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사람들>인천계양경찰서 효성지구대

“근육병 환우들에게 작은 희망을”

지역내일 2004-11-17 (수정 2004-11-18 오전 11:20:46)
“모든 일상생활을 남에게 의지해야 하는 근육병이란 희귀난치성 질환자들과 그들을 위해 성심성의껏 봉사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대원들 모두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인천 계양경찰서 효성지구대(대장 지인배 경감) 대원들은 적은 봉급이지만 매달 십시일반 모금을 한다. 두 달에 한번씩 관내에 있는 근육병 환자들이 사는 ‘더불어 사는 집(원장 김우영 목사.더사집)’에 후원금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근육병가족선교회가 운영하는 ‘더사집’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중증 근육병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곳이다.
근육병은 근육이 점차 약화돼 결국에는 움직이지도 못해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되는 희귀난치성질환이다. 희귀난치성질환자는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지만 의료급여 2종 수급자와 건강보험 가입자 중 생활이 곤란한 사람만 지원대상이 된다. 이 곳에는 현재 17명의 근육병 환자들이 고통스럽게 생활하고 있다. ‘더사집’도 정부보조와 후원을 받고 있지만 매달 수백만원의 유지비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러한 사실을 대원들이 알게 된 것은 지난 3월. 지인배 지구대장과 이재근 경사 등 3명이 가출인 수색 및 현황파악차 이 곳을 방문하게 되면서 부터다. 이들은 당시 ‘근육병’이 뭔지, ‘더사집’이 뭐하는 곳인지 알지 못했다.
“세상에 이런 병도 있구나 했죠. 환자들이 고통스럽게 생활하는 모습을 보니까 일순간 숙연해지면서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이 자연스레 생기더군요.”
이후 대원들은 매달 십시일반 모금을 하게 됐다. 지인배 대장은 부인과 함께 별도로 후원회에도 가입했다.
이 일을 계기로 효성지구대는 ‘작은 등불 밝히기 운동’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화려하진 않지만 정의롭고 선한 삶의 가치를 찾는 사회, 구성원들이 서로 돌보고 나누는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자는 취지에서다. 지난여름에는 소년소녀가장 돕기에도 앞장섰다.
지 대장은 “환우들을 보면 누구나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 겁니다. 그 곳에서 생활하는 봉사자들이 정말 존경스럽죠”라며 겸손해했다. 하지만 그는 이 운동을 통해 경직되기 쉬운 경찰들의 정서순화와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효성지구대는 지난 4월부터 ‘포도왕’ 선발제도를 시행해 인천경찰청의 모범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대원들은 “작은 힘이지만 어려움에 처한 이들과 함께하는,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파이팅을 외쳤다.

/인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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