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독립기념관장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됐다. 처음으로 공모제도를 도입한 만큼 정부는 신임 독립기념관장 인선과정에서 어떤 기준에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둘 것이냐를 놓고 고심하는 모습이다.
특히 독립기념관의 성격을 고려, 지금까지처럼 과거 독립운동 경력에 비중을 둘 것인지, 아니면 경영능력에 높은 점수를 줄 것인지가 이번 인선의 최대 쟁점이다.
독립기념관장 인선을 둘러싼 이같은 고민은 정치권의 과거사 규명 논쟁과도 맞닿아 있어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독립기념관은 최근 전문성, 개혁성, 경영능력, 인성평가 4개 항목을 평가기준으로 삼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광복회 등 독립운동가와 유족들은 독립기념관의 상징성에 걸맞도록 지금까지처럼 애국지사나 순국선열 유족을 관장으로 선임해야 한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현재 최종 후보로 압축된 세 사람은 김자동(75) 조선민족대동단기념사업회 상임이사, 김삼웅(61) 독립기념관 이사, 박석흥(62) 독립기념관 감사 등이다.
김자동 상임이사는 대에 걸쳐 애국과 민주화운동에 헌신한 집안로 유명하다. 조부인 김가진 선생은 구한말 병조참의, 충청도관찰사, 대한제국 농상공부대신 등을 지냈지만 한일합방 후 비밀결사인 대동단 총재를 지냇고, 상하이 임시정부로 망명, 임정 고문을 맡기도 했다. 아버지 김의한, 어머니 정정화 선생도 상하이로 망명해 독립운동을 벌였다. 특히 어머니 정정화 선생은 임시정부 안살림을 도맡아 하고 한국애국부인회 재건을 주도했다.
자서전두꽃로 유명한 정정화 선생은 치마폭에 임정 군자금을 감춰 여섯차례나 압록강을 넘나든 일화로 유명하다. 백범 김 구 선생은 이런 정 선생을 국의 잔다르크고 부르기도 했다.
김자동 상임이사는 4·19 당시 진보적 언론인 민족일보 기자를 지냈으며 (주)에이스 회장 등 개인사업을 하다 2002년 할아버지를 기리는 ‘대동단 기념 사업회’를 만들어 상임이사 직을 맡고 있다.
김자동 상임이사의 큰 딸 김진현씨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노조위원장이며 사위 곽태원씨는 사무노련 위원장을 맡고 있다. 작은 딸 김선현씨는 과거 웨스트팩은행 노조위원장을 지내다 현재 경주에서 자동차부품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김삼웅 독립기념관 이사는 1970년대 신민당 당보 편집부장을 시작으로 사상계를 거쳐 평민당보 편집국장을 지낸 인물.
특히 1992년 대선 이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만들었던 아태평화재단 기획조정실장으로 4년여간 일하는 등 옛 야당 및 김 전 대통령과 함께 일을 해오다 1998년 서울신문 주필 겸 상무로 언론계에서 일하게 됐다. 백범학술원 위원 등을 맡으면서 친일문제를 연구해 관련 서적을 여러 권 출간했다.
박석흥 독립기념관 감사는 경향신문 문화부장, 문화일보 학술문화부장과 출판국장 등을 지내는 등 언론계에 오래 몸담아 왔다. 이후 간행물윤리위원회 위원 등을 거쳐 2001년부터 독립기념관 감사를 맡아 왔다. 대전대 겸임교수로 독립운동사를 강의하고 있다.
한편, 역대 독립기념관장은 광복군 난징 지대장을 지낸 안춘생(1~2대, 1986~1991년 재임), 한말 순국열사 면암 최익현 선생 후손인 최창규(3대, 1992~1994), 상하이 임정 2대 대통령 박은식 선생 손자 박유철(4~5대, 1995~2000), 한말 충남 홍성의병장을 지낸 이남규 선생 증손 이문원(6대, 2001년~) 등 모두 애국지사나 독립유공자 후손이 맡아 왔다.
