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의 경영권 위기설이 최근 불거진 가운데 실제로 인수·합병(M&A)이 일어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이다.
현대상선의 M&A설은 북유럽계 펀드인 게버런 트레이딩사가 지난 2일 현대상선 지분 594만7410주(5.77%)를 장내 매수했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하면서 본격 제기됐다.
이 회사는 지난달 7일∼29일 거의 매일 주식을 매입했다.
게버런 트레이딩사의 지분 매입이 현대상선의 경영권 위기로까지 확산된 것은 그 ‘배후’가 노르웨이계 해운업체인 골라LNG로 드러났기 때문.
골라LNG는 얼마 전 대한해운 주식을 대량 매입, 2대 주주로 떠오르면서 경영권을 크게 위협했었다.
이에 앞서 노르웨이계 스타뱅거사도 지난해 9월부터 현대상선 주식을 꾸준히 매집, 현재 지분을 6.39%로 늘린 상태다.
하지만 업계나 증권가에서는 현대상선의 M&A 가능성에 대해 크게 무게를 두지 않고 있다.
실제로 현대상선이 보유한 순수한 우호지분은 현대엘리베이터 17.16%, 허치슨 10.0%, 현정은 회장 3.36%, 우리사주조합 0.51% 등 31.03%다.
여기에 범현대가인 현대건설 8.69%, 현대백화점 2.31%, 현대해상화재 1.94%, 현대차 0.5%를 포함할 경우 우호지분은 44.47%에 달한다.
노르웨이계 스타뱅거(6.39%)와 게버런 트레이딩(5.77%)를 합한 지분(12.16%)보다 3.5배 이상 많다.
물론 기타 주식(37.11%) 중 외국인이 소유한 23.6%가 전부 노르웨이계를 지지한다면 35.76%로 현대그룹의 우호지분을 추격할 수 있다.
이 경우 내국인과 외국인의 경영권 다툼으로 비화, 기타 주식 중 내국인 보유 13.51%가 현대그룹측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일부에서 제기되는 KCC그룹의 연관성 여부 진위와도 큰 관계없이 현대그룹의 경영권 방어는 안정적이라는 분석이다. KCC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지난 3월 현대상선 주주총회에서 스타뱅거측이 KCC측을 지지했던 점을 이유로 꼽고 있다.
KCC가 당장 전면에 나서 현대상선의 경영권 확보를 시도하지 않더라도 장기적으로 게버런 트레이딩사와 스타뱅거가 KCC측에 지분을 넘기고 시세차익을 거둘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남권오 굿모닝신한증권 수석연구원은 “현재로서는 M&A 가능성이나, KCC와의 빅딜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물론 M&A 가능성에 대한 추측은 시장에서 계속될 전망인데, 현대상선은 국내 최대 유조선사로, 영업이익률이 25%에 달할 만큼 매력적이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해운업계에서 M&A설은 호황기 때마다 반복되는 이슈”라고 덧붙였다.
해운업계는 직전 호황기인 1999∼2000년 당시에도 전 세계 해운사가 모두 M&A설에 휩쌓인 바 있다. 국내사인 한진해운이 독일 쎄라토사를 인수한 것도 이 때였다.
/이재호 조숭호 기자 jhlee@naeil.com
현대상선의 M&A설은 북유럽계 펀드인 게버런 트레이딩사가 지난 2일 현대상선 지분 594만7410주(5.77%)를 장내 매수했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하면서 본격 제기됐다.
이 회사는 지난달 7일∼29일 거의 매일 주식을 매입했다.
게버런 트레이딩사의 지분 매입이 현대상선의 경영권 위기로까지 확산된 것은 그 ‘배후’가 노르웨이계 해운업체인 골라LNG로 드러났기 때문.
골라LNG는 얼마 전 대한해운 주식을 대량 매입, 2대 주주로 떠오르면서 경영권을 크게 위협했었다.
이에 앞서 노르웨이계 스타뱅거사도 지난해 9월부터 현대상선 주식을 꾸준히 매집, 현재 지분을 6.39%로 늘린 상태다.
하지만 업계나 증권가에서는 현대상선의 M&A 가능성에 대해 크게 무게를 두지 않고 있다.
실제로 현대상선이 보유한 순수한 우호지분은 현대엘리베이터 17.16%, 허치슨 10.0%, 현정은 회장 3.36%, 우리사주조합 0.51% 등 31.03%다.
여기에 범현대가인 현대건설 8.69%, 현대백화점 2.31%, 현대해상화재 1.94%, 현대차 0.5%를 포함할 경우 우호지분은 44.47%에 달한다.
노르웨이계 스타뱅거(6.39%)와 게버런 트레이딩(5.77%)를 합한 지분(12.16%)보다 3.5배 이상 많다.
물론 기타 주식(37.11%) 중 외국인이 소유한 23.6%가 전부 노르웨이계를 지지한다면 35.76%로 현대그룹의 우호지분을 추격할 수 있다.
이 경우 내국인과 외국인의 경영권 다툼으로 비화, 기타 주식 중 내국인 보유 13.51%가 현대그룹측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일부에서 제기되는 KCC그룹의 연관성 여부 진위와도 큰 관계없이 현대그룹의 경영권 방어는 안정적이라는 분석이다. KCC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지난 3월 현대상선 주주총회에서 스타뱅거측이 KCC측을 지지했던 점을 이유로 꼽고 있다.
KCC가 당장 전면에 나서 현대상선의 경영권 확보를 시도하지 않더라도 장기적으로 게버런 트레이딩사와 스타뱅거가 KCC측에 지분을 넘기고 시세차익을 거둘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남권오 굿모닝신한증권 수석연구원은 “현재로서는 M&A 가능성이나, KCC와의 빅딜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물론 M&A 가능성에 대한 추측은 시장에서 계속될 전망인데, 현대상선은 국내 최대 유조선사로, 영업이익률이 25%에 달할 만큼 매력적이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해운업계에서 M&A설은 호황기 때마다 반복되는 이슈”라고 덧붙였다.
해운업계는 직전 호황기인 1999∼2000년 당시에도 전 세계 해운사가 모두 M&A설에 휩쌓인 바 있다. 국내사인 한진해운이 독일 쎄라토사를 인수한 것도 이 때였다.
/이재호 조숭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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