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이사람:전북도청 재난관리과 임철종 과장>“혼자보다는 여럿이 하는 게 좋습니다”

재난관리과 28명 전원 금연동참 … 3년연속 전국최우수 기관 선정 원동력

지역내일 2001-01-04 (수정 2001-01-05 오후 2:58:32)
"담배 끊는 사람하고는 친구하지 말라는 말도 있습니다만 처음 1주일은 정말 어렵고 힘들었습니
다. 꼭 내가 미친 사람 같았어요."
해가 바뀔 때마다 결심했던 금연실천이 번번이 무위로 돌아가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손가락 사이에
들려진 담배를 볼 때마다 '나는 그리 독한 사람이 아니다'며 스스로를 위로했다던 전북도 재난관리
과 임철종(56) 과장.
금연 결심과 함께 1년여의 사투(?) 끝에 재난관리과 28명 전원의 금연을 유도해 '금연 실천과'로 만
들었다.
"99년 2월에 20년간 피웠던 담배를 끊는데 정말 미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멀쩡히 있다가
담배 생각나면 공원에 가서 뛰기도 하고 물을 마시기도 했지요. 하루에 생수 2병씩은 마셨습니
다"
자신이 담배를 끊고 나서 직원들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한명씩 만나면서 '담배를 끊을래 타과로 전출
갈래'라는 식의 '협박반 설득반'으로 금연운동을 펼쳐 나갔고 한달이 지날 무렵에 적어도 사무실에
서 담배를 피우는 직원은 사라졌다.
"문제는 사무실에서는 안 피우는데 집에 가서 피우는 사람들이었어요. 별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괴롭지만 감시자로 나섰습니다" 임 과장의 격려와 감시(!) 속에서 재난관리과 흡연자는 8명으로 줄
었고, 2000년 6월 청내에서 실시한 '금연교육'에 참가 시켰다.
전북도가 의욕적으로 실시한 금연교육에서는 교육과 금연침 시술, 무료 구강검진등을 실시했고 '죽
으면 죽었지 금연은 못한다'고 버텼던 김 모 직원도 결국 10월을 넘기지 못하고 금연에 성공했다.
연말에는 '금연실천과'로 선정돼 20만원 상당의 건강검진권도 받았다.
"혼자보다는 여럿이 함께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왕이면 동료들이 함께 하는 것이 제일 좋아
요. 담배를 찾는 첫 번째 원인은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인데 이걸 줄이는데 힘을 쏟았습니다"
금연을 권유하면서 직원들과의 사이도 훨씬 절친해졌고 과 분위기는 저절로 좋아져 갔다고. '일방적
인 지시와 요구가 끊었던 담배를 불러온다'는 생각에 권유와 토론으로 대신했다. 또한 저녁 술자리
대신 '운동'을 독려했다. 산책과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금연에 도움이 된다는 자신의 경험을 십분 살
린 조치였다.
담배연기가 사라진 사무실의 활력은 고스란히 업무능력의 향상으로 이어졌다. 임 과장은 '금연'이 올
해 재난관리전국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됨으로서 '3년연속' 1위자리를 지키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믿
고 있다.
한 명도 아닌 28명 과원 전체의 금연을 이끌어 내면서 타 과의 부러움과 함께 '독한 관리자'라는
묘한 시선을 함께 받고 있는 임 과장은 "'무슨 금연이냐고 담배를 권하는 사람들을 제일 미워하
라"고 충고한다.
/ 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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