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활동의 새 방향을 제시해주기를”

일하는 사람들 처지 주간지 때보다 반영 못해 아쉬워

지역내일 2004-09-13 (수정 2004-09-13 오후 7:08:53)
“일하는 사람들 처지를 주간지 때보다 크게 반영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장지흔(44·인천 부평 대우차) 독자는 주간 내일신문이 일간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많은 변화를 겪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87년 노동자대투쟁 무렵부터 노조활동에 계속 참여하고 있다. 한때는 수석부위원장직을 역임하는 등 노동조합 집행부를 이끌기도 했으나 지금은 일반노조원으로 현장근무를 하고 있다.
지난 20여년 간 시대의 변화와 함께 노사관계와 조합집행부 선거를 비롯한 노동운동 지형도 몰라보게 달라졌다. 변화에 걸맞는 새로운 노동운동의 이념과 철학, 대응전략을 제대로 마련하고 있지 못하는 것이 노동계의 현실이라는 것 .
그는 “80년대 노동운동에 뛰어든 사람들은 도덕성과 성실성을 기반으로 새로운 가치를 실현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세월이 지나면서 노조 활동이 변질됐고, 아름다운 가치를 추구하려는 노력은 찾아볼 수 없게 됐다”고 회고했다.
그는 “우리 노동자들은 노동조합과 회사문제 등에 관심이 많다”며 “지면을 할애해 새로운 시대에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지침을 제시해주는 역할을 내일신문이 하면 좋겠다”고 강조 했다.
장지흔 독자가 대우차에 입사한 해는 지난 78년. 4반세기 동안 그는 한 직장을 지키고 있다. 그가 내일신문과 인연을 맺은 것은 석탑노동연구원과 노동조합 활동을 하면서 부딪힌 여러 문제를 함께 의논하면서부터이다.
84년 10월부터 85년 여름까지 대우차 부평공장에서는 노동조합 민주화 투쟁과 임금인상 투쟁이 힘겹게 진행되고 있었다. 투쟁의 핵심멤버였던 그는 조합원들 300여명과 함께 부평공장에서 해고당하고 강제로 부서이동 당하는 중징계를 받기도 했다.
대우차 부평공장에 다시 돌아오기 위해서는 그로부터 1년 후 인천 정비센터가 새로 문을 열 때까지기다려야 했다.
“제가 내일신문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87년 1월 고 제정구 선생이 운영하던 시흥 신천리 공동체인 ‘작은 자리’에서 대우차 노동자들 10여명과 함께 장명국 석탑노동운동연구원장의 교육을 받으면서부터죠.”
그는 마치 어제일처럼 처음 내일신문의 역사와 맞닿았던 순간을 생생하게 기억했다.
87년 7월 이후 노동자 대투쟁을 거치면서 대우차 노동조합의 최대 이슈는 그 동안 간선제로 운영되던 노동조합 선거를 직선제로 바꾸는 것이었다.
그해 10월 직접선거로 치뤄진 노동조합 집행부 선거에서 부위원장을 맡게 된 그는 석탑노동연구원과 더욱더 긴밀한 연관을 맺게 됐다. 노동운동의 연장선상에서 그는 93년 주간 내일신문의 창간주주독자로 참여했다고 한다.
그는 “다른 신문에 비해서는 오자와 탈자도 많이 발견되지만 정치경제 일간지로서 자기 생각을 뚜렷하게 가지고 나아가는 내일신문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정치·경제·사회의 각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을 중심에 세울 수 있는 일간지로 성장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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