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증시는 최근 장과 크게 달라진 모습이 아니었다.
IT는 여전히 약세를 보였고 내수주가 선두에서 이끌었다. 외국인이 대거 매도에 나섰지만 프로그램 매수가 이를 견제하면서 그나마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무너질듯하던 820대가 연명하는 순간이었다. 문제는 이제부터다. 증시가 기로에 선 것이다.
주가가 820대를 딛고 재도약하는가 아니면 추락하는가는 IT의 분발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수주는 사실 자기 기량을 100% 발휘한 상태다. 국민은행을 비롯한 은행주가 아직 상승여력이 남아있지만 나머지는 가파른 상승으로 숨이 턱까지 오른 모습이다.
사실 IT는 더 이상 나빠질게 없다는 현실이 반전의 모멘텀이 될 수있다. LCD가격은 7∼8월 사상유례없는 폭락을 거듭했다. 가격폭락은 수요 하락을 동반했다. IT로서는 최악의 세월이었던 셈이다. 9월에는 LCD하락폭이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수요 증가도 이뤄질 전망이다. 반전의 단초는 미약하지만 마련된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들이 결합해서 IT가 회생할지 여부는 전적으로 시장에 달려있다. 시장이 언제 어떻게 IT 재도약을 외칠지는 섣불리 예측할수 없는 것이다.
외국인 매도세도 무기력한 IT의 영향이다. 외국인은 6일 삼성전자를 대거 매도했는데 이전에도 외국인은 자신들이 사서 꼭지를 만들고 자신들이 팔아서 바닥을 형성하곤 했다. 언제나 삼성전자의 극과 극의 현장에는 외국인들이 있었다. 물론 이번의 경우에도 외국인들이 대거 팔았기 때문에 바닥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이전 저점에서 10%도 오르지못한 40만원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 이상 매도는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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