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칼럼] ‘영화산업 눈돌리는 지자체’

조충훈 순천시장

지역내일 2004-09-21 (수정 2004-09-21 오전 10:53:06)
지방에서 기초단체장으로 지방행정을 이끌어간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시민들이 이해하는 것보다 어렵다. 우선 아침 6시에 일어나면서부터 전화받기 시작해 집에 들어오는 자정전후까지 끊임없이 무언가를 판단해야 한다.
때로는 담당부서의 문화적 인식 부족이나 정확하지 않는 정보로 인해 오해를 하고 진실이 왜곡되는 일도 있다. 아니 문화적 인식차이로 처음부터 접근을 못하게도 하고 의도적으로 제외시킴으로서 전체적으로는 우리시만 손해를 보기도 한다. 이렇듯 다양한 상황속에서 계속적으로 올바른 판단을 해야 한다는 것이 고통스럽기도 하다.
최근 사회변화에 따라 발생하는 새로운 판단의 어려움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세월은 많이 변했다. 과거 수 년 전에는 부부모임을 하면 남자들은 알 수 없는 정치, 경제, 사회의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부인들끼리는 정답도 없는 자녀 이야기로 수다를 떨고 했는데 최근 들어 모임은 식사하고 사람들이 영화를 보러 가는 일이 생겼다. 그처럼 영화는 대중 속에 깊이 들어왔다.
우리나라 영화가 1년에 1억2000만명의 관객을 유치하는 상황으로 한국프로야구 1년 관객목표인 300만명에 비하면 40배나 되는 대단히 큰 규모이고 앞으로도 미래가 밝은 시장이라고 판단한다. 하지만 기초단체장 입장에서는 단순히 반갑지만은 않다.
영화나 드라마들이 인기를 거듭할수록 유치경쟁이 치열하기도 하지만 제작사들이 제작비 절감을 위해 제작비 지원을 요구할 때는 참으로 부담스럽다. 전남 시장·군수협의회에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모든 기초단체장이 다들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부분이다.
심지어는 몇편의 영화가 동시에 영화제작비지원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어 안타까움을 더욱 크다. 세상의 흐름은 영상대중매체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지역을 홍보하고 지역의 이미지를 강하게 어필해서 지역에서 생산하는 모든 제품들이 잘 팔리는 경제효과를 만들고 싶지만 당장 현실적인 상황은 어렵다.
지방의 문화관광분야만 보아도 다양한 사업을 가지고 있기에 예산은 한정되어 있으며, 더욱 중요한 것은 예산편성이라고 하는 것은 지난해에 의회를 통과해 세워지고 그 예산을 올해는 집행하는 것이기에 급작스럽게 들어오는 영화 예산지원은 해주고 싶어도 해 줄 수가 없다. 영화나 드라마사 요구하는 제작비는 적은 예산이 아니기에 열악한 지방재정을 생각하면서 제작사에게 미안함으로 이해를 구하게 된다.
예산을 형성하는 시기와 영화나 드라마사가 요구하는 시기가 서로 맞지를 않아 예산형성이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영화제작지원이 대체로 어렵다는 것이다. 때로는 대본을 보면 지역과 참으로 잘 어울리는 영화나 드라마도 있다. 그때는 욕심도 나지만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해 아쉽다.
최근 들어 전남은 대하드라마부터 일반적인 극영화 그리고 저예산 독립영화 등 영화촬영의 메카처럼 다양한 영화들이 촬영되고 있다. 이곳을 찾는 영화인들이 시행정의 흐름을 이해하고 사전에 많은 교감이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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