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의 이데아를 찾아서13(서양 미술사편 5)

피라밋에 깃든 이집트 미술(下)

지역내일 2000-12-31
미술의 이데아를 찾아서13(서양 미술사편 5)
피라밋에 깃든 이집트 미술(下)

이집트 미술가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아름다움이 아니라 완전함이었다. 완벽한 연구와 이해를 표방하던 이 때의 미술가들이 사물을 표현하는 능력 또한 얼마나 탁월했을까마는 이들은 지금 이 시대의 균형된 보통 시각에서처럼 사람을 그리지 않았다.
이목구비나 손 발 등 기능적인 모든 부위를 몸 동작에서 보여지는 자연스러운 모양이 아닌 각 부위마다의 상징성을 극대화하여 그렸던 것이다.
완전함이란 바로 이 점을 두고 지칭하는 것이다. 그럼 상징서이란 어떠한 것인지 살펴보자. 벽화에는 서 있는 사람이 많이 보이는 데 그 얼굴의 외곽선은 옆에서 본 모습이다. 그래야만 코와 입의 실루엣이 드러나 가장 완벽한 얼굴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눈은 앞에서 본 모양으로 그렸다. 눈은 옆에서 본 모양보다는 앞에서 보았을 때가 더 완벽한 모양일 테니까.
어깨를 비롯한 몸통은 정면에서 본 모습으로 그렸다. 그래야만 두 팔이 몸에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를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발은 옆에서 본 모습으로 그렸다. 앞에서 본 모양보다는 옆에서 본 모양이 훨씬 발답다고 여기지 않겠는가. 이토록 그들은 인체를 그리는데 있어 그 부분들이 갖고 있는 특징적 각도를 관념적으로 소화했던 것이다.
그 밖의 사물이나 주변의 풍경을 그리는데 있어서도 이러한 관념은 그대로 적용되었다. 어느 벽화엔 연못이 있는 정원이 보이는데 나무가 몇 그루 서 있고, 고기가 노니는 연못이 있다. 그런데 나무의 가지는 전혀 자연스러운 입체감이 없이 옆으로 나열되어 있다. 이 것 또한 가장 나무답게 하기 위한 완벽함의 추구에서 나온 것이다.
그리고 연못은 위에서 내려다 본 구조로 그려져 있는데 여기서 노는 물고기는 완전히 옆 모 습을 하고 잇다.
가히 이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지 않은가. 이집트 미술 속에 있다 보면 우리는 묘한 느낌에 빠지게 된다. 바로 이 시대 어린이들의 그림을 보는 것 같기 때문이다. 부모인 우리들은 이같은 어린 자녀들의 그림들을 보면서 어른들의 사고로는 이해가 안된다며 핀잔을 주지 않았던가. 대 예술가를 앞에 두고 말이다. 이러한 어른들이 있었다면 이제 크게 반성할 일이다.
우리가 이집트 미술을 막연히 떠올릴 때는 피라밋의 불가사의한 환상적 형상들이라 생각되겠지만 내용을 알고 보면 우리 어린이들의 감수성 넘치는 친근함이 함께 녹아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이집트 미술의 개념을 요약하면 사실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상징적 관념화라 할 수 있겠다. 미술사에서 이집트 미술이 차지하는 몫이 크다고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 상징적 관념을 화두로 두고 적지 않은 미술가들이 오랜 세월을 고뇌해 오지 않았던가.
입체파의 거장 피카소의 그림과 이집트 피라밋의 벽화에 나오는 인물을 대조해 보라. 그러면 이집트 미술이 현대에 이르도록 미술사에 얼마나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알게
될 것이다.
이데아 순수미술 학원 원장 이광오
842-3007 844-1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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