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전효과> 20개기업중 3곳만 기술개발

외자비중 높을수록, 규모 클수록 기술개발 외면…연구개발비, 국내기업의 60% 수준에 머물러

지역내일 2004-08-18
외자기업 상위 20개사 가운데 자체 연구소를 운영하는 기업은 3곳으로 집계됐다. 한국IBM과 페어차일드코리아반도체(대표이사 김덕중), 한국쓰리엠(대표이사 호아킨 델가도)이 연구소를 보유, 연구개발인력을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노키아티엠씨는 연구소를 최근 없앴다.
이같은 실태는 외자기업이 기술개발에 소홀히 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연구소 인력의 대부분은 기초연구보다는 제품개발쪽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연구개발분야는 한국 IT기술과 인력의 우수성에 주목, 최근 IT에 대한 기술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삼성전자 부천공장을 인수해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는 페어차일드코리아반도체의 경우 연구인력의 상당부분이 판매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순수 연구소 인력은 10여명 정도다”라고 밝혔다.
한국IBM은 국내 IT산업의 발전에 주목, 6월30일 유비쿼터스컴퓨팅연구소를 새로 개설했다. 기존의 연구인력 25명을 포함, 50명 정도가 텔레매틱스 및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분야의 연구개발과제에 투입되고 있다. 국내 신성장 산업의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신용평가가 1위로 선정한 외자기업인 노키아티엠씨는 연구소를 최근 폐쇄했다. 이 회사의 한 임원은 “한국인 두뇌의 우수성을 인정해 2년전까지 100여명의 연구인력을 유지했다. 그러나 국내시장에서는 퀄컴 기술이 통하다 보니까 경쟁력이 뒤져 실질적으로 철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 따르면 외자기업의 연구개발투자비율은 국내기업의 60% 수준을 갓넘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투자비가 국내기업은 2.56%인 반면, 외국인이 주식의 100%를 소유하고 있는 외자기업은 1.57%에 불과했다. 그밖의 외자기업은 2.25%로 100% 외자기업보다 높았다.
특히 주목할만한 사실은 100% 외자기업 가운데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기술개발을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기업의 연구개발투자가 1.34%인데 반해, 중소기업은 오히려 2.35%였다. 세계 유수의 거대기업들이 국내에 들어와 돈벌이에만 급급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이같이 외자기업의 연구개발노력이 부족한 것은 대부분의 기술개발을 본국에서 실시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에서 기술개발은 상당부분 마켓팅 차원에서 실시되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의 박상수 연구원은 “최근 국내에 투자하는 외자기업은 기술이전형보다 내수시장지향형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 외국인 직접투자 비중이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바뀌고 있는 점도 국내 기술이전효과를 낮추고 있다. 제조업 관련 분야에서 주로 기술개발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도착기준 외국인 직접투자액 가운데 제조업 분야가 98년 65%, 99년 53%, 2000년 44%, 2001년 25%, 2002년 25%, 2003년 26%로 해마다 낮아져 왔다. 반면 서비스업 비중은 98년 29%에서 지난해에는 63%로 약진했다.

/홍장기·강경흠·이재호 기자 hjk30@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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