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경찰서는 지난 3월 대형쇼핑센터를 담당할 여성경찰을 처음으로 선임했다.
담당경찰로 결정된 사람은 올해 경찰생활 5년차인 공원지구대 소속 이상숙(28·사진) 순경. 이 순경은 최근 남성경찰들도 잡기 힘든 전문털이범과 방화범을 현장에서 잇따라 검거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순경이 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구역은 을지로 6가의 밀리오레, apm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 대형쇼핑센터들이다. 이들 쇼핑센터는 이용객들도 많지만 혼잡을 이용한 소매치기 등 각종 범죄자들이 많다. 지난해 여러 차례 발생한 미행강도 사건도 이곳에서 영업을 하는 여자사장들이 범행 대상이었다.
이 순경은 추석연휴 직전인 지난 22일 명품전문털이범을 ㅇ쇼핑센터 지하매장에서 체포했다. 최근 한달동안 이 쇼핑센터에서 세 차례나 절도행각을 벌인 이 전문털이범은 주인이 있는 상가에서도 물건을 훔칠 정도로 대담했다. 용의자가 나타났다는 신고를 받은 이 순경은 현장에 출동해서 먼저 CCTV를 통해 용의자 얼굴을 확인하고 곧바로 체포 작전에 들어갔다.
이 순경은 당시 상황에 대해 “미란다 원칙을 알린 후 바로 체포했다”며 ”여자경찰이 갑자기 수갑을 채우니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지만 순순히 체포에 응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8월말 장충동의 한 화재현장에서 방화범을 검거한 것도 이 순경이다. 순찰을 돌다 화재신고를 받은 이 순경은 화재현장인 모 모텔앞에 도착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살폈다. 이 순경은 화재현장에 있던 사람들로부터 방화용의자를 제보받고는 방화전과 2범인 용의자를 체포했다.
이 순경의 바람은 여성청소년분야에서 일하는 것이다. 2년 전 경기도 모 경찰서 조사계에 근무하던 시절 여성청소년관련 사건들을 조사하면서 보람을 많이 느꼈다고 한다.
당시 여고생인 딸이 의붓아버지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한달동안 수사해 바로 잡은 일은 지금도 기억에 남는 사건이다. 그는 여고생과 꾸준한 대화를 통해 이혼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어머니가 딸을 사주해 고소한 사건임을 밝혔다.
이 순경은 “대형 상가들을 순찰하다 보면 중고생들이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를 많이 본다”면서 “신고가 들어오면 어쩔 수 없이 이들을 처벌해야 하지만 이들이 범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예방하고 선도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영철 기자
담당경찰로 결정된 사람은 올해 경찰생활 5년차인 공원지구대 소속 이상숙(28·사진) 순경. 이 순경은 최근 남성경찰들도 잡기 힘든 전문털이범과 방화범을 현장에서 잇따라 검거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순경이 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구역은 을지로 6가의 밀리오레, apm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 대형쇼핑센터들이다. 이들 쇼핑센터는 이용객들도 많지만 혼잡을 이용한 소매치기 등 각종 범죄자들이 많다. 지난해 여러 차례 발생한 미행강도 사건도 이곳에서 영업을 하는 여자사장들이 범행 대상이었다.
이 순경은 추석연휴 직전인 지난 22일 명품전문털이범을 ㅇ쇼핑센터 지하매장에서 체포했다. 최근 한달동안 이 쇼핑센터에서 세 차례나 절도행각을 벌인 이 전문털이범은 주인이 있는 상가에서도 물건을 훔칠 정도로 대담했다. 용의자가 나타났다는 신고를 받은 이 순경은 현장에 출동해서 먼저 CCTV를 통해 용의자 얼굴을 확인하고 곧바로 체포 작전에 들어갔다.
이 순경은 당시 상황에 대해 “미란다 원칙을 알린 후 바로 체포했다”며 ”여자경찰이 갑자기 수갑을 채우니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지만 순순히 체포에 응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8월말 장충동의 한 화재현장에서 방화범을 검거한 것도 이 순경이다. 순찰을 돌다 화재신고를 받은 이 순경은 화재현장인 모 모텔앞에 도착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살폈다. 이 순경은 화재현장에 있던 사람들로부터 방화용의자를 제보받고는 방화전과 2범인 용의자를 체포했다.
이 순경의 바람은 여성청소년분야에서 일하는 것이다. 2년 전 경기도 모 경찰서 조사계에 근무하던 시절 여성청소년관련 사건들을 조사하면서 보람을 많이 느꼈다고 한다.
당시 여고생인 딸이 의붓아버지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한달동안 수사해 바로 잡은 일은 지금도 기억에 남는 사건이다. 그는 여고생과 꾸준한 대화를 통해 이혼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어머니가 딸을 사주해 고소한 사건임을 밝혔다.
이 순경은 “대형 상가들을 순찰하다 보면 중고생들이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를 많이 본다”면서 “신고가 들어오면 어쩔 수 없이 이들을 처벌해야 하지만 이들이 범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예방하고 선도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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