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시험 의혹 대부분 ‘무혐의’판정

지역내일 2004-12-03
경찰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이용한 부정행위 가담의혹이 있는 31개조 103명 대해 현재 각 지방경찰청별로 자료를 넘겨받아 분산 수사 중이다.
이중 상당수가 경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으며 대부분 혐의를 시인하고 있는 것을 알려졌다.
하지만 대리시험 의혹에 대한 수사는 각 지방청별로 대상자 2만7188명 중 2만998명(77%)에 대한 확인작업을 벌였으나, 서울지역 1명 부산 1명 등 모두 2명 외에는 대부분 혐의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수사가 진전되면서 대리시험 부정행위자의 자수는 잇따르고 있다.

◆서울지역 = 서울지방경찰청은 서울지역 휴대전화 수능부정 관련자 12명을 소환조사한 결과, “지난달 30일 한영외고 수험생 3명의 시인을 받아낸 데 이어 2일에는 3개조, 7명에 대한 혐의를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 3개조 중 재수생 ‘2인 1조’는 시험 도중 답안을 쪽지에 메모한 뒤 화장실로 가서 메시지를 전송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나머지 2개조인 고3생 ‘2인 1조’와 재수생 ‘3인 1조’는 직접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경찰청은 대리시험부정 27건에 대해선 2일까지 방문조사 등을 통해 일일이 확인하는 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1명을 적발한 것 빼고는 모두 본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대부분은 성형수술로 얼굴이 달라져 의혹대상자로 분류됐다. 경찰은 대리시험여부가 확인된 의뢰자와 응시자는 3일 중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문자+숫자’가 조합된 문자메시지 압수수색영장이 기각된 것과 관련, 특정 시간대에 한정된 제시어 등 구체적인 조사범위를 명시해 2일 영장을 재신청했다. 이 과정에서 물음표 등 특수문자는 조사대상에서 뺐다.
경찰은 청주학원장 배 모(29)씨가 ‘웹-투폰(Web-to-phone)’ 방식으로 학생 10여명에게 전송한 기록이 1차(6200건) 선별대상에 포함됐다가 2차(587건)에서 빠진 것에 대해 다시 정밀검색을 실시할 방침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지난해 대리시험 수사를 검토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무근”이라며 “전혀 검토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서울 이외 지역 = 경기지방경찰청은 수원에서 대리시험을 본 의뢰자와 응시생이 경찰에 자수함에 따라 이에 대한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김 모(20·ㅅ대 2년)씨와 대리시험을 의뢰한 또다른 김 모(20·재수생)씨는 지난 1일 수원중부경찰서로 자수했다. 인천에서는 서울 모 대학 2학년에 재학 중인 B(20·여)씨가 휴학중인 A(22·여)씨의 부탁을 받고 대리시험을 치렀다. 경찰은 이들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부산에서도 대리시험 부정행위자 1명이 추가로 적발됐다.
울산지방경찰청은 서울에 사는 모 의대생 기 모(21)씨가 울산에서 대리시험을 치렀다고 서울지방경찰청에 자수함에 따라 서울과 공조해 대리시험을 의뢰한 한 모(21)씨를 검거하기로 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웹투폰’ 방식을 통해 수능 답안을 전송한 청주 P학원 원장 배 모(29)씨와 ‘선수’ 이 모(2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한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수능부정 행위 의혹대상자 부여 1개조 2명, 천안 2개조 4명의 소재지를 파악, 소환 조사를 하고 있다.
대리시험 부정행위에 대한 수사는 서울 부산 외에는 혐의자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경찰은 대리시험 부정행위와 관련, 수험생 1899명의 사진을 대조한 결과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재수생 등 2682명 중 시 교육청에 직접 원서를 낸 677명의 응시원서를 확보, 사진 대조 작업을 벌였으나 대리시험을 치른 수험생은 나타나지 않았다. 전남지방경찰청도 이미 구속된 2명 외에 추가 대리시험자는 발견하지 못했다. 경남지방경찰청은 2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수능 부정행위를 한 수험생 2명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것 외에는 대리시험 부정행위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홍범택 정원택 기자 wontae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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