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골프장 예정지에 서어나무 군락
임야지대 대부분 8등급 이상 추정 … 30년생 이상 자연림으로 가득
지역내일
2004-10-27
(수정 2004-10-27 오후 12:50:57)
신갈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 굴참나무 상수리나무 떡갈나무 밤나무 현사시나무 국수나무 붉나무 산초나무 아까시나무 싸리나무 진달래 물푸레나무 산벚나무 소나무 리키다소나무 노간주나무 서어나무 팥배나무 개옻나무 당단풍나무 노린재나무 철쭉 회잎나무 작살나무 (목본류)
올개불 산거울 맑은대쑥 큰기름새 노루발풀 족제비고사리 뱀고사리 지네고사리 주름조개풀 산거울 넓은잎족제비고사리 청가시덩굴 애기나리 댕댕이덩굴 청미래덩굴 … (초본류)
도봉산골프장 예정지 안에서 관찰된 식물 목록이다. 불과 한나절 동안의 짧은 조사, 더욱이 초본류를 거의 관찰하기 어려운 10월 말에 이렇게 많은 종들이 확인됐다.
모니터링에는 국립수목원의 식생 문제 전문가와 우이령보존회, 서울그린트러스트,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모임 등이 참가했다.
◆서어나무는 ‘극상림’의 대표 수종
예정지 안에서는 굴참나무·밤나무 군락, 신갈나무·서어나무 군락, 서어나무·당단풍나무 군락, 졸참나무·떡갈나무 군락, 신갈나무·팥배나무 군락 등 다양한 목본류 군락이 서식하고 있었다.
특히 내자사 왼쪽의 구릉지대에서는 대부분 35년생 이상으로 추정되는 ‘서어나무’ 군락이 관측됐다.
장수하늘소가 사는 ‘서어나무’는 씨앗으로 번식하기 때문에 숲 천이 과정의 마지막 단계인 ‘극상림’의 대표적인 수종으로 꼽힌다.
이 일대 서어나무 군락은 35년생 이상의 나무들과 이미 수명을 다해 죽은 나무들, 갓 태어나 숲 바닥에서 자라는 어린 나무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서어나무들을 보여주고 있다.
안골매표소 일대의 신갈나무·떡갈나무 군락도 대부분 20~30년 이상의 장령층 나무들로 구성돼 있었다.
특히 상수리나무들은 50년 이상의 수령을 가진 것으로 추정됐다. 아까시나무나 현사시나무 등 일부 조림된 나무들만 30년 미만이었다.
◆6등급 이하 지역이 90%?
한편 도봉구는 ‘도봉 생태골프장(가칭) 건설 기본계획’에서 “이 일대에는 눈병 등을 유발하고 경제성이 저하되어 수종갱신 대상으로 간주되는 아까시나무와 은사시나무 군락이 전체의 54.4%로 가장 많다”고 서술하고 있다.
또 “대상지 내 녹지자연도는 개발이 용이한 6등급 이하 지역이 90%를 차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녹지자연도 기준으로 볼 때 이 일대 숲은 최소한 7~8등급에 해당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녹지자연도 기준은 ‘수령 20년 미만의 2차림지구’를 7등급, ‘자연림에 가까운 수령 20∼50년생의 장령 2차림’을 8등급으로 규정하기 때문이다.
/도봉산=글·사진 남준기 기자 jknam@naeil.com
올개불 산거울 맑은대쑥 큰기름새 노루발풀 족제비고사리 뱀고사리 지네고사리 주름조개풀 산거울 넓은잎족제비고사리 청가시덩굴 애기나리 댕댕이덩굴 청미래덩굴 … (초본류)
도봉산골프장 예정지 안에서 관찰된 식물 목록이다. 불과 한나절 동안의 짧은 조사, 더욱이 초본류를 거의 관찰하기 어려운 10월 말에 이렇게 많은 종들이 확인됐다.
모니터링에는 국립수목원의 식생 문제 전문가와 우이령보존회, 서울그린트러스트,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모임 등이 참가했다.
◆서어나무는 ‘극상림’의 대표 수종
예정지 안에서는 굴참나무·밤나무 군락, 신갈나무·서어나무 군락, 서어나무·당단풍나무 군락, 졸참나무·떡갈나무 군락, 신갈나무·팥배나무 군락 등 다양한 목본류 군락이 서식하고 있었다.
특히 내자사 왼쪽의 구릉지대에서는 대부분 35년생 이상으로 추정되는 ‘서어나무’ 군락이 관측됐다.
장수하늘소가 사는 ‘서어나무’는 씨앗으로 번식하기 때문에 숲 천이 과정의 마지막 단계인 ‘극상림’의 대표적인 수종으로 꼽힌다.
이 일대 서어나무 군락은 35년생 이상의 나무들과 이미 수명을 다해 죽은 나무들, 갓 태어나 숲 바닥에서 자라는 어린 나무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서어나무들을 보여주고 있다.
안골매표소 일대의 신갈나무·떡갈나무 군락도 대부분 20~30년 이상의 장령층 나무들로 구성돼 있었다.
특히 상수리나무들은 50년 이상의 수령을 가진 것으로 추정됐다. 아까시나무나 현사시나무 등 일부 조림된 나무들만 30년 미만이었다.
◆6등급 이하 지역이 90%?
한편 도봉구는 ‘도봉 생태골프장(가칭) 건설 기본계획’에서 “이 일대에는 눈병 등을 유발하고 경제성이 저하되어 수종갱신 대상으로 간주되는 아까시나무와 은사시나무 군락이 전체의 54.4%로 가장 많다”고 서술하고 있다.
또 “대상지 내 녹지자연도는 개발이 용이한 6등급 이하 지역이 90%를 차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녹지자연도 기준으로 볼 때 이 일대 숲은 최소한 7~8등급에 해당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녹지자연도 기준은 ‘수령 20년 미만의 2차림지구’를 7등급, ‘자연림에 가까운 수령 20∼50년생의 장령 2차림’을 8등급으로 규정하기 때문이다.
/도봉산=글·사진 남준기 기자 jkna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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