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멀티미디어 시장에 안착, 수확만 기다린다.

게임 디지털TV 모바일 미디어 시대 약진 예고

지역내일 2001-01-08

일본 전자기업인 도시바의 약진이 심상치 않다. 시장 상황이 좋지않았던 세계 반도체 매출 순위에서 2위였던 NEC를 3위로 밀어내고 2위에 오른 것은 물론 디지털 가전시장에 대한 발빠른 투자로 모바일 미디어와 디지털 가전분야에서 기록적인 수익달성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한가지 더 놀라운 사실은 미국 GE처럼 이익추구만을 위해 무자비한 구조조정을 하지않는 다는 도시바의 경영철학이다. <포브>지가 다룬 도시바의 이야기를 소개한다.<편집자주>

도시바는 파멸의 길을 걸을뻔 했다. 560억달러의 매출을 자랑하던 전자 대기업은 메모리 가격의 폭락으로 4억달러, 과실로 인한 법정소송으로 11억달러를 손해봤고 랩탑 컴퓨터 업체로서 점유율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일본 내에서는 한 고객에 대한 잘못된 처우가 온라인상에서 다른 고객들의 분노를 촉발시켜 도시바의 이미지가 큰 손상을 입었다. 도시바의 시장가치는 10년전 전성기때의 절반도 안되는 240억달러로 내려앉았다. 반면 GE의 시장가치는 매출액의 4배인 5110억달러에 달한다.
타이조 니시무로 대표이사는 회사의 평판이 나빠지자 타다시 오까무라에게 자리를 넘겼다.
오까무라의 상반기실적은 10억달러의 이익으로 일본 전자기업들 가운데는 히타치 다음, 소니와 마츠시타를 제쳤다. 다음분기인 3월에는 27억달러라는 기록적인 이익을 예상하고 있다.이런 이익의 상당부분은 120년의 역사를 가진 보수적인 기업의 리스트럭츄어링 덕이다.
6시그마 품질 운동은 이번 회계년도의 비용을 13억달러나 절감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니시무로 전대표는 회사를 9개의 보다 민첩한 유닛으로 나누고 19만명의 근로자들을 고객이 원하는 분야로 집중시켰다. 연구원들도 고객들과 가까와지게 했다.
오까무라는 “대형 리무진을 모는 것 같다. 전대표 니시무라는 기업경영을 선회시키는 더딘일을 맡았다. 내가 해야할 일은 액셀러레이터에 발을 올리는 일뿐이다.”
도시바는 멀티미디어 테크놀로지 분야의 투자에 대한 선견지명으로 성장을 가속화 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e메일 워드프로세싱 데이터베이스의 세상에서 게임과 모바일디바이스 디지털 TV로 옮아가고 있다”고 인텔에 이은 세계 2위의 기업인 도시바의 150억달러짜리 반도체 그룹 전략개발자인 후지이씨는 말한다.
도시바는 바로 이 모바일 미디어가 충만한 디바이스의 시대에 선망받는 위치에 올랐다. 수익성이 높은 휴대폰이나 디지털카메라 PDA의 기억장치인 플래쉬메모리 사업은 수억달러의 수직적인 매출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도시바 랩탑 연구실은 보다 얇고 윤곽이 뚜렷한 액정화면과 2기가바이트용량의 크레딧 카드만한 하드드라이브를 속속 개발하고 있다.
도시바는 비디오나 오디오 재생기에 필수적인 디지털과 아날로그 컨버터와 MP4 비디오 압축스탠더드의 핵심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도시바의 3억5000만달러 배터리 사업부문은 니켈수소전지라인 매각후 가볍고 두께가 얇은 리튬 이온전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가와사끼에 있는 도시바 연구실에는 데스크와 연결된 랩탑컴퓨터가 앞으로 일어날 기적같은 일을 암시하고 있다. 연구실장인 유끼오 카마타니씨는 “굳이 훔치려 마십시오. 그 컴퓨터는 주인의 얼굴을 인식해야 작동이 됩니다.”
카마티니나 160억달러 가치의 랩탑사업부문의 데쮸야 미조구찌씨는 개발중인 모바일 폰의 비밀을 알려주려하지 않지만 다가올 시대의 특징에 대한 언급을 들으면 미래상에 대한 추측을 가능하게 한다.
