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병풍’ 놓고 상호비난전 격화
케리, 베트남전 기록 비난 광고에 반격 개시 … “이들은 부시 선봉대”
지역내일
2004-08-20
(수정 2004-08-20 오전 11:18:43)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미국의 대선전에서 존 케리 후보가 19일 자신의 베트남전 참전기록을 공격하는 캠페인 광고전에 대해 부시진영의 선봉대라고 반격하고 나서 상호비난전이 격화되고 있다.
케리 후보는 이날 보스턴에서 소방대원 협의회 모임에 참석한 자리에서 화나고 단호한 모습으로 자신이 거짓말로 베트남전에서 무공훈장을 받았다고 공격해온 옛 전우들의 캠페인 비난 광고에 대해 반격하고 나섰다.
케리는 그러나 자신에게 등을 돌린 옛 전우들을 비난하는 대신 이를 부시 캠페인진영의 선봉대로 몰아붙였다.
케리는 “나의 베트남전 기록을 비난하고 있는 이들은 텍사스의 공화당 기부자들로부터 수십만, 수백만달러의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면서 “이들은 바로 부시캠페인의 선봉대”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결코 나의 참전기록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다고 말해왔으나 이들이 허위로 공격하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다”고 비난하고 “만약 대통령이 나의 베트남전 기록을 놓고 토론하기를 원한다면 나의 대답은 할테면 해보라는 것”이라고 장담해 소방대원들의 기립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지난 1968년과 69년 베트남전선에서 케리와 같은 미해군 소속 5척의 쾌속정 편대원들 이었던 이들은 최근 수주일동안 ‘진실을 위한 쾌속정 재향군인들’이라는 이름으로 캠페인 광고를 통해 “케리 후보가 거짓말로 보고해 무공훈장을 받았다”고 비난해왔다.
이에 맞서 케리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했다는 같은 쾌속정 대원들은 “당시에 벌어졌던 상황과 케리의 지도력을 잘 알고 있다”며 반박하는 캠페인광고를 맞불을 놓고 있다.
이같은 논란 속에서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반케리 캠페인 광고에 앞장서고 있는 래리 설로우라는 당시의 또다른 쾌속정 지휘관이 예전에는 적의 집중포화를 뚫고 적을 격퇴해 동성훈장을 받았다고 진술해놓고서는 지금은 적의 포화가 전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 했다.
케리가 반케리 캠페인광고에 나선 옛 전우들에 대응하면서 부시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리자 부시 캠페인본부는 이들과의 연계성을 강하게 부인하면서도 이들의 케리 비난을 제지할 의사는 없음을 밝혔다.
케리가 자신의 베트남전 참전기록을 흠집내려는 캠페인 광고에 정면대응하며 부시 진영에 직격탄을 날린 것은 최근 이러한 네가티브 광고로 인해 강력한 미군 통수권자가 될 수 있다는 핵심 슬로건이 적지 않은 차질을 빚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케리는 전체 유권자의 16% 차지하고 있는 재향군인들의 표심잡기에서 아직도 반쪽 잡기에 그치고 있는데다가 부시의 미군재배치 계획을 성토했던 18일의 참전용사회 연설에서 기대보다 낮은 환대를 받아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미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반면 부시는 케리의 반전운동시절부터 반감을 표시해온 옛 전우들의 대리공격으로 케리의 핵심무기를 무디게 하는 것은 물론 그의 신뢰성에 상처를 입힐 수 있다는 계산 아래 논란을 계속 유지시키려 하는 것으로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다.
올해 미국의 대통령 선거전에서는 누가 전쟁의 시기에 강력한 지도자가 될 후보이냐를 놓고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기 때문에 부시-케리 후보간 밀릴 수 없는 비난전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의 선거전에서 지나친 네거티브 선거전은 역풍을 맞을 수도 있으나 정치관심도가 낮은 유권자층에는 상당한 효과를 미치기 때문에 이른바 유권자 속이기 경쟁의 형태로 심화 되고 있다.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케리 후보는 이날 보스턴에서 소방대원 협의회 모임에 참석한 자리에서 화나고 단호한 모습으로 자신이 거짓말로 베트남전에서 무공훈장을 받았다고 공격해온 옛 전우들의 캠페인 비난 광고에 대해 반격하고 나섰다.
케리는 그러나 자신에게 등을 돌린 옛 전우들을 비난하는 대신 이를 부시 캠페인진영의 선봉대로 몰아붙였다.
케리는 “나의 베트남전 기록을 비난하고 있는 이들은 텍사스의 공화당 기부자들로부터 수십만, 수백만달러의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면서 “이들은 바로 부시캠페인의 선봉대”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결코 나의 참전기록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다고 말해왔으나 이들이 허위로 공격하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다”고 비난하고 “만약 대통령이 나의 베트남전 기록을 놓고 토론하기를 원한다면 나의 대답은 할테면 해보라는 것”이라고 장담해 소방대원들의 기립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지난 1968년과 69년 베트남전선에서 케리와 같은 미해군 소속 5척의 쾌속정 편대원들 이었던 이들은 최근 수주일동안 ‘진실을 위한 쾌속정 재향군인들’이라는 이름으로 캠페인 광고를 통해 “케리 후보가 거짓말로 보고해 무공훈장을 받았다”고 비난해왔다.
이에 맞서 케리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했다는 같은 쾌속정 대원들은 “당시에 벌어졌던 상황과 케리의 지도력을 잘 알고 있다”며 반박하는 캠페인광고를 맞불을 놓고 있다.
이같은 논란 속에서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반케리 캠페인 광고에 앞장서고 있는 래리 설로우라는 당시의 또다른 쾌속정 지휘관이 예전에는 적의 집중포화를 뚫고 적을 격퇴해 동성훈장을 받았다고 진술해놓고서는 지금은 적의 포화가 전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 했다.
케리가 반케리 캠페인광고에 나선 옛 전우들에 대응하면서 부시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리자 부시 캠페인본부는 이들과의 연계성을 강하게 부인하면서도 이들의 케리 비난을 제지할 의사는 없음을 밝혔다.
케리가 자신의 베트남전 참전기록을 흠집내려는 캠페인 광고에 정면대응하며 부시 진영에 직격탄을 날린 것은 최근 이러한 네가티브 광고로 인해 강력한 미군 통수권자가 될 수 있다는 핵심 슬로건이 적지 않은 차질을 빚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케리는 전체 유권자의 16% 차지하고 있는 재향군인들의 표심잡기에서 아직도 반쪽 잡기에 그치고 있는데다가 부시의 미군재배치 계획을 성토했던 18일의 참전용사회 연설에서 기대보다 낮은 환대를 받아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미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반면 부시는 케리의 반전운동시절부터 반감을 표시해온 옛 전우들의 대리공격으로 케리의 핵심무기를 무디게 하는 것은 물론 그의 신뢰성에 상처를 입힐 수 있다는 계산 아래 논란을 계속 유지시키려 하는 것으로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다.
올해 미국의 대통령 선거전에서는 누가 전쟁의 시기에 강력한 지도자가 될 후보이냐를 놓고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기 때문에 부시-케리 후보간 밀릴 수 없는 비난전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의 선거전에서 지나친 네거티브 선거전은 역풍을 맞을 수도 있으나 정치관심도가 낮은 유권자층에는 상당한 효과를 미치기 때문에 이른바 유권자 속이기 경쟁의 형태로 심화 되고 있다.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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