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 끝난 앙골라, 새시장으로 등장

남미국가 기업들 아프리카 교두보 삼아 진출 활발 … 30년 내전 끝, 재건 박차

지역내일 2004-10-10 (수정 2004-10-11 오전 11:34:58)
아르헨티나 라나시온지 30일자는 아르헨티나 기업인들이 앙골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프리카대륙에 위치한 앙골라는 서쪽으로 대서양에 면하고 있는 자원이 풍부한 나라로 지난 30년 간의 유혈 분쟁으로 잃어버렸던 시간을 되찾을 준비중이다.
1975년 포르투갈 식민지로부터 독립 이후 내전을 겪으며 백만 명이 사망하고 사백만 명 이상이 집을 잃고 거리에 나앉았다.
평화와 안정, 재건의 길로 나아가는데 필요한 것이 바로 원자재와 외국자본이다. 물론 천연자원은 풍족하다. 세계 4위의 다이아몬드 생산국이고 우라늄과 석유 부존 자원도 풍부하다. 석유채굴은 주로 외국계 회사가 맡고 있는데 일일 채굴량이 현재 백 만 배럴이지만 2008년에는 두 배로 늘어난다.
아르헨티나 기업인들은 재건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이번 달 22일 약 40여 개 업체들이 앙골라의 수도 루안다로 떠날 예정이다. 식료품, 식수뿐 아니라 텍스타일, 보건재 및 정보통신에 이르기까지 참여할 수 있는 분야가 넓다.
이미 몇 년 전부터 브라질은 앙골라에 진출했다. 지난해 룰라 대통령은 약 160명의 기업인단을 이끌고 앙골라를 국빈 방문하여 아프리카 시장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두 나라 모두 포르투갈의 식민지였으며 포어를 사용하는 공통점이 있다.
라나시온지에 따르면 이번 아르헨티나 기업단 방문은 앙골라 재건 분야에 참여할 수 있는 호기다. 앙골라의 농업, 어업, 광업, 석유, 가스, 에너지, 정보통신 등의 분야는 거대한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그 중 특히 1차 산업 분야가 두드러진다. 오랜 내전 동안 가뭄과 한 곳에 정착하지 않고 이동하는 습성으로 농업이 제대로 육성되지 않았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앙골라 경제의 견인차는 석유생산이다. GDP의 약 40%가 석유수출로 이루어지고 있다. 미국은 앙골라와 특별 협정을 체결하고 전체 원유 생산량의 3분의 1이상을 수입한다. 이 수치는 전체 미국 석유 소비량에 4%정도다. 최근 경제 지표도 긍정적이다. GDP가 증가하고 있고 인플레이션은 안정세를 보이며 외채는 줄어들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나이지리아에 이어 앙골라는 아프리카 제 3의 시장으로 각광 받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최근 몇 년 간 외국 자본 투자가 늘고 있다. 2001년에만 18억 달러의 자본이 앙골라로 유입됐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코카콜라의 진출이다. 코카콜라는 앙골라 벵고 지방 공장에 약 3천6백만 달러를 투자했다. 중국계 광동 해외 건설도 조립공장을 세우며 7백2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 외에도 노르웨이, 포르투갈, 브라질 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시장이므로 위험 요소도 산재되어 있다. 정치 과도기로 부정부패가 만연해 있고 정치불안 요소가 산재해 있다. 국제 기구는 앙골라 정부에 투명한 정책 도입과 부패를 척결할 것을 권고했다. 이 곳에 진출하려는 기업인들은 시장이 아직 불안하다는 사실과 아직 많은 분야에서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은 재건 중인 국가라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앙골라는 30년간의 정치 유혈 분쟁 때문에 풍부한 천연자원에도 불구하고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 1975년까지 포르투갈의 식민지였으며 독립 이후 계속 내전에 시달렸다.
현재 평균수명은 40세에 못 미치며 유아사망률도 1000명당 192.5명이다. 문맹률은 58%로 그 중 여성이 72%에 달한다. 인구의 70%에 해당하는 천 사백만 명이 빈곤층이며 38%만 식수를 마시고 있다.
내전 때 설치해놓은 지뢰는 약 6백만에서 2000만 정도로 추산되어 치안이 불안하다. 2002년 휴전이 성립되면서 포르투갈을 중심으로 한 서구세계가 앙골라의 재건에 참여하고 있다.

/박지영 리포터 tim2girl@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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