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난국이었다. 증시는 마지막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580선 마저 무너졌고 환율은 하루
새 16원이나 뛰어 올랐다. 현 정부의 금융정책에서 그나마 점수를 얻었던 실세금리도 이젠
한자리수 유지마저 위태롭게 됐다.
지난 18일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은 사실상 붕괴를 코앞에 둔 최악의 상황까지 치달았다. 포드
의 대우차 인수포기로 촉발된 증시폭락은 외풍에 쉽게 흔들리는 증시체력을 재확인시켜 줬
고 정부정책에 대한 불신의 골이 얼마나 깊었는가를 뚜렷하게 각인 시켜주는 사건이었다.
전문가들은 금융시스템의 정상화와 아울러 증시를 살리는 유일한 대안으로 정부의 신뢰회복
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뒤늦게 대책을 마련한 정부를 질타하는 목소리도 높았
다. 상황은 그러나 나아질 게 없어 더욱 비관적이다.
증시 폭락의 근원이 미국증시와 같은 외생변수로부터 촉발됐다기 보단 구조조정 지연과 같
은 내부 문제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증시의 바닥을 점치는 전문가가 드문 것도 같은 이유
다. 금융시스템 마비를 우려해야 할 정도다. 추락하는 주가에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주식시장은 붕괴됐다. 하락국면에 오래전 진입했다고 봐야 한
다. 일시적 반등은 의미가 없다. 지금으로선 금융시장은 물론 증시를 살릴 만한 대안도 별로
없다는 게 더욱 우려되는 상황이다.
유일한 대안은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구조조정을 조기 추진하는 것이다. 정부가 공적자금을
조속히 마련하고 공기업을 시작으로 구조조정의 칼날을 뽑야야 한다. 외국인 투자가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구조조정만이 외국인 이탈을 막을 수 있다. 결국엔
증시의 추가하락을 막고 반등을 모색할 수 있는 방안일 것이다.
◇김경신 대유리젠트증권 이사=큰일이다. 지금으로선 할 수 있는 얘기는 없다. 이미 주가는
예측의 틀을 벗어난 상황이다. 향후 지수가 얼마까지 가는지를 예측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다만 갈데까지 가더라도 주가가 더 이상 빠지지 않는 시점, 다시말해 하방경직성이 강한 시
그널이 나올때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
외국인의 최근 매도공세가 'SELL KOREA'로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지난해 9월부터 지난 8월
까지 1년여간 순매도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매도공세는 우려감이 높다. 시장체력은 사실
상 '그로기'상태다. 어느정도 반등은 있겠지만 확실한 모맨텀이 없다면 다시 밀릴 가능성이
높다.
항상 바닥까지 추락했을 때 증시대책을 내놓는 정부대책이 이해가 안간다. 사후약방문식이
다. 정부는 금융시장 안정대책의 운용의 묘를 번번히 놓치고 있다. 투자자들에게 뭐라 변명
이나 조언을 할 수 없게 만든 게 최근 증시다.
◇강보성 신한증권 연구원=지금으로선 유일한 호재는 낙폭과대다. 정부가 개혁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는 다면 그러나 반등은 기술적 수준에 그칠 것이다. 시장흐름은 하락추세로 들어간
지 오래다. 단기 수급대책 보다 당장은 약효가 없어도 신뢰회복을 얻을 만한 대책을 마련하
는 게 정부의 책무다. 시장엔 지금 매수에 앞장서겠다는 투자자는 없다.
새 16원이나 뛰어 올랐다. 현 정부의 금융정책에서 그나마 점수를 얻었던 실세금리도 이젠
한자리수 유지마저 위태롭게 됐다.
지난 18일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은 사실상 붕괴를 코앞에 둔 최악의 상황까지 치달았다. 포드
의 대우차 인수포기로 촉발된 증시폭락은 외풍에 쉽게 흔들리는 증시체력을 재확인시켜 줬
고 정부정책에 대한 불신의 골이 얼마나 깊었는가를 뚜렷하게 각인 시켜주는 사건이었다.
전문가들은 금융시스템의 정상화와 아울러 증시를 살리는 유일한 대안으로 정부의 신뢰회복
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뒤늦게 대책을 마련한 정부를 질타하는 목소리도 높았
다. 상황은 그러나 나아질 게 없어 더욱 비관적이다.
증시 폭락의 근원이 미국증시와 같은 외생변수로부터 촉발됐다기 보단 구조조정 지연과 같
은 내부 문제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증시의 바닥을 점치는 전문가가 드문 것도 같은 이유
다. 금융시스템 마비를 우려해야 할 정도다. 추락하는 주가에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주식시장은 붕괴됐다. 하락국면에 오래전 진입했다고 봐야 한
다. 일시적 반등은 의미가 없다. 지금으로선 금융시장은 물론 증시를 살릴 만한 대안도 별로
없다는 게 더욱 우려되는 상황이다.
유일한 대안은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구조조정을 조기 추진하는 것이다. 정부가 공적자금을
조속히 마련하고 공기업을 시작으로 구조조정의 칼날을 뽑야야 한다. 외국인 투자가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구조조정만이 외국인 이탈을 막을 수 있다. 결국엔
증시의 추가하락을 막고 반등을 모색할 수 있는 방안일 것이다.
◇김경신 대유리젠트증권 이사=큰일이다. 지금으로선 할 수 있는 얘기는 없다. 이미 주가는
예측의 틀을 벗어난 상황이다. 향후 지수가 얼마까지 가는지를 예측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다만 갈데까지 가더라도 주가가 더 이상 빠지지 않는 시점, 다시말해 하방경직성이 강한 시
그널이 나올때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
외국인의 최근 매도공세가 'SELL KOREA'로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지난해 9월부터 지난 8월
까지 1년여간 순매도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매도공세는 우려감이 높다. 시장체력은 사실
상 '그로기'상태다. 어느정도 반등은 있겠지만 확실한 모맨텀이 없다면 다시 밀릴 가능성이
높다.
항상 바닥까지 추락했을 때 증시대책을 내놓는 정부대책이 이해가 안간다. 사후약방문식이
다. 정부는 금융시장 안정대책의 운용의 묘를 번번히 놓치고 있다. 투자자들에게 뭐라 변명
이나 조언을 할 수 없게 만든 게 최근 증시다.
◇강보성 신한증권 연구원=지금으로선 유일한 호재는 낙폭과대다. 정부가 개혁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는 다면 그러나 반등은 기술적 수준에 그칠 것이다. 시장흐름은 하락추세로 들어간
지 오래다. 단기 수급대책 보다 당장은 약효가 없어도 신뢰회복을 얻을 만한 대책을 마련하
는 게 정부의 책무다. 시장엔 지금 매수에 앞장서겠다는 투자자는 없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