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류 수입 급증 … 설비투자 회복 조짐
78% 증가 … 설비투자 경제성장기여율,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지역내일
2004-09-02
(수정 2004-09-02 오전 11:29:36)
국내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최악의 상태에서 벗어나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계형 산업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설비투자 증가율과 설비투자에 대한 경제성장기여율이 최근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아섰다”며 “특히 8월 들어 기계류 등 자본재 수입이 급증,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회복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2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8월 자본재 수입총액은 45억6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억8200만달러보다 39.1% 증가했다.
특히 설비투자의 직접적인 단초로 분석되는 기초산업기계와 정밀기계의 수입증가율이 각각 74.6%, 200.4% 늘어났다.
기계류 수입은 지난 2월 21.7%, 4월 18.9%, 6월 31.7%로 두자리수 증가율을 기록한 이후 8월 78.0%로 급증했다.
반도체제조용장비 수입증가율도 262.1%를 기록했다.
설비투자의 회복세는 각종 통계자료에서도 확인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설비투자추계의 경우 1월 -3.2%, 2월 2.1%, 3월 -6.8%, 4월 -1.6%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다가 5월 1.3%, 6월 7.9%, 7월 2.5% 등 플러스로 돌아섰다.
설비투자의 경제성장기여율도 1분기 -0.3%에서 2분기 5.0%를 차지했다. 반면 수출의 경제 성장기여율은 1분기 104.9%에서 2분기 85.4%로 떨어졌다.
이처럼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정부가 임시투자세액공제 적용시한을 올 연말까지 연장, 기업들의 경우 투자금액의 15%를 세금에서 공제받도록 한 것도 주요인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이익을 많이 내는 수출위주 대기업이 설비투자를 선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장재철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설비투자도 (대기업 중심으로)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제한 후 “하지만 수출 둔화가 현실화될 경우 설비투자가 지속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어 “업종별로는 반도체, IT산업이 활기를 띄다보니 관련분야의 기계수입이 늘고 있다”면서 “전통산업 위주의 기계류 내수출하는 올 1분기 -2.3%, 2분기 -1.2% 등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8월 수출입 실적(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29.3% 증가한 198억8000만달러, 수입은 33.3% 늘어난 180억4000만달러에 달했다.
무역수지는 18억4000만달러로 17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수출의 경우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증가율(전년 동기대비)이 지난 5월 41.9%, 6월 38.1%, 7월 36.3%, 8월 29.3%로 3개월째 감소세를 보였고, 수출규모는 6개월 만에 200억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증가율이 20%대로 하락한 것은 9개월만의 일이다.
반면 수입은 고유가 지속과 자본재 수입 증가로 증가율이 33.3%에 달해 지난달(23.2%)보다 10%포인트 이상 늘어났다. 올해 들어 월별 기준 처음으로 수출증가율을 초과했다.
이에 무역흑자 규모는 18억4000만달러에 그쳐, 5월 29억2000만달러, 6월 30억8000만달러, 7월 26억8000만달러보다 크게 줄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이계형 산업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설비투자 증가율과 설비투자에 대한 경제성장기여율이 최근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아섰다”며 “특히 8월 들어 기계류 등 자본재 수입이 급증,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회복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2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8월 자본재 수입총액은 45억6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억8200만달러보다 39.1% 증가했다.
특히 설비투자의 직접적인 단초로 분석되는 기초산업기계와 정밀기계의 수입증가율이 각각 74.6%, 200.4% 늘어났다.
기계류 수입은 지난 2월 21.7%, 4월 18.9%, 6월 31.7%로 두자리수 증가율을 기록한 이후 8월 78.0%로 급증했다.
반도체제조용장비 수입증가율도 262.1%를 기록했다.
설비투자의 회복세는 각종 통계자료에서도 확인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설비투자추계의 경우 1월 -3.2%, 2월 2.1%, 3월 -6.8%, 4월 -1.6%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다가 5월 1.3%, 6월 7.9%, 7월 2.5% 등 플러스로 돌아섰다.
설비투자의 경제성장기여율도 1분기 -0.3%에서 2분기 5.0%를 차지했다. 반면 수출의 경제 성장기여율은 1분기 104.9%에서 2분기 85.4%로 떨어졌다.
이처럼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정부가 임시투자세액공제 적용시한을 올 연말까지 연장, 기업들의 경우 투자금액의 15%를 세금에서 공제받도록 한 것도 주요인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이익을 많이 내는 수출위주 대기업이 설비투자를 선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장재철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설비투자도 (대기업 중심으로)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제한 후 “하지만 수출 둔화가 현실화될 경우 설비투자가 지속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어 “업종별로는 반도체, IT산업이 활기를 띄다보니 관련분야의 기계수입이 늘고 있다”면서 “전통산업 위주의 기계류 내수출하는 올 1분기 -2.3%, 2분기 -1.2% 등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8월 수출입 실적(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29.3% 증가한 198억8000만달러, 수입은 33.3% 늘어난 180억4000만달러에 달했다.
무역수지는 18억4000만달러로 17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수출의 경우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증가율(전년 동기대비)이 지난 5월 41.9%, 6월 38.1%, 7월 36.3%, 8월 29.3%로 3개월째 감소세를 보였고, 수출규모는 6개월 만에 200억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증가율이 20%대로 하락한 것은 9개월만의 일이다.
반면 수입은 고유가 지속과 자본재 수입 증가로 증가율이 33.3%에 달해 지난달(23.2%)보다 10%포인트 이상 늘어났다. 올해 들어 월별 기준 처음으로 수출증가율을 초과했다.
이에 무역흑자 규모는 18억4000만달러에 그쳐, 5월 29억2000만달러, 6월 30억8000만달러, 7월 26억8000만달러보다 크게 줄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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