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 위원장 선거
장 지 흔 GM대우차 생산직원
대우자동차노조의 위원장 임기는 2년이고 다음주 13일부터 16일까지가 위원장 및 임원선거 후보자 등록 기간이다. 들리는 얘기로는 6팀이 출마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그동안 우리 대우차 노조의 선거도 변화가 많았다. 87년 7·8월 노동자 대투쟁 이후 위원장 선거가 간선제에서 직선제로 바뀌었고 위원장만 직선제로 선출 하다가 지금은 수석부위원장, 부위원장, 사무국장을 포함한 4명의 임원을 직선제로 뽑고 있다.
인천에 위치한 부평공장이 본조이고 창원, 군산, 정비지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부평공장의 조합원수가 줄면서 상대적으로 지부가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 이에 따라 각 후보자 진영에서는 지부에서 후보자를 물색해야 한다.
주목할 대목은 선거를 치르면서 생산현장에서 이른바 활동가조직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선거 때마다 당선을 위해 합종연횡이 거듭되고 있으며, 몸 담고 있던 조직을 떠나 다른 조직으로 옮기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나 자신도 87년 노동자대투쟁 이후 지속적으로 모임을 해오고 있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노조활동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일부에 그치고 있다.
처음 노조 활동을 접했을 때는 성실성과 도덕성을 기초로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모임 때마다 강조했다. 이런 원칙이 지켜지지 않으면 괴로워했고, 힘들어했으며, 바로 잡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노조 활동이 변질돼 갔고, 상대방을 비방해서라도 노조집행부를 장악하면 그만이라는 사고가 일반화됐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원칙을 지키면서 보람을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와 다를 바 없다고 본다.
이번 선거에도 모임을 통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
노조원들은 위원장 선거를 자신들과 함께 하는 노조의 축제라고 했었다. 한달 정도의 선거운동기간 동안 각 후보자와 운동원들은 발로 뛰어다니면서 노조원들과 기를 쓰고 만나려 든다. 그러나 당선만 되고 나면 이들의 얼굴을 현장에서 보기가 어렵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조합원들을 위해 열심히 일 하는 것 같지 않다는 얘기들이 나온다.
기존 부패한 정치판을 재연하는 것 같다고 말하면 심한 것일까.
우리 GM대우차에는 해결돼야 할 많은 과제들이 있다. 무너졌던 기업이 회생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정립돼야 할 질서가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번 위원장선거를 계기로 대우차노조가 환골탈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장 지 흔 GM대우차 생산직원
대우자동차노조의 위원장 임기는 2년이고 다음주 13일부터 16일까지가 위원장 및 임원선거 후보자 등록 기간이다. 들리는 얘기로는 6팀이 출마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그동안 우리 대우차 노조의 선거도 변화가 많았다. 87년 7·8월 노동자 대투쟁 이후 위원장 선거가 간선제에서 직선제로 바뀌었고 위원장만 직선제로 선출 하다가 지금은 수석부위원장, 부위원장, 사무국장을 포함한 4명의 임원을 직선제로 뽑고 있다.
인천에 위치한 부평공장이 본조이고 창원, 군산, 정비지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부평공장의 조합원수가 줄면서 상대적으로 지부가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 이에 따라 각 후보자 진영에서는 지부에서 후보자를 물색해야 한다.
주목할 대목은 선거를 치르면서 생산현장에서 이른바 활동가조직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선거 때마다 당선을 위해 합종연횡이 거듭되고 있으며, 몸 담고 있던 조직을 떠나 다른 조직으로 옮기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나 자신도 87년 노동자대투쟁 이후 지속적으로 모임을 해오고 있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노조활동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일부에 그치고 있다.
처음 노조 활동을 접했을 때는 성실성과 도덕성을 기초로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모임 때마다 강조했다. 이런 원칙이 지켜지지 않으면 괴로워했고, 힘들어했으며, 바로 잡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노조 활동이 변질돼 갔고, 상대방을 비방해서라도 노조집행부를 장악하면 그만이라는 사고가 일반화됐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원칙을 지키면서 보람을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와 다를 바 없다고 본다.
이번 선거에도 모임을 통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
노조원들은 위원장 선거를 자신들과 함께 하는 노조의 축제라고 했었다. 한달 정도의 선거운동기간 동안 각 후보자와 운동원들은 발로 뛰어다니면서 노조원들과 기를 쓰고 만나려 든다. 그러나 당선만 되고 나면 이들의 얼굴을 현장에서 보기가 어렵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조합원들을 위해 열심히 일 하는 것 같지 않다는 얘기들이 나온다.
기존 부패한 정치판을 재연하는 것 같다고 말하면 심한 것일까.
우리 GM대우차에는 해결돼야 할 많은 과제들이 있다. 무너졌던 기업이 회생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정립돼야 할 질서가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번 위원장선거를 계기로 대우차노조가 환골탈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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