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사람들>성남시의회 홍양일 의장

“본회의장 표결, 가능한 공개투표 하겠다”

지역내일 2004-11-04 (수정 2004-11-05 오전 11:21:37)
“상임위에서 결정된 사항은 존중돼야 합니다. 해당 안건에 대해 전문성을 가진 의원들이 심도 있게 논의한 결과를 본회의에서 손바닥 뒤집듯 하면 의회운영에 많은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최근 성남시의회가 상임위에서 만장일치로 가결된 안건을 본회의에서 부결시키거나 상임위에서 수차례 부결된 안건을 본회의에 직접 상정해 통과시키는 등 어지러운 횡보를 보이자 홍양일 의장은 ‘상임위 무용론’의 확산을 막기 위해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재산세 소급인하 조례를 통해 시민들로부터 많은 격려와 찬사를 받았던 시의회가 보전녹지 내 종교시설 허용, 구시가지 아파트 재건축 용적률 논란 등으로 이미지를 크게 훼손하고 있기 때문이다.
홍 의장은 이 때문에 앞으로 본회의장에서의 표결도 민원인들과 밀접하게 관계된 사안에 대해서만 비밀투표를 유지하고 나머지는 가능하면 공개를 원칙으로 해 나갈 생각이다. 의원들이 소신 있게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다.
동료 의원의 부탁 때문에 마지 못해 의안 발의에 사인해준 뒤 표결에 반대하는 등 잘못된 관행은 사라져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시립병원 유치문제로 본회의장에서 폭력사태가 발생한 뒤부터 성남시의회는 본회의장의 방청객 수를 제한하고 있지만 민원인들의 소란은 여전하다.
지난달 열린 제120차 임시회에서도 NHN 유치를 반대하는 분당의 정자동 주민들과 용적률 상향을 요구하는 구시가지 재건축조합원들의 항의소동은 시의회의 정상적인 운영을 방해할 뿐 아니라 해당 의원의 명예를 크게 훼손시키는 등 많은 문제를 낳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자신들의 뜻과 반대의 결과가 나오면 의장의 회의 진행방식까지 꼬투리잡아 막말을 해대는 경우도 있다. 홍 의장은 이 때문에 곤혹스러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말한다.
“시의회는 민의를 대변하는 기관이지만 시의 발전방향과 주민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의를 따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해당사자들의 목소리도 귀담아 들어야하지만 말없는 다수의 의중도 잘 헤아려야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집행부의 안에만 의존하지 않고 민원 현장을 찾아다니는 현장 위주의 의정활동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홍 의장은 지난번 재산세 소급인하 조례 통과시 경기도의 재의 요구를 거부하고 시의회의 결정과 시민들의 뜻을 존중해 준 시 집행부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는다.
동료 의원들로부터 다른 어느 때보다 높은 신뢰와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는 홍 의장은 현재 성남 용인 하남 구리 양평 등 경기동부권 10개 시군의장단 협의회 회장으로도 활동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성남시의회의 위상 강화에 힘쓰고 있다.

/성남 황인혁 기자 ihhw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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