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사찰 침입 수십억대 고려불화 훔쳐

지역내일 2004-10-13 (수정 2004-10-13 오후 12:12:39)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이홍훈·주임검사 고경희)는 13일 일본사찰에 침입해 일본 국가지정 중요문화재인 아미타삼존상 족자 1폭(감정가 10억원 상당) 등 47점의 고서화(감정가 31억원 상당)를 훔친 김 모씨(55·무속인)와 황 모씨(53·상업) 등 2명을 특수절도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일본에 거주하는 김씨의 동생과 함께 지난 2002년 7월 일본 효고현 학림사 보물관에 침입해 아미타삼존상, 성덕태자회전 등 고서화 족자 8점(감정가 17억5000만원 상당)을 훔친 것을 비롯,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세 차례 일본사찰에서 중요문화재 47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등은 10여 차례 현장을 답사하며 절취계획을 수립한 뒤 2002년 7월 9일 일본에 입국하자 곧바로 렌트카를 타고 학림사까지 8시간을 운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일본 경찰은 2003년 3월 28일 동생 김씨를 구속한 후 한국으로 도주한 공범들을 검거하기 위해 수집한 증거자료 등과 함께 외교통산부에 수사공조요청을 해왔다.
검찰은 법무부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해 지난 4일 병원에 정기검진을 받으러 온 황씨를, 다음날 내연의 처 집에 은신 중이던 김씨를 검거했다.
검찰은 이들이 훔친 문화재 중 아미타삼존상, 관경만다라도 등 고서화 5점은 국내로 들여와 처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관계자는 “이들이 일본이 과거 우리나라에서 약탈해간 문화재를 되찾아 오겠다는 생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동생 김씨는 일본에 남아 학림사에서 훔친 족자 중 7점을 다시 학림사 주지에게 550만엔에 되팔다 일본경찰에 검거됐고, 형 김씨도 아미타삼존상을 국내에서 수집상에게 1억1000만원에 판 점을 미뤄 재산적 동기에 따른 범행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정원택 기자 wontaek@naeil.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