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이라도 싫다”
울산 중산동 주민 자녀 등교 거부, 공사중단 거듭
울산시 북구 중산동 주민들이 남은 음식물 자원화시설 건립에 반대하는 집단행동을 하는 과정에서 형사처벌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27일부터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아 갈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중산현대, 현대글로리아, 한라동아 아파트 부녀회는 26일 임시회의를 열고 27일부터 12월 1일까지 ‘공사중지와 사업 전면 철회’를 요구하며 초등학생 자녀를 등교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7일 초등학생 600여명이 대부분 등교를 하지 않았다. 또 주민 300여명은 이날 어린이들과 함께 공사가 진행중인 현장에서 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이날 현장에서 주민대표 2명을 연행해 불구속 입건했다. 이에 주민들은 29일에도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았다.
약수초등학교 측은 “안내문을 보내고 전화통화를 통해 등교를 권유 했지만 부모들을 설득할 수 없었다”며 “등교하지 않은 학생은 결석처리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북구청도 지난 28일 긴급 호소문을 통해 “아이들의 교육을 어른들의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삼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등교거부 철회를 요청했다.
북구청은 하수종말처리장 관로가 지나가는 중산동 지역에 2003년부터 27억원의 예산을 들여 음식물 자원화 시설 공사를 시작했으나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쳐 한때 중단했었다. 부지 253평에 지상 2층규모로 들어설 이 시설은 북구에서 발생하는 하루 음식물 쓰레기 30톤을 지렁이 사육방식으로 퇴비화할 예정이다.
북구청은 올해 9월 공사를 재개했으나 주민들은 아예 천막을 치고 공사를 막았다. 지난 10일 주민들은 북구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상범 구청장에게 폭언을 퍼붓고 몸싸움을 벌였다. 이날 집회로 주민 비상대책위 강 모 위원장과 임 모 사무국장이 구속됐다.
한편 울산 북구청은 친환경 태양광 발전으로 가동하는 이 시설을 동천강 생태공원과 화훼단지에 연계 조성할 계획이다.
“친환경 하수시설 좋다”
울산시 언양읍 주민 박맹우 울산시장에 감사패
울산시 언양읍 주민들은 24일 언양수질개선사업소 준공식에서 울산시 박맹우 시장에게 “친환경 공원을 지어주어 감사하다”며 “언양수질개선사업소가 들어서면서 울산 태화강에 연어가 돌아오는 등 지역이 청정지역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며 감사패를 전달했다.
언양수질개선 사업소는 울주군 언양읍 구수리 248-4번지 일원 2만2760평 부지에 728억4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 2001년 3월에 착공해 3년8개월만에 완공됐으며 일일 처리 용량 6만톤 규모의 하수를 처리한다. 울산시는 명칭도 지역이미지를 고려해 ‘언양수질개선사업소’로 변경했다.
또 하수처리 공정 전체를 밀폐 시스템으로 구축하는 등 악취제거시설을 설치해 “하수처리시설에는 악취가 발생한다”는 생각을 불식했다.
이날 준공된 수질개선사업소는 관리동 1층 홍보관에 환경시청각실, 환경지킴이실, 하수처리시설 모형도 등을 설치해 시설을 찾는 시민들의 교육장으로 활용하게 된다.
특히 축구장, 족구장, 배드민턴장, 농구장 등 체육시설을 상시 개방하고 있으며 주변에 소나무 등 조경수를 심어 친환경 공원으로 조성했다.
이와 함께 기존 하수처리시설과는 달리 질소, 인 등을 완전 처리할 수 있는 고도처리시설을 갖춰 현재 최종 방류수를 BOD(생화학적 산소요구량) 2.4ppm(기준 20ppm), COD(화학적 산소요구량) 4.5ppm(기준 40ppm), SS(부유물질) 3.6ppm(기준 20ppm) 등으로 유지토록 하고 있다. 대장균을 처리할 수 있는 ‘UV소독조’도 설치돼 울산의 젖줄인 태화강의 수질개선에 기여하게 됐다.
