고 있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