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대명사 ‘진로’ 80주년 맞아

지역내일 2004-10-04 (수정 2004-10-04 오후 12:25:56)
한국 소주의 대명사 ‘진로’가 3일 창립 80주년을 맞았다. 1924년 평남 용강에서 설립된 진로는 1970년 국내 소주시장 1위에 올랐으며. 98년 ‘참진 이슬로’ 를 시판하면서 기업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진로는 그러나 1990년을 전후해 소주사업 뿐 아니라 유통, 전선 등 분야로 확장을 시도하다 지난 97년 9월 부도를 맞았다.
98년 3월 화의 인가, 2003년 5월 법정관리 개시, 2004년 4월 회사정리계획안 인가 등의 과정을 거쳐 최근 매각주간사를 선정하고 제3자 매각을 추진중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진로의 소주시장 점유율은 55%를 넘어섰다. 또 올해 예상 매출액은 7000억원, 영업이익은 21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한편 진로의 박유광 대표이사 겸 법정관리인은 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진로의 매각 가치를 극대화해 성공적인 M&A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로의 기업 가치에 대해서는 “최근 매각주간사로 응찰한 업체들이 평가한 바에 따르면 약 1조9000억~2조5000억원 정도가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진로를 인수할 기업에 대해서는 매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박 대표이사는 “롯데, 두산, 하이트, CJ 등과 함께 외국기업으로 얼라이드 도멕, 디아지오, 아사히, 기린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확인된 것은 없다”며 “아직까지 공식 입찰제안서를 받은 것이 아닌 만큼 지금 시점에서 인수대상 기업을 거론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조속한 M&A위해 노조도 협조”

진로 노조의 유정환 노조위원장을 통해 진로 매각에 대한 노조의 입장을 1일 들어봤다.

-진로의 법정관리가 결정된 이후 노조 일각에서 법정관리를 반대하는 움직임이 있었는데
노조는 투명한 M&A(기업 인수 합병)가 이뤄지도록 최대한 협조할 것이며, 빠른 시일내에 M&A가 체결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M&A과정에서 직원 고용승게 문제가 항상 거론되는데 노조의 입장은 어떠한가
고용승계는 노조의 (단순한) 주장이 아니라 반드시 필요한 사항이다. 진로의 소수시장 점유율은 55%를 넘어섰고, 이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고용승계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

-노조와 법정관리인단과의 갈등이 계속된다는 우려도 있는데.
최근의 근무상황을 둘러싼 노사합의는 이루어진 상태다. 시장에서 (진로 소주의) 재고가 없는 상황이라서 노조원들이 철야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물론 합의하에서다. 노사간 문제는 앞으로 신뢰를 바탕으로 풀어나갈 것이다.

-진로 노조가 ‘국민기업 진로’라는 슬로건으로 회사 회생운동을 벌인바 있다. 외국회사의 진로 인수에 대한 찬반 입장이 있는가.
특정 기업에 대해 배수진을 치지는 않고 있다. 노조는 진로를 인수하는 기업이 외국계인지 국내기업인지와는 관계없이 노조와 신뢰관계로 일할 수 있는 회사를 원한다. 고용승계 문제가 중요하다. 투명한 M&A과정에서 노조와의 대화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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