/장유진 기자 yjchang@naeil.com
특히 독립기념관의 성격을 고려, 지금까지처럼 과거 독립운동 경력에 비중을 둘 것인지, 아니면 경영능력에 높은 점수를 줄 것인지가 이번 인선의 최대 쟁점이다.
독립기념관장 인선을 둘러싼 이같은 고민은 정치권의 과거사 규명 논쟁과도 맞닿아 있어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독립기념관은 최근 전문성, 개혁성, 경영능력, 인성평가 4개 항목을 평가기준으로 삼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광복회 등 독립운동가와 유족들은 독립기념관의 상징성에 걸맞도록 지금까지처럼 애국지사나 순국선열 유족을 관장으로 선임해야 한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현재 최종 후보로 압축된 세 사람은 김자동(75) 조선민족대동단기념사업회 상임이사, 김삼웅(61) 독립기념관 이사, 박석흥(62) 독립기념관 감사 등이다.
김자동 상임이사는 대에 걸쳐 애국과 민주화운동에 헌신한 집안로 유명하다. 조부인 김가진 선생은 구한말 병조참의, 충청도관찰사, 대한제국 농상공부대신 등을 지냈지만 한일합방 후 비밀결사인 대동단 총재를 지냇고, 상하이 임시정부로 망명, 임정 고문을 맡기도 했다. 아버지 김의한, 어머니 정정화 선생도 상하이로 망명해 독립운동을 벌였다. 특히 어머니 정정화 선생은 임시정부 안살림을 도맡아 하고 한국애국부인회 재건을 주도했다.
자서전두꽃로 유명한 정정화 선생은 치마폭에 임정 군자금을 감춰 여섯차례나 압록강을 넘나든 일화로 유명하다. 백범 김 구 선생은 이런 정 선생을 국의 잔다르크고 부르기도 했다.
김자동 상임이사는 4·19 당시 진보적 언론인 민족일보 기자를 지냈으며 (주)에이스 회장 등 개인사업을 하다 2002년 할아버지를 기리는 ‘대동단 기념 사업회’를 만들어 상임이사 직을 맡고 있다.
김자동 상임이사의 큰 딸 김진현씨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노조위원장이며 사위 곽태원씨는 사무노련 위원장을 맡고 있다. 작은 딸 김선현씨는 과거 웨스트팩은행 노조위원장을 지내다 현재 경주에서 자동차부품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김삼웅 독립기념관 이사는 1970년대 신민당 당보 편집부장을 시작으로 사상계를 거쳐 평민당보 편집국장을 지낸 인물.
특히 1992년 대선 이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만들었던 아태평화재단 기획조정실장으로 4년여간 일하는 등 옛 야당 및 김 전 대통령과 함께 일을 해오다 1998년 서울신문 주필 겸 상무로 언론계에서 일하게 됐다. 백범학술원 위원 등을 맡으면서 친일문제를 연구해 관련 서적을 여러 권 출간했다.
박석흥 독립기념관 감사는 경향신문 문화부장, 문화일보 학술문화부장과 출판국장 등을 지내는 등 언론계에 오래 몸담아 왔다. 이후 간행물윤리위원회 위원 등을 거쳐 2001년부터 독립기념관 감사를 맡아 왔다. 대전대 겸임교수로 독립운동사를 강의하고 있다.
한편, 역대 독립기념관장은 광복군 난징 지대장을 지낸 안춘생(1~2대, 1986~1991년 재임), 한말 순국열사 면암 최익현 선생 후손인 최창규(3대, 1992~1994), 상하이 임정 2대 대통령 박은식 선생 손자 박유철(4~5대, 1995~2000), 한말 충남 홍성의병장을 지낸 이남규 선생 증손 이문원(6대, 2001년~) 등 모두 애국지사나 독립유공자 후손이 맡아 왔다.
/장유진 기자 yjch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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