박맹우 울산시장은 “당초에는 시설물 설치와 관련 현지 주민들의 반발이 있었지만 악취 등 오염원이 발생하지 않은 친환경 공원시설로 건립하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있었다”며 “행정을 믿고 따라준 주민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울산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울산 중산동 주민 자녀 등교 거부, 공사중단 거듭
울산시 북구 중산동 주민들이 남은 음식물 자원화시설 건립에 반대하는 집단행동을 하는 과정에서 형사처벌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27일부터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아 갈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중산현대, 현대글로리아, 한라동아 아파트 부녀회는 26일 임시회의를 열고 27일부터 12월 1일까지 ‘공사중지와 사업 전면 철회’를 요구하며 초등학생 자녀를 등교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7일 초등학생 600여명이 대부분 등교를 하지 않았다. 또 주민 300여명은 이날 어린이들과 함께 공사가 진행중인 현장에서 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이날 현장에서 주민대표 2명을 연행해 불구속 입건했다. 이에 주민들은 29일에도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았다.
약수초등학교 측은 “안내문을 보내고 전화통화를 통해 등교를 권유 했지만 부모들을 설득할 수 없었다”며 “등교하지 않은 학생은 결석처리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북구청도 지난 28일 긴급 호소문을 통해 “아이들의 교육을 어른들의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삼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등교거부 철회를 요청했다.
북구청은 하수종말처리장 관로가 지나가는 중산동 지역에 2003년부터 27억원의 예산을 들여 음식물 자원화 시설 공사를 시작했으나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쳐 한때 중단했었다. 부지 253평에 지상 2층규모로 들어설 이 시설은 북구에서 발생하는 하루 음식물 쓰레기 30톤을 지렁이 사육방식으로 퇴비화할 예정이다.
북구청은 올해 9월 공사를 재개했으나 주민들은 아예 천막을 치고 공사를 막았다. 지난 10일 주민들은 북구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상범 구청장에게 폭언을 퍼붓고 몸싸움을 벌였다. 이날 집회로 주민 비상대책위 강 모 위원장과 임 모 사무국장이 구속됐다.
한편 울산 북구청은 친환경 태양광 발전으로 가동하는 이 시설을 동천강 생태공원과 화훼단지에 연계 조성할 계획이다.
“친환경 하수시설 좋다”
울산시 언양읍 주민 박맹우 울산시장에 감사패
울산시 언양읍 주민들은 24일 언양수질개선사업소 준공식에서 울산시 박맹우 시장에게 “친환경 공원을 지어주어 감사하다”며 “언양수질개선사업소가 들어서면서 울산 태화강에 연어가 돌아오는 등 지역이 청정지역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며 감사패를 전달했다.
언양수질개선 사업소는 울주군 언양읍 구수리 248-4번지 일원 2만2760평 부지에 728억4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 2001년 3월에 착공해 3년8개월만에 완공됐으며 일일 처리 용량 6만톤 규모의 하수를 처리한다. 울산시는 명칭도 지역이미지를 고려해 ‘언양수질개선사업소’로 변경했다.
또 하수처리 공정 전체를 밀폐 시스템으로 구축하는 등 악취제거시설을 설치해 “하수처리시설에는 악취가 발생한다”는 생각을 불식했다.
이날 준공된 수질개선사업소는 관리동 1층 홍보관에 환경시청각실, 환경지킴이실, 하수처리시설 모형도 등을 설치해 시설을 찾는 시민들의 교육장으로 활용하게 된다.
특히 축구장, 족구장, 배드민턴장, 농구장 등 체육시설을 상시 개방하고 있으며 주변에 소나무 등 조경수를 심어 친환경 공원으로 조성했다.
이와 함께 기존 하수처리시설과는 달리 질소, 인 등을 완전 처리할 수 있는 고도처리시설을 갖춰 현재 최종 방류수를 BOD(생화학적 산소요구량) 2.4ppm(기준 20ppm), COD(화학적 산소요구량) 4.5ppm(기준 40ppm), SS(부유물질) 3.6ppm(기준 20ppm) 등으로 유지토록 하고 있다. 대장균을 처리할 수 있는 ‘UV소독조’도 설치돼 울산의 젖줄인 태화강의 수질개선에 기여하게 됐다.
박맹우 울산시장은 “당초에는 시설물 설치와 관련 현지 주민들의 반발이 있었지만 악취 등 오염원이 발생하지 않은 친환경 공원시설로 건립하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있었다”며 “행정을 믿고 따라준 주민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울산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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