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철회후 은행합병 급물살 전망

한빛중심 지주회사, 하나·한미 합병추진 가속화

지역내일 2000-12-29 (수정 2000-12-29 오후 2:31:27)
국민 주택은행 노조가 28일 파업을 철회하고 공적자금이 투입되면서 은행권 구조개편이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 주택은행의 합병추진은 그동안 소강상태에 빠진 하나 한미은행의 합병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내년 6월말 국민 주택 합병은행 탄생=김상훈 국민은행장은 28일 내년 6월말을 목표로 서둘러 합
병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또 연내 합병추진위원회가 발족되기는 힘들 것이지만 합병 추
진위 구성안을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정태 주택은행장도 이날 "빨리 국민 주택은행의 합병을 추진할 합병추진위원회를 구성해야 할
것"이라며 "합추위에는 은행장이 배제된 채 두은행의 사외이사 1인, 상근이사 1인과 합추위 의장
이 모든 합병작업을 추진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합병추진위 구성을 시작
으로 합병비율 및 합병은행명, 존속법인 등에 대한 두 은행간 합병협상이 본궤도에 들어설 것으로 보
인다.

◇한빛 등 6개은행 구조조정 가속=공적자금이 투입되는 한빛 서울 평화 광주 경남 제주 등 6개 은
행에 29일 공적자금이 투입되는 것을 시작으로 이들 은행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6개 은
행중 평화 경남은행은 28일 구조조정에 동의한다는 노조 동의서를 이미 예금보험공사에 제출했다.
나머지 4개 은행도 개별노조와 협상을 통해 노조동의서가 포함된 이행계획서 제출을 추진하고 있
는 상태이다. 6개 은행 노조는 공적자금 투입 때문에 사실상 금융노조의 28일 총파업 투쟁에 동참
하지 못했다.
예금보험공사는 이날 한빛은행 등 6개 은행 노조가 모두 금융노조 소속이기 때문에 금융노조의 동
의서가 첨부되지 않으면 법적효력이 없다고 밝혔다.
6개 은행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을 시작으로 지주회사 편입 및 해외매각(서울은행)을 위한 구조조
정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 한미은행의 합병 추진 가속화=그동안 합병에 다소 미온적이었던 하나 한미은행이 국민 주택
은행 합병으로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 한미은행은 전략적 제휴를 맺은 이후 연내 합병
이 성사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한미은행의 대주주가 바뀌면서 합병비율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연내 합병 발표가 사실상 무산된 상태이다.
하지만 국민 주택은행의 합병추진이 본궤도에 들어가면 합병에 대한 이들 은행의 움직임도 빨라질
수밖에 없다. 초대형 우량은행 탄생을 보고만 있을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금융 관계자들은 내년 초가 되면 한미은행의 대주주인 칼라일 컨소시엄이 하나은행과의 협상에 적극
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그 과정에서 합병비율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면서 합병에 대한
원칙적인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흥 외환은행에도 영향 미칠 듯=국민 주택은행 합병으로 조흥 외환은행도 생존을 위해 합병 및 지
주회사 편입을 고민할 수밖에 없게 됐다. 또 그동안 독자생존을 추진하고 있는 신한은행도 새로운 길
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
신한은행은 현재 외국자본 유치를 통해 지주회사 역량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신한은
행도 대형 우량은행의 탄생에 자극 받아 지주회사 역량 강화는 물론 기타 은행과의 합병 추진도 검토
할 가능성이 있다. 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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