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6년여만에 워크아웃 졸업

김석준 회장 “퇴직금 털어 주식 매입한 직원에 감사” … ‘사원 주주회사’ 전환 관심

지역내일 2004-10-19 (수정 2004-10-19 오전 11:49:38)
쌍용건설(대표이사 김석준·사진)이 1999년 워크아웃 대상 기업으로 선정된 지 만 5년 8개월만인 18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졸업했다. 조흥은행 등 채권금융기관협의회는 이날 쌍용건설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되는 등 경영이 정상화됐다고 판단해 쌍용건설의 워크아웃 졸업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1998년 쌍용자동차 매각시 떠안은 부채(약 1600억원)와 IMF 당시 발생한 미수금(약 3700억원) 및 고금리에 의한 현금 유동성 악화를 이유로 1999년 3월 워크아웃에 들어간 쌍용건설은 이후 조직 및 인력을 50% 이상 절감하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보유자산 매각, 수익성 위주의 내실경영 등을 통해 지난해 경상이익 55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올해에도 3조원대의 안정적 수주물량을 바탕으로 상반기에만 340억원의 경상이익을 기록하고, 연말에는 600억원대의 경상이익과 160%대의 부채비율을 달성할 것으로 쌍용건설측은 전망했다.
쌍용건설의 정상화는 노사화합과 틈새 및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한 발 빠른 행보, 철저한 사업성 검토 시스템 등이 주요 원동력이 됐다는 평이다.
도심 주상복합의 붐을 일으킨 ‘경희궁의 아침’(1391가구)을 비롯해 ‘부천 상동 스윗닷홈’(561가구), ‘부산 사직동 스윗닷홈’(2947가구) 등 서울 및 수도권과 부산에서의 대형 주택사업을 모두 성공시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지난해 3월 코스닥 퇴출위기를 맞아 직원들이 퇴직금을 털어 자사주 320억원 어치를 매입한 것은 기업 회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석준 회장은 워크아웃을 졸업을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자본잠식 규정 때문에 코스닥 퇴출위기를 맞았을 때 직원들이 퇴직금을 털어 당시 2000원 밖에 안되던 주식을 액면가 5000원에 매입했을 때 쌍용건설의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직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건설이 워크아웃을 졸업함에 따라 자산관리공사와 채권 은행단이 갖고 있는 50% 가량의 주식을 누가 매입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쌍용건설은 우리사주 조합이 20.07%를 갖고 있고 기타 우호지분까지 합하면 27.8% 가량 돼, 임직원이 갖고 있는 26% 가량에 달하는 우선매수 청구권을 행사하면 50% 이상의 지분을 사원들이 확보해 명실 공히 ‘사원주주 회사’로 탄생하는 것이어서 우선매수 청구권의 행사여부에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장병호 기자 bh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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