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부천 ‘빛의 축제’

업체-시, 재정지원 문제로 갈등 … 올해 행사 개최 사실상 무산

지역내일 2004-09-19 (수정 2004-09-20 오전 11:22:03)
8년 장기계획으로 시작된 경기도 부천 ‘루미나리에 축제(빛의 축제)’가 1년 만에 빛바랜 행사로 전락했다. 지난해 축제로 막대한 적자를 본 업체측이 올해 행사에 시비 지원을 요구했지만 시가 지원불가 방침을 밝혀 갈등을 빚어오다 최근 각종 의혹마저 폭로되면서 행사가 무산될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19일 시에 따르면 축제 이벤트사인 ‘엠앤엠코리아㈜’와 시는 지난해 9월 상동 호수공원에서 ‘부천루미나리에’ 행사를 열고 시는 부지제공과 행사운영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해주기로 협약을 맺었다. 협약기간은 오는 2010년까지이며 업체측은 입장료 징수 등을 통해 수익을 얻도록 했다.
이 업체는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과 12월 두 차례 축제를 열었으나 26억7900만원의 적자를 봤다고 시에 보고했다. 이어 업체는 올해는 부천역 일대에서 상권활성화를 위해 축제를 무료로 개최하되 시가 구조물 랜탈비 등 26억5000만원을 지원해 달라는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시는 지난 4월 시정조정위원회를 열어 부천국제영화제(6억) 복사골축제(2억) 등과 비교할 때 무리한 요구라며 지원불가입장을 정했다. 위원회는 행사의 격년제 실시 및 규모 축소 등을 업체와 협의해 협약내용의 수정하는 방안도 검토하라고 제안했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업체측에 통보했지만 업체측은 최근 ‘시 보조금 없는 행사 개최 불가’ 의사를 밝혀왔다. 이에 시도 ‘협약서대로 하자’는 입장을 고수하며 업체측에 올해 행사개최에 대한 최종 입장을 회신해 달라고 통보하는 등 양측의 갈등이 고조돼 왔다.
이런 가운데 업체측은 최근 언론을 통해 지난해 행사를 개최하면서 “시의 강요로 공무원 해외여행경비, 방송국 음악회 개최 비용 등으로 3억2500만원을 썼다”고 폭로했다. 또 지난 2월 당시 방비석 시장권한대행이 올해 행사 개최시 20억원을 지원키로 약속했다고 주장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방비석 전 시장권한대행은 “부천역에서 해보자는 시의원들의 요구로 사업계획서를 내 보라고 했지만 재정지원을 약속한 적은 없다”며 “사업제안서를 검토한 후 지원불가입장을 분명히 전했다”고 반박했다.

/부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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