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의학상(수정)

지역내일 2004-09-06
21세기의 지구촌이 내전과 학살로 신음하고 있다. 반테러전을 명분으로 강대국이 패권을 추구하는 동안 전세계가 종교적 민족적 분쟁으로 어린아이와 여성 등을 무차별 학살하는 광기에 휩싸이고 있다.
1000여명에 육박한 참사를 부른 베슬란 인질극도 러시아와 체첸의 민족분쟁에 이슬람세력의 지원이 겹쳐 발생했다. 인질범들은 이슬람 종교를 믿는 체첸을 지원해 국제적인 이슬람동맹을 기도했다. 미국이 중동과 이라크에서 벌인 반테러전에 맞서 온 이슬람 테러집단의 활동이 국제적으로 확산된 사례라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더하다.
러시아 사태는 어린이와 여성을 무차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21세기의 학살이 더욱 야만적이라는 점을 보여줬다. ▶관련기사 6면7면
아프리카의 수단에서 100만명 이상을 난민으로 만든 사태도 종교와 인종의 대립이 원인이다. 이주해 온 이슬람세력이 수단의 지배세력이 되었고, 원시종교와 기독교를 믿는 흑인들이 반군을 조직해 저항해왔다.
수단에서는 정부와 반군이 평화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대부분의 지역에는 구호단체가 들어갈 수도 없는 실정이다.
최근 수년동안 1만명 이상이 살해된 네팔은 가난이 원인이 되어 내전을 치르고 있다. 민간인을 상대로 뼈마디를 하나하나 때려 부수고 사람의 피부를 벗겨내며 귀와 입술 혀 코까지 도려내며 톱으로 몸을 두 부분으로 자르는 고문이 횡행하고 있다. 네팔에서 두발을 자르는 고문은 특히 잔인하다. 고산지대인 이 나라에서 두발을 자른다는 것은 생계수단을 강탈하는 의미이다.
지구촌에서 이같은 내전과 학살의 위협아래 놓인 나라는 줄잡아 현재 30여개국 이상이다. 근래에 소강상태인 분쟁지역을 포함하면 101개국에 달한다. 아시아에서 네팔 외에 미얀마 스리랑카 티벳 등 10여개국이 분쟁의 위험지대이다. 별도로 중동지역은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반군의 무장공격을 받고 있다. 북아일랜드, 코소보, 보스니아 등 동유럽의 분쟁은 지속되고 있다. 구소련의 민족분리 움직임은 체첸이 가장 격렬하지만 그 외에도 그루지아 몰도바내 우즈벡 등 언제라도 화염에 휩싸일 도화선을 안고 있다.
중남미에서는 멕시코가 사티스타 반군의 저항이 갈수록 높아져 폭스 대통령의 집권을 위협하고 있으며, 콜롬비아 페루 등이 내전의 위협아래 노출돼 있다.
‘인종청소’라 불렸던 르완다 사태이후 수단으로 이어지고 있는 아프리카의 참상에는 국제사회의 지원조차 미약하다.
이라크전쟁 때문에 국제사회가 찬반으로 분열된 가운데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는 사이에 지구촌의 후미진 곳에서는 수단이나 네팔처럼 독재자의 전횡 때문에 반군이 힘을 얻으며 인간살육을 저지르는 행위가 독버섯처럼 번져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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