이 새로운 기기들은 사람들이 요즘 PC의 작은 화면을 통해 보는 불연속적인 화면현상없이 모바일 비디오를 즐길수 있다. 집밖에서 게임을 볼수 있게하고 이들 보육시설에서 자기 아이가 무엇을 하는지를 들여다 볼수 있다. 우표 크기만한 위성 위치추적 리시버는 도시바의 이동 지도서비스(20만명의 가입자)와 결합될 예정이다.
카마티니는 랩탑을 호출해 집안의 에어컨을 끌 수 있는 새로운 블루투스 무선랩탑카드도 자랑한다. 도시바는 집밖에서 가정의 전자제품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블루투스 무선 터미널의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비록 도시바의 새로운 모바일 제품이 베스트셀러가 되지못한다 할지라도 중요한 부품을 판매해 좋은 수익을 올리수 있을 것이다. 도시바는 PC에 플로피디스크처럼 모바일 기기에 필수적인 플래쉬메모리의 기본적인 대다수의 특허를 샌디스크와 나눠갖고 있다. 심지어 소니의 잘빠진 메모리 스틱도 도시바의 부품을 쓰지 않으면 안된다.
이모션 엔진이라 불리는 소니사의 플레이스테이션 2안의 핵심부품도 도시바가 디자인하거나 만든 것이다. 사업첫해 도시바는 200만개의 이부품을 수출했고 추가주문도 밀려있다.
도시바는 영화와 게임의 벽을 허물 홈엔터테인먼트 터미널인 주문형 비디오의 작동을 담당할 그래픽 칩에 주력하고 있다. 이 칩은 홈엔터테인먼트센터가 5년안에 수익을 올릴수 있게 할 것이다.
도시바는 방송회사들을 흥분케하는 드래머스(Dramerce:Drama+Commerce)분야에서도 빅플레이어가 될 것이다. 드래머스는 일본의 새로운 디지털 TV방송으로 가능해 진다. X파일 시청자들은 구매버튼을 갖춘 리모터컨트롤로 방송국의 즉석 설문조사에 응하거나 다나스컬리의 선글래스를 구입할 수 있다.
6개의 방송국 가운데 5개는 시청자들이 TV에서 본 제품을 주문하고 구입할 수 있는 도시바 장비를 갖추었다. 도시바는 몆년수년내에 미국 디지털 방송의 표준도 소화해낼 수 있을 것이다.
은행들이 신디케이트론을 구성하듯이 도시바는 최근 기술개발위험을 줄이기위해 다른 회사들과 제휴를 맺기위한 새로운 디비젼을 구성했다. 경기변동이 심한 D램메모리 칩 비즈니스를 예로 들면 최대 적이었던 후지쯔나 대만의 반도체 메이커인 윈본드와 제휴를 맺고 있다.
도시바도 몇몇 분야가 걱정이다. 30억달러 매출규모의 북미 랩탑 사업은 시장점유율이 낮아지고있고 4년만에 처음으로 컴팩사에 1위자리를 내주었다.
높은 가격 때문에 미국내 시장점유율은 96년 24%에서 지난해 11.3%로 떨어졌다. 도시바가 비용이 많이 드는 일본 공장들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고가정책은 문제로 남아있다. 오까무라는 내년에 반격을 준비하고 있는데 낮은 가격이 아니라 흥미있는 새로운 특성을 탑재한 제품에 기반을 둔 반격이다. 가격전쟁에 대비하기위해 도시바는 상하이에 랩탑 연구실을 세웠고 대만 제조업체와 두 개의 중급품제조에 관한 하도급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성장속도가 느려진 PC시장은 도시바의 랩탑컴퓨터와 D램사업에는 나쁜 징조가 되고 있다. 후지이씨는 온라인화하는 공장들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윤을 내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도시바는 방위책으로 D램 일을 대만 반도체 메이커들에게 나눠주기 시작했다.
그러나 후지이씨는 도시바가 근로자들의 고용 유지를 위해 D램 사업을 고수하고 있다고 인정한다.
만약 도시바가 4%의 이익률을 GE사처럼 10%가까이로 끌어올리기를 원한다면 잭웰치가 무자비하게 불필요한 근로자들을 잘라버린 일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슬프게도 도시바는 GE식의 자르기는 상상조차 하